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자주]벚꽃이 피고 대릉원[천마총] 주차장이 관광버스로 채워지면 경주에는 정녕 완연한 봄의 교향악이 울려퍼진다. 학생들의 대열은 대릉원에서 첨성대, 계림숲, 반월성으로 이어지고, 박물관과 안압지쪽을 향하는 행렬도 생겨난다. 여기가 표석에 쓰인 대로 "세계유산 경주역사유적지구"이다.

보문단지에서 돌아오는 길에 반월성 벚꽃 군락에 반해서 향한 발길이었지만 역광이어서 그 벚꽃 군락을 선명하게 카메라에 담지 못한 게 못내 아쉬웠다. 그러나 수많은 수학여행단을 만난 건 의외의 소득이었다.

첨성대에선 그들의 발길에 먼지가 풀풀 날렸지만 짜증스럽지만은 않았다. 그것이 되려 사람 냄새 내지는 삶의 향기로 느껴지는 것은 아무래도 봄바람의 희롱탓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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