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四)婦詐稱死喻

4. 거짓으로 죽은 여자

昔有愚人,其婦端正,情甚愛重;

婦無直信,後於中間共他交往,

邪婬心盛欲逐傍夫捨離己婿,

옛날 한 어리석은 사람이 있었다.

그는 아름다운 부인을 두어 마음으로

매우 사랑하고 소중히 여겼다.

그러나 그 부인은 진실하지 못하여 사는 동안에

다른 남자와 정을 통하고

음탕한 마음을 걷잡지 못하여

제 남편을 버리고 다른 남자에게로 가려고 하였다.

於是密語一老母言:

「我去之後,

汝可齎一死婦女屍安著屋中,

語我夫言,云我已死。」

그리하여 어떤 노파에게 은밀하게 말했다.

“내가 떠난 뒤에

어떤 여자의 시체라도 좋으니

그 시체를 가져다가

우리 집 방에 두고 내 남편에게 말하시오.

‘나는 이미 죽었다’고.”

老母於後伺其夫主不在之時,

以一死屍置其家中。及其夫還,

老母語言:「汝婦已死。」

노파는 그 여자의 남편이 없는 때를 엿보아

한 여자의 시체를 그 집으로 가지고 갔다.

그리고 그 남편이 집으로 돌아왔을 때

노파는 그에게 말했다.

“네 아내는 이미 죽었다.”

夫即往視,信是己婦,哀哭懊惱,

大[卄/積]薪油燒取其骨,

以囊盛之晝夜懷挾。

남편은 시체를 보자

그것이 자기 아내라고 믿고 슬피 울면서 괴로워했다.

그는 장작을 쌓고 기름을 부어 시체를 태우고는

그 뼛가루를 자루에 담아 밤낮으로 안고 있었다.

婦於後時心厭傍夫便還歸家,

語其夫言:「我是汝妻。」

그 뒤 아내는 뭇 남자들이 싫어져

집으로 돌아와 남편에게 말했다.

“내가 당신의 아내입니다.”

夫答之言:「我婦久死,

汝是阿誰妄言我婦?」

남편은 대답했다.

“내 아내는 벌써 죽었다.

너는 누구인데 내 아내라고 거짓말을 하는가.”

乃至二三猶故不信。

如彼外道聞他邪說心生惑著,

謂為真實永不可改,

雖聞正教 不信受持。

그 아내는 두 번 세 번 거듭 말했으나 남편은 결국 믿지 않았다.

이것은 외도들이 다른 사람의 삿된 말을 듣고 마음이 미혹하여

그것을 진실이라 생각한 나머지 고치지 않고

바른 법을 들어도 그것을 믿고 받들지 않는 것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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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三)以梨打頭破喻

3. 배[梨]에 맞아 상처 난 머리

昔有愚人頭上無毛,

時有一人以梨打頭,乃至二三悉皆傷破,

時此愚人默然忍受不知避去。

옛날 머리에 털이 없는 사람이 있었다.

그때 다른 사람이 배[梨]를 가지고 와서 그의 머리를 때렸다.

두세 번을 치니 상처가 났다.

그런데도 그는 가만히 참으면서 피할 줄을 몰랐다.

傍人見已而語之言:

「何不避去,乃往受打致使頭破?」

옆에 있던 사람이 그것을 보고 말하였다.

“왜 피하지 않고 가만히 맞기만 하여 머리를 상하게 하는가.”

愚人答言:

「如彼人者憍慢恃力癡無智慧,

見我頭上無有髮毛謂為是石,

以梨打我頭破乃爾。」

그는 대답하였다.

“저 사람은 힘을 믿어 교만하고 어리석어 지혜가 없다.

그는 내 머리에 털이 없는 것을 보고 돌이라 생각하여,

배를 가지고 내 머리를 때려 상처를 낸 것이다.”

傍人語言:

「汝自愚癡,云何名彼以為癡也?

汝若不癡,為他所打,

乃至頭破不知逃避?」

그러자 옆에 있던 사람이 말하였다.

“네가 어리석은데 왜 그를 어리석다고 하느냐.

네가 어리석지 않다면 왜 남에게 얻어맞으며

또 머리에 상처를 입으면서도 왜 피할 줄 모르는가.”

比丘亦爾,

不能具修信戒聞慧,

但整威儀以招利養,

비구도 그와 같다.

믿음과 계율과 들음과 지혜를 닦지 않고

오직 위엄만 갖추고 이익만을 기다리고 있다.

如彼愚人被他打頭不知避去,

乃至傷破反謂他癡,

此比丘者亦復如是。

그것은 마치 어리석은 사람이 남에게 머리를 맞고도

피할 줄을 모르는 것과 같고 또한 머리에 상처를 입고도

도리어 남을 어리석다고 하는 것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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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二)愚人集牛乳喻

2. 말라 버린 소젖

昔有愚人將會賓客,

欲集牛乳以擬供設,而作是念:

옛날 어떤 사람이 하루는 손님을 청하여

소의 젖을 모아 대접하려 생각하였다.

그는 이렇게 생각했다.

「我今若豫於日日中[穀-禾+牛]取牛乳,

牛乳漸多卒無安處,或復酢敗。

不如即就牛腹盛之,

待臨會時當頓[穀-禾+牛]取。」

‘내가 날마다 미리 소젖을 짜 두면

소젖은 점점 많아져 둘 곳이 없을 것이다.

또한 맛도 변해 못 쓰게 될 것이다.

그보다는 소젖을 소 뱃속에 그대로 모아 두었다가

필요한 때에 한꺼번에 짜는 것이 낫겠다.’

作是念已,便捉牸牛母子,各繫異處。

卻後一月,

爾乃設會迎置賓客,

方牽牛來欲[(殼-一)/牛]取乳,

而此牛乳即乾無有。

그리고는 곧 어미 소와 새끼소를 따로 떼어 두었다.

한 달이 지난 후 손님을 초대하였다. 잔치를 베풀고

소를 끌고 와서 젖을 짜려고 하였다.

그런데 그 소의 젖은 어찌된 일인지 말라 없어져 버렸다.

時為眾賓或瞋或笑。

그러자 손님들은 성을 내거나 혹은 그의 어리석음을 비웃었다.

愚人亦爾,欲修布施,

方言待我大有之時,然後頓施。

어리석은 사람의 생각도 이와 같아서,

‘내게 재물이 많이 쌓인 뒤에 한꺼번에 보시하리라’ 생각한다.

未及聚頃,

或為縣官水火盜賊之所侵奪,

或卒命終不及時施,

彼亦如是。

그러나 재물을 모으기도 전에 수재나 화재, 혹은 도적을 당하거나

혹은 갑자기 목숨을 마치는 때도 있다.

때문에 적절한 시기에 보시하지 못한다.

그도 저와 같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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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一)愚人食鹽喻

1. 소금만 먹은 사람

昔有愚人至於他家,

主人與食嫌淡無味,

옛날 어떤 어리석은 사람이 있었다.

그는 어느 날 남의 집에 가서 그 집주인이 주는 음식을 먹고,

싱거워 맛이 없다고 불평하였다.

主人聞已更為益鹽。既得鹽美,

便自念言:

주인이 그 말을 듣고 음식에 소금을 넣어 주었다.

그는 소금을 넣은 음식을 맛있게 먹고는 생각하였다.

「所以美者緣有鹽故,

少有尚爾況復多也?」

‘음식이 맛있는 것은 소금 때문일 것이다.

조금만 넣어도 맛이 나는데 하물며 많이 넣을 때와 견주겠는가’고.

愚人無智便空食鹽,

食已口爽返為其患。

그리하여 그는 무지하게도 소금만 먹었다.

그 결과 입맛이 틀어져 도리어 병이 나고 말았다.

譬彼外道聞節飲食可以得道,

即便斷食或經七日或十五日,

徒自困餓無益於道。

그것은 마치 외도들이 음식을 절제해서 도를 얻을 수 있다는 말을 듣고,

7일 또는 보름 동안 음식을 끊은 결과,

배만 고파지고 깨달음을 얻는데는 아무런 이익이 없는 것과 같다.

如彼愚人,以鹽美故而空食之,

致令口爽,此亦復爾。

저 어리석은 사람이 소금이 맛있다고 생각하여

그것만 먹어 결국은 병이 난 것처럼 이것도 그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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