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런던 시내 한 공원의 가을 풍경. '07.10월 17일. 물빛처럼 한기가 느껴지는 쌀쌀한 날씨

에도 바바리코트 깃을 세운 영국신사는 춥지도 않은지 공원 벤치에 나와 신문을 읽었습니다.

 

 

대학시절에 고 무애 양주동 선생님은 향가, 려요 강의가 전공강좌이셨지만와세다대학의 영문학과 출신임을 증명이라도 하듯이 영시를 프린트하여 강의하셨습니다. 거기에는 <서풍부>도 들어 있었습니다.서풍은 '가을 바람'입니다. 서풍은 무성했던 여름을 휩쓸어가는 파괴자이지만그로 인하여 잎진 자리에는 새잎이 돋아나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게 되겠지요.새봄을 맞아 서풍부를 다시 검색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습니다.

서풍부 전5연을 소개합니다.검색어는 <ODE TO THE WEST WIND>입니다.

"If Winter comes, can Spring be far behind?"


때문에 우리나라에서는 열음 곁에 버들강아지 움트는 봄이 오는 길목에서 자주 이 작품 제5연을 인용해 왔습니다.
선진화 원년을 맞아 새 정부의 인사검증 시스템에 구멍이 많다고 합니다.국무위원 후보지명자들은 이미 소유한 부(富)에다 권력의 모자까지 얹으려하니

'가진 자의 도덕적 의무'를 의미하는 노블리스 오블리제(Noblesse Oblige) 문제로

검증도 하기 전에 낙마하는 사례를 목도하게 됩니다.


고소영, 강부자, 그런 문제는 국회 청문회를 지켜보기로 하고새봄의 꽃향기에 취해서 자연의 섭리를 만끽하는 새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영어에 익숙한 분이시면 다음 창이 유익합니다.

http://en.wikipedia.org/wiki/Ode_to_the_West_Wind

 

Ode to the West Wind - Wikipedia

1820 publication in the collection Prometheus Unbound with Other Poems 1820 cover of Prometheus Unbound, C. and J. Collier, London "Ode to the West Wind" is an ode, written by Percy Bysshe Shelley in 1819 in Cascine wood[1] near Florence, Italy. It was or

en.wikipedia.org


전문이 실린 창으로 아래 것도 있습니다.단점은 복사가 불가능합니다.

http://blog.naver.com/pinkcherri?Redirect=Log&logNo=120024047606

 

아름다운 영시 읽기 : 네이버 블로그

당신의 모든 기록을 담는 공간

blog.naver.com

 

 

오늘 제17대 이명박 대통령 취임식날을 맞아 <서풍부> 전5연을 다시 읽어 봅니다.

쓸어버려야 할 것과 새로 창조해야 할 것들을 생각해 봅니다.

국민소득이 크게 증대되고 보다 많은 국민들이 복락을 누렸으면 좋겠습니다.

 

[후기]제17대 대통령 투표일 아침, 중학동기 홈피에,
“노무현 정부에 대한 반감 때문에 보수 진영에서 개가 나와도 당선이 된다.”
는 농담이 재미 있어 한국주재 외국기자의 글을 찾아 실었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나도 이 선진화정부 탄생에 일조를 한 것 같군요.
그 홈피에 "한표 찍고 왔습니다"를 먼저 실은 친구는 대통령 취임식에 초대를
받았습니다. 나는 그 답글로 실었고요.
꼬리글에 신예작가 백영옥의 소설<‘이게 다 노무현 때문이다’> 관한 신문
기사도 실었었군요.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07/03/26/2007032600038.html

 

황당한 가족의 황당한 분풀이

황당한 가족의 황당한 분풀이 유방암 걸린 아빠, 로또 당첨금 날린 삼촌, 연예인병 딸, 서울대병 엄마 신예 작가 백영옥의 소설 이게 다 노무현 때문이다

www.chosun.com

 

내 답글의 주소는 아래와 같습니다.

http://www.munjung13.com/board/read.php?table=m13sarang&no=22818

 

 

I


O wild West Wind, thou breath of Autumn's being,
Thou, from whose unseen presence the leaves dead
Are driven, like ghosts from an enchanter fleeing,

Yellow, and black, and pale, and hectic red,
Pestilence-stricken multitudes: O thou,
Who chariotest to their dark wintry bed

The winged seeds, where they lie cold and low,
Each like a corpse within its grave, until
Thine azure sister of the Spring shall blow

Her clarion o'er the dreaming earth, and fill
(Driving sweet buds like flocks to feed in air)
With living hues and odours plain and hill:

Wild Spirit, which art moving everywhere;
Destroyer and preserver; hear, oh, hear!

 

오,거친 가을바람이여, 그대 가을 존재의 숨결이여,
그대의 보이지 않는 존재로부터 낙엽들이 쫓겨가는구나,
마치 마법사로부터 도망치는 유령들처럼,

노랗고, 검고, 그리고 창백한, 열병에 걸린듯 붉은,
역병에 걸린 수많은 무리들: 오 그대,
날개달린 씨앗들을 그들의 어두운 겨울 침상으로

마차에 태워 데려가는구나, 그곳에서 마치 시체가
무덤속에 갇혀있듯이 차갑고 낮게 누워있다가,

마침내 그대의 하늘빛 누이인 봄바람이

꿈꾸는 대지 위에서 나팔을 불어서
(방목하는 양떼들처럼 달콤한 꽃 봉우리들을
하늘에 날린다)
살아있는 색조와 향기로 들판과 언덕을 채운다:

사방에서 움직이고 있는, 거친 혼령이여;
파괴자이면서 보관자여; 들어주시오. 오, 들어주시오!

 

 

II


Thou on whose stream, 'mid the steep sky's commotion.
Loose clouds like earth's decaying leaves are shed,
Shook from the tangled boughs of Heaven and Ocean,

Angles of rain and lightning: there are spread
On the blue surface of thine aery surge,
Like the bright hair uplifted from the head

Of some fierce Minad, even from the dim verge
Of the horizon to the zenith's height,
The locks of the approaching storm. Thou Dirge

Of the dying year, to which this closing night
Will be the dome of a vast sepulchre,
Vaulted with all thy congregated might

Of vapours, from whose solid atmosphere
Black rain and fire and hail will burst: O hear!

 

그대의 흐름을 타고, 가파른 하늘의 소용돌이속에서
흩어진 구름들이 마치 지상의 낙엽처럼 하늘과
대양이 만든 뒤엉킨 줄기로 부터 떨어져나와 흩어진다.

비와 번개의 예고자: 그대 하늘 파도의
푸른 표면위에서, 마치 어떤 난폭한 미내드(여신)의
머리위에서 치켜 올려진 찬란한 머리카락처럼

수평선 아득한 가장자리로 부터
하늘 꼭대기까지
다가오는 폭풍을 예고하는 머리타래가 펼쳐져있다.

저물어가는 한해에 대한 그대의 장송곡, 그 장송곡에
맞춰 다가오는 이 밤이 거대한 지하무덤의 돔이 되고,
그대 수중기로 뭉쳐져서 이룬 모든 힘으로


천정을 만들고, 거기 짙은 구름으로부터 검은 비
그리고 불꽃 그리고 우박이 터져나올 것이다. 오 들으시오!

 

 

III

Thou who didst waken from his summer dreams

The blue Mediterranean, where he lay,

Lulled by the coil of his crystalline streams,

 

Beside a pumice isle in Baiae's bay,

And saw in sleep old palaces and towers

Quivering within the wave's intenser day,

 

All overgrown with azure moss and flowers

So sweet, the sense faints picturing them!

Thou For whose path the Atlantic's level powers

 

Cleave themselves into chasms, while far below

The sea-blooms and the oozy woods which wear

The sapless foliage of the ocean, know

 

Thy voice, and suddenly grow gray with fear,

And tremble and despoil themselves: oh, hear!

 

바이아에 만에 있는 경석 섬 옆에서
수정 같은 조류의 사리에 흔들리며 잠이 들어,
그려보기만 해도 감각이 기절한 만치

아름다운, 온통 하늘색 이끼와 꽃들로 덮인
옛 궁전과 탑들이
파도의 더욱 반짝이는 햇빛 속에 떨고 있을 것을

꿈속에서 본 푸른 지중해를
그의 여름 꿈에서 깨운 너! 너의
진로를 위해 대서양의 잔잔한 세력들은

스스로를 분열시키며, 한편 훨씬 밑에선
바다 꽃들과 대양의 즙이 없는 이파리를 가진
습기찬 숲이 네 목소리를 알고,

별안간 겁에 질려 백발이 되어
온 몸을 떨며 잎을 떨어뜨린다. 오, 들으라!

 

IV

If I were a dead leaf thou mightest bear;
If I were a swift cloud to fly with thee;
A wave to pant beneath thy power, and share

The impulse of thy strength, only less free
Than thou, O, uncontrollable! If even
I were as in my boyhood, and could be

The comrade of thy wanderings over Heaven,
As then, when to outstrip thy skiey speed
Scarce seemed a vision; I would ne'er have striven

As thus with thee in prayer in my sore need.
Oh! lift me as a wave, a leaf, a cloud!
I fall upon the thorns of life! I bleed!

A heavy weight of hours has chained and bowed
One too like thee: tameless, and swift, and proud.

 


내가 너에게 휘날리는 마른 낙엽이라면
내가 너와 날 수 있는 빠른 구름이라면
오 통제 불능자여, 내가 너보다 덜 자유로울 뿐

너의 힘 아래 헐떡이며, 네가 가진 힘의
충동을 함께 나눈 파도라면, 내가
소년 시절 같기만 하다면, 하여 하늘을 나는

너의 속도를 앞지르는 일이 꿈만이
아니었던 그때처럼, 창공을 방랑하는
너의 벗이 될 수 있다면, 이처럼 간절히

기도하며 너와 겨루려 하지 않았으리라
오 나를 일으켜다오, 파도처럼, 잎새처럼, 구름처럼!
나는 인생의 가시밭에 쓰러져 피를 흘리노라!

힘겨운 세월의 무게에 묶여 꺾이고 말았노라
길들일 수 없고, 재빠르고, 당당한, 너 같았던 내가.


V

Make me thy lyre, even as the forest is:
What if my leaves are falling like its own!
The tumult of thy mighty harmonies

Will take from both a deep, autumnal tone,
Sweet though in sadness. Be thou, spirit fierce,
My spirit! Be thou me, impetuous one!

Drive my dead thoughts over the universe
Like withered leaves to quicken a new birth!
And, by the incantation of this verse,

Scatter, as from an unextinguished hearth
Ashes and sparks, my words among mankind!
Be through my lips to unawakened earth

The trumpet of a prophecy! O, wind,
If Winter comes, can Spring be far behind?



저 숲처럼 나를 너의 거문고로 삼아다오
숲의 잎새처럼 나의 잎새들 진다 한들 어떠리
너의 힘찬 조화가 일으키는 격동이


숲과 나로부터 슬프나 감미로운
깊은 가을의 가락을 얻으리니, 사나운 정신이여
나의 영혼이 되어 다오! 맹렬한 자여, 내가 되어 다오!

내 죽은 사상을 시든 잎들처럼
우주에서 몰아내 새로운 탄생을 재촉해다오!
그리고 이 시를 주문(呪文) 삼아

꺼지지 않은 화로의 재와 불티처럼
내 말을 온 세상에 흩뜨려다오!
내 입을 통해 잠깨지 않은 대지에

예언의 나팔이 되어 다오! 오 바람이여
겨울이 오면 봄이 어이 까마득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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