井邑詞

[前 腔] 달하 노피곰 도드샤

어긔야 머리곰 비취오시라.

어긔야 어강됴리

[小 葉] 아으 다롱디리

[後 姜] 全 져재 녀러신고요.

어긔야 즌데를 드디욜셰라.

어긔야 어강됴리

[過 篇] 어느이다 노코시라.

[金善調]어긔야 내 가논데 졈그랄셰라.

어긔야 어강됴리

[小 葉] 아으 다롱디리

[현대어역]

(전 강) 달이여 높이높이 돋으시어

아! 멀리멀리 비치옵소서

어긔야 어강됴리

(소 엽) 아으 다롱디리

(후강전) 시장에 가 계신가요

아! 진 곳을 디딜까 두려워라

어긔야 어강됴리

(과 편) 어느 곳에든 놓고 오십시오

(금선조) 아! 내 님 가는 그 길 저물까 두려워라

어긔야 어강됴리

(소 엽) 아으 다롱디리

연대 : 미상

▶ 작자 : 어느 행상인의 아내

▶ 갈래 : 백제 가요, 망부가(望夫歌)

▶ 출전 : 악학궤범

▶ 짜임 : (기) 천지신명에의 기원(1~4행)

(서) 남편의 안녕 염려(5~7행)

(결) 남편의 편안함 간구(8~11행)

▶ 주제 : 행상 나간 남편의 안전을 기림

▶ 의의 : 현전하는 백제의 유일한 가요. 국문으로 표기된 가장 오래된 노래

[배경 설화]

정읍에 살고 있는 사람이 행상을 떠나 오래도록 돌아오지 않으므로, 그의 아내가 산에 올라가 멀리 남편이 있을 곳을 바라보며, 남편이 밤에 다니다가 해를 입을까 염려되는 마음을 진흙에 빠짐에 비유하여 노래를 불렀다. 세상에 전하기를 고개 위에 망부석이 있다고 한다.

* 망부석(望夫石)과 관련된 작품으로 부전 가요인 '치술령곡(신라), 선운산가(백제)'가 있고, 김소월의 시 '초혼'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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