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자주]고속버스로 경주시내로 진입하다 오른족의 첫 숲이 혁거세왕릉인 오릉이다. 문천 다리를 지나 30 미터쯤 지나면 맨 아래의 돌말뚝과 골목길 표지를 스쳐지나간다. 거기가 신라 불교의 첫 삽을 뜬 천경림 흥륜사다. 천경림은 귀족들이 제천의식을 행하던 곳이니 이차돈이 왕명을 사칭하여 나무들을 베어내고 사찰을 지은 것은 민간신앙과 외래문화와의 대충돌을 예고한다.

아닌게 아니라 그는 왕명을 사칭한 죄로 순교당했는데, 문제는 그 해에 법흥왕[시호]이 불교를 공인한 점이다. 후세의 역사가들이 의문점을 제기하는 것도 바로 거기에 있다. 곧, 법흥왕과 이차돈이 짜고 치는 고스톱판을 벌였다는 것이다. 어쨌거나 귀족들의 위세를 누르고 국민통합을 기도한 법흥왕은 20대 초반의 젊은 근신(近臣)의 피를 뿌리고, 고대의 세계 종교인 불교를 수용함으로써 만민평등과 홍익인간이라는 불교적 가치관을 이 땅에 구현하는 데 선봉장이 되었던 것이다.

법당 앞의 탑은 이차돈의 순교기념비이다. 순교비 원형은 사찰안내문 아래 있는 화강암에 새긴 것으로 국립경주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다.

이차돈의 순교와 불교공인의 관게는 아래 창에서 본 바 있으므로 풍경만 탑재한다.

이차돈의 영혼이 수국으로 피어났나? 순백의 수국의 꽁송이들이 은자의 영혼을 맑게 씻어 주었다.

이차돈의 순교/천경림 흥륜사

http://blog.paran.com/kydong/31334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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