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tae11.org/

>고전강의>시경

311詩經-頌-商頌-은무(殷武)

 

[송(頌)-상송(商頌) 제5편 은무6장(殷武六章)]

(1장)

撻彼殷武로 奮伐荊楚하사

(달피은무로 분벌형초하사

冞入其阻하야 裒荊之旅하야

미입기조하야 부형지려하야

有截其所하니 湯孫之緖ㅣ샷다

유절기소하니 탕손지서ㅣ샷다 賦也ㅣ라)

 

빠른 저 은나라의 무용으로 떨쳐 일어나 형초를 정벌하사

무릅쓰고 그 험한 곳으로 들어가 형의 무리들을 모아

그 곳을 자른 듯 가지런히 하니 탕임금 후손의 업적이셨다.



冞 : 점점 미, 깊을 미, 무릅쓸 미 裒 : 모을 부, 취할 부


○賦也ㅣ라 撻은 疾貌라 殷武는 殷王之武也ㅣ라 冞는 冒요 裒는 聚요 湯孫은 謂高宗이라

 

○舊說에 以此爲祀高宗之樂이라 蓋自盤庚沒로 而殷道衰하야 楚人叛之하니 高宗이 撻然用武하야 以伐其國하야 入其險阻하야 以致其衆하야 盡平其地하야 使截然齊一하니 皆高宗之功也ㅣ라 易曰高宗伐鬼方하야 三年克之라하니 蓋謂此歟아

○부라. 달은 빠른 모양이라. 은무는 은나라 왕의 무용(武勇)이라. 미는 무릅씀이고, 부는 취함이고, 탕손은 고종을 이름이라.

○옛말에 이것으로 고종을 제사하는 음악으로 삼았다 하니라. 대개 반경이 죽은 후부터 은나라의 도가 쇠하여 초나라 사람으로 배반하니 고종이 빠르게 무용을 써서 그 나라를 쳐서 그 험한 곳으로 들어가 그 무리들을 끌어들여 그 땅을 다 평정하여 끊은 듯 한결같이 가지런히 하니 다 고종의 공이라. 역에 가로대 고종의 귀방을 쳐서 삼 년만에 이겼다(『주역』水火旣濟괘 九三爻)하니 대개가 이를 이름인가.

(2장)

維女荊楚ㅣ 居國南鄕하나니

(유녀형초ㅣ 거국남향하나니

昔有成湯하실새 自彼氐羌하야

석유성탕하실새 자피저강하야

莫敢不來享하며 莫敢不來王하야

막감불래향하며 막감불래왕하야

曰商是常이러니라

왈상시상이러니라 賦也ㅣ라)


너 형초가 나라가 남쪽 지방을 차지하고 있으니

옛날 성탕이 계실 때에 저 저와 강으로부터

감히 와서 바치지 않음이 없었으며 감히 와서 왕으로 섬기지 않음이 없어

가로대 상나라의 이 떳떳함이라 하더니라.


○賦也ㅣ라 氐羌은 夷狄이니 國在西方이라 享은 獻也ㅣ라 世見曰王이라

 

○蘇氏曰旣克之하고 則告之曰爾雖遠이나 亦居吾國之南耳라 昔成湯之世에 雖氐羌之遠이라도 猶莫敢不來朝하야 曰此商之常禮也ㅣ라하니 況汝荊楚가 曷敢不至哉리오하니라

○부라. 저와 강은 이적이니 나라가 서쪽 지방에 있었느니라. 향은 바침이라. 세대로 알현하는 것을 왕으로 섬긴다 하니라(孔氏曰遠夷一世而一見於王하니 秋官大行人이 云九州外는 謂之蕃國이니 世一見이라하고 謂其父死子繼하야 及嗣王卽位하면 乃來朝하니 謂之世見也ㅣ라 : 공씨 가로대 먼 이족은 한 세대에 한 번 왕을 알현하니 추관 대행인이 이르기를 구주 바깥은 번국이라 이르니 세대마다 한 번 알현한다 하고 이르기를 그 아비가 죽고 자식이 계승하여 왕을 이어 즉위하면 이에 와서 조회하니 ‘세현’이라 이르는 것이라).

○소씨 가로대 이미 이기고 고하여 말하기를 ‘네 비록 머나 또한 우리나라 남쪽에 있음이라. 옛날 성탕의 때에는 비록 저와 강처럼 멀리 떨어져 있더라도 오히려 감히 와서 조회하지 아니함이 없어서 이것이 상나라의 상례라 했으니, 하물며 너 형초가 어찌 감히 이르지 않으리오’ 하니라.

(3장)

天命多辟하사 設都于禹之績하시니

(천명다벽하사 설도우우지적하시니

歲事來辟하야 勿予禍適이어다

세사래벽하야 물여화적이어다

稼穡匪解로이다

가색비해(혁)로이다 賦也ㅣ라)

 

하늘이 많은 제후들에게 명하사 우의 업적이 있는 곳에 도읍을 세우게 하시니

해마다 일로 와서 알현하여 나에게 화를 내리고 꾸짖지 말지어다.

심고 거두기를 게을리 하지 않았노이다.

 

○賦也ㅣ라 多辟은 諸侯也ㅣ라 來辟은 來王也ㅣ라 適은 謫으로 通하니라

○부라. 다벽은 제후들이라. 내벽은 와서 왕으로 섬김이라. 적은 ‘꾸짖을 적’으로 통하니라.

○言天命諸侯하야 各建都邑于禹所治之地하야 而皆以歲事로 來至于商하야 以祈王之不譴하며 曰我之稼穡을 不敢解也ㅣ로소니 庶可以免咎矣라하니 言荊楚旣平에 而諸侯畏服也ㅣ라

○말하기를 하늘이 제후들에게 명하여 각각 우임금이 다스린 바의 땅에 도읍을 건설하여 모두가 세사로써 상나라에 와서 이르러 왕이 견책하지 말기를 기원하며 말하기를 우리의 농사를 감히 게을리 하지 아니했으니 자못 가히 허물을 면하리라 하니 형초가 이미 평정됨에 제후들이 두려워하여 복종함을 말함이라.

(4장)

天命降監이라 下民有嚴하니

(천명강감이라 하민유엄(암)하니

不僭不濫하야 不敢怠遑하면

불참불람하야 불감태황하면

命于下國하사 封建厥福하시나니라

명우하국하사 봉건궐복하시나니라 賦也ㅣ라)

 

천명이 내려와 보심이라. 아래 백성들이 위엄이 있으니

어긋나지 아니하고 함부로 하지 아니하여 감히 게으를 겨를이 없으면

아래 나라에 명하사 봉하여 그 복을 세우시나니라.

 


○賦也ㅣ라 監은 視요 嚴은 威也ㅣ라 僭은 賞之差也ㅣ오 濫은 刑之過也ㅣ라 遑은 暇요 封은 大也ㅣ라

○부라. 감은 봄이고, 엄은 위엄이라. 참은 상이 어긋난 것이고, 남은 형이 지나침이라. 황은 겨를이고, 봉은 큼이라.

○言天命降監이 不在乎他하야 皆在民之視聽하니 則下民亦有嚴矣라 惟賞不僭하고 刑不濫하야 而不敢怠遑이면 則天이 命之以天下而大建其福하니 此高宗所以受命하야 而中興也ㅣ라하니라

○말하기를 천명이 내려와 보심이 다른 곳에 있지 아니하여 모두 백성들의 보고 들음에 있으니 곧 아래 백성들 또한 위엄이 있음이라. 오직 상이 어긋나지 아니하고 형벌을 함부로 하지 아니하여 감히 게으를 겨를이 없게 하면 하늘이 천하여 명하여서 크게 그 복을 세우니 이는 고종이 명을 받아서 중흥한 바라 하니라.

(5장)

商邑翼翼하니 四方之極이로다

(상읍익익하니 사방지극이로다

赫赫厥聲이며 濯濯厥靈이로소니

혁혁궐성이며 탁탁궐령이로소니

壽考且寧하사 以保我後生이샷다

수고차녕하사 이보아후생이샷다 賦也ㅣ라)

 

상나라 도읍이 반듯하니 사방의 표상이로다.

혁혁한 그 명성이며 빛나는 그 영령이로소니

수고하고 또 편안하사 우리 후손들을 보전하셨다.

 


○賦也ㅣ라 商邑은 王都也ㅣ라 翼翼은 整勅貌라 極은 表也ㅣ라 赫赫은 顯盛也ㅣ오 濯濯은 光明也ㅣ니 言高宗中興之盛이 如此라 壽考且寧云者는 蓋高宗之享國이 五十有九年이라 我後生은 謂後嗣子孫也ㅣ라


○부라. 상읍은 왕도라. 익익은 정리된 모양이라. 극은 표상이라. 혁혁은 드러나고 성함이고, 탁탁은 빛나고 밝음이니 고종이 중흥시킨 성대함이 이와 같음을 말함이라. 수고하고 또 편안하다고 이른 것은 대개 고종이 나라를 누린(다스린) 것이 59년이라. 아후생은 후사인 자손을 이름이라.



(6장)

陟彼景山하니 松栢丸丸이어늘

(척피경산하니 송백환환이어늘

是斷是遷하야 方斲是虔하니

시단시천하야 방촉시건하니

松桷有梴하며 旅楹有閑하니

송각유연하며 여영유한(헌)하니

寢成孔安이로다

침성공안(언)이로다 賦也ㅣ라)

 

저 경산을 오르니 송백이 쭉쭉 뻗어 있거늘

자르고 옮겨서 반듯하게 깎고 이에 자르니

소나무 서까래가 길기도 하며 여러 기둥들이 크기도 하니

침전이 이루어짐에 심히 편안하도다.

 


○賦也ㅣ라 景은 山名이니 商所都也ㅣ라 丸丸은 直也ㅣ라 遷은 徙요 方은 正也ㅣ라 虔은 亦截也ㅣ라 梴은 長貌요 旅는 衆也ㅣ라 閑은 閑然而大也ㅣ라 寢은 廟中之寢也ㅣ라 安은 所以安高宗之神也ㅣ라 此는 蓋特爲百世不遷之廟하야 不在三昭三穆之數하니 旣成에 始祔而祭之之詩也ㅣ라 然이나 此章은 與閟宮之卒章으로 文意略同하니 未詳何謂니라

○부라. 경은 산 이름이니 상나라가 도읍한 곳이라. 환환은 곧음이라. 천은 옮김이고, 방은 반듯함이라. 건은 또한 자름이라. 연은 긴 모양이고, 려는 무리이라. 한은 막을 것처럼 큼이라. 침은 사당 가운데에 있는 침전이라. 안은 고종의 신이 편안한 바이라. 이는 대개 특히 백세를 옮기지 않은 사당을 지어서 삼소 삼목의 수에는 있지 아니하니 이미 완성함에 처음으로 합사하여 제사하는 시라. 그러나 이 장은 비궁(魯頌 제4편)의 마지막 장과 더불어 문장의 뜻이 대략 같으니 무엇을 이름인지는 자세하지 못하니라.

殷武六章 三章 章六句 二章 章七句 一章 五句

商頌五篇 十六章 一百五十四句

 

 

 

 

http://www.tae11.org/

>고전강의>시경

310詩經-頌-商頌-장발(長發)

 

[송(頌)-상송(商頌) 제4편 장발7장(長發七章)]

(1장)

濬哲維商에 長發其祥이로다 洪水芒芒이어늘 禹敷下土方하사 外大國是疆하야 幅隕旣長이어늘 有娀方將일새 帝立子生商하시니라


(준철유상에 장발기상이로다 홍수망망이어늘 우부하토방하사 외대국시강하야 폭원기장이어늘 유융방장일새 제립자생상하시니라 賦也ㅣ라)

 

깊고 밝은 상나라에 그 상서로움이 발현됨이 오래하도다.

홍수가 질펀하거늘 우임금이 하토의 사방을 펴서 밖의 큰 나라들을 경계로 하여 폭과 둘레가 이미 길거늘,

유융이 바야흐로 커졌을 때, 상제가 아들을 세워 상나라를 낳으셨느니라.

 


○賦也ㅣ라 濬은 深이오 哲은 知요 長은 久也ㅣ라 方은 四方也ㅣ라 外大國은 遠諸侯也ㅣ라 幅은 猶言邊幅也ㅣ라 隕은 讀作員이니 謂周也ㅣ라 有娀은 契之母家也ㅣ라 將은 大也ㅣ라

○부라. 준은 깊음이고, 철은 앎이고, 장은 오래함이라. 방은 사방이라. 외대국은 먼 제후들이라. 폭은 가의 길이라. ‘떨어질 운’은 ‘둘레 원’으로 지어 읽어야 하니 둘레와 같음이라. 유융운 설의 어머니 집안이라. 장은 큼이라.

○言商이 世世有濬哲之君하야 其受命之祥이 發見也久矣라 方禹治洪水하야 以外大國爲中國之竟하야 而幅員廣大之時에 有娀氏가 始大라 故로 帝가 立其女之子하야 而造商室也ㅣ라 蓋契於是時에 始爲舜司徒하야 掌布五敎于四方하니 而商之受命이 實基於此라

○말하기를, 상나라가 대대로 깊고 밝은 임금을 두어서 그 받은 명의 상서로움이 발현됨이 오래함이라. 바야흐로 우임금이 홍수를 다스려서 밖의 큰 나라들로써 나라안의 경계를 삼아 폭과 둘레가 광대할 때에 유융씨가 비로소 커졌음이라. 그러므로 상제가 그 딸의 아들을 세워서 상나라 왕실을 지었다라고 말함이라. 대개 설이 이때에 처음으로 순임금의 사도가 되어 사방에 오교를 관장하여 폈으니 상나라가 명을 받음이 실로 여기에서 기초하였음이라.

(2장)

玄王桓撥하시니 受小國是達이며

(현왕환발(벌)하시니 수소국시달(덜)이며

受大國是達이샷다

수대국시달(덜)이샷다 

率履不越하시니  遂視旣發이로다 

솔리불월하시니  수시기발(벌)이로다 

相土烈烈하시니   海外有截이로다.  

상토열열하시니  해외유절이로다 賦也ㅣ라)

 

현왕이 굳세게 다스리시니 작은 나라들을 받아 이에 통하셨으며, 큰 나라들을 받아 이에 통하셨다.

예를 따라 넘지 아니하셨으니 마침내 이미 응함을 보도다. 상토가 굳세고 굳세니 나라 밖까지 잘 다스려졌도다.



[참조] 履는 곧 예를 밟는 것
履는 주역의 天澤履괘의 의미가 담긴 것으로 굳건히 덕을 쌓아 예로써 실천한다는 뜻이 담겨있다. 그러하기에 履괘의 卦辭에서 “호랑이 꼬리를 밟더라도 사람을 물지 않으니 형통하다(履虎尾라도 不咥人이라 亨하니라)”고 하였고, 彖傳에서는 “강건하고 중정함으로 帝位를 밟아 병폐가 없으면 광명하다(剛中正으로 履帝位하야 而不疚ㅣ면 光明也ㅣ라)”고 하였으며, 大象傳에서는 “군자가 이로써 위아래를 분별하여 백성의 뜻을 정한다(君子ㅣ 以하야 辯上下하야 定民志하나니라)”고 하였다. 雷天大壯괘 대상전에서는 ‘예가 아니면 밟지 말라(非禮不履)’고 하였다. 곧 상나라의 터전이 되는 설이 순임금 때 교육을 맡아 다스렸으므로 누구보다도 예가 밝았으며 그의 후손들 또한 그러한 덕을 이어받아 나라를 잘 다스렸음을 나타내주고 있다.


○賦也ㅣ라 玄王은 契也ㅣ라 玄者는 深微之稱이라 或曰以玄鳥降而生也ㅣ라 王者는 追尊之號라 桓은 武요 撥은 治요 達은 通也ㅣ라 受小國大國에 無所不達은 言其無所不宜也ㅣ라 率은 循이오 履는 禮요 越은 過요 發은 應也ㅣ라 言契能循禮不過越하니 遂視其民에 則旣發以應之矣라 相土는 契之孫也ㅣ라 截은 整齊也ㅣ라 至是而商益大하야 四方諸侯가 歸之하야 截然整齊矣라 其後에 湯이 以七十里로 起하니 豈嘗中衰也與아

○부라. 현왕은 설이라. 현이라는 것은 깊고 은미함을 칭함이라. 어떤 이는 현조가 내려와서 태어났기 때문이라고 하니라. 왕이라는 것은 추존한 호칭이라. 환은 굳셈이고, 발은 다스림이고, 달은 통함이라. 작은 나라, 큰 나라를 받음에 통하지 않음이 없다는 것은 그 마땅하지 못한 바가 없다는 말이라. 솔은 따름이고, 리는 예이고, 월은 지나침이고, 발은 응함이라. 말하기를 설이 능히 예를 따라 지나침이 없었으니 마침내 그 백성을 봄에 이미 발하여 응했음이라. 상토는 설의 후손이라. 절은 가지런히 함이라. 이에 이르러 상나라가 매우 커져서 사방의 제후들이 귀순하여 끊은 듯이 정제됨(잘 다스려짐)이라. 그 후에 탕임금이 칠십리로써 일어나니 아마도 일찍이 중간에 쇠했던 듯하다.

(3장)

帝命不違하사 至于湯齊하시니

(제명불위하사 지우탕제하시니

湯降不遲하시며 聖敬日躋하사

탕강부지하시며 성경일제하사

昭假遲遲하사 上帝是祗하시니

소격지지하사 상제시지하시니

帝命式于九圍하시니라

제명식우구위하시니라 賦也ㅣ라)

 

상제의 명이 어기어지지 아니하사 탕임금에 이르러 부합되었으니

탕임금이 태어남이 늦지 아니하셨으며, 성스러움과 공경함이 날로 오르사

밝게 이름을 오래도록 하사 상제가 이에 공경하시니

상제가 구위의 모범이 되도록 명하셨느니라.

 


○賦也ㅣ라 湯齊之義는 未詳이라 蘇氏曰至湯而王業成하야 與天命會也ㅣ라 降은 猶生也ㅣ라 遲遲는 久也ㅣ라 祗는 敬이오 式은 法也ㅣ라 九圍는 九州也ㅣ라 ○商之先祖가 旣有明德이러니 天命未嘗去之하야 以至於湯이오 湯之生也에 應期而降하야 適當其時하며 其聖敬이 又日躋升하야 以至昭假于天하야 久而不息하야 惟上帝是敬이라 故로 帝命之하야 以爲法於九州也ㅣ라

○부라. 탕제의 뜻은 자세하지 못하니라. 소씨 가로대 탕에 이르러 왕업이 이루어져 천명과 더불어 합하였음이라. 강은 태어남과 같음이라. 지지는 오래함이라. 지는 공경함이고 식은 법함이라. 구위는 구주라. ○상나라의 선조가 이미 밝은 덕이 있더니 천명이 일찍이 떠나지 아니하여 탕에 이르렀고, 탕의 태어남은 시기와 응하여 태어나서 마침 그 때에 마땅했으며, 그 성스럽고 공경함이 또한 날로 올라가 하늘에까지 밝게 이르러서 오래하여도 쉬지 아니하여 상제가 이에 공경함이라. 그러므로 상제가 명하여 구주에 법이 되게 하였음이라.

(4장)

受小球大球하사 爲下國綴旒하사 何天之休샷다 

수소구대구하사 위하국체류하사 하천지휴샷다 

不競不絿하시며 不剛不柔하사 

불경불구하시며 불강불유하사 

敷政優優하시니 百祿是遒ㅣ샷다

부정우우하시니 백록시주ㅣ샷다 賦也ㅣ라)

 

작은 옥과 큰 옥을 받으사 아래 나라들의 깃대가 되시어 하늘의 아름다움을 누리셨다.

다투지도 아니하고 서두르지도 아니하시며 강하지도 아니하고 부드럽지도 아니하사

정사를 너그럽게 펴셨으니 모든 복이 모여들도다.



旒 : 깃발 류, 깃대에 매지 않는 쪽의 기폭 귀에 붙인 긴 오리, 면류관의 앞뒤에 드리운 주옥을 꿴 술 絿 : 급박할 구


○賦也ㅣ라 小球大球之義는 未詳이라 或曰小國大國이 所贄之玉也ㅣ라 鄭氏曰小球는 鎭圭니 尺有二寸이오 大球는 大圭니 三尺也ㅣ니 皆天子之所執也ㅣ라 下國은 諸侯也ㅣ라 綴은 猶結也ㅣ라 旒는 旗之垂者也ㅣ니 言爲天子而爲諸侯所係屬하니 如旗之縿이 爲旒所綴著也ㅣ라 何는 荷요 競은 强이오 絿는 緩也ㅣ라 優優는 寬裕之意라 遒는 聚也ㅣ라

○부라. 소구 대구의 뜻은 자세하지 못하니라. 어떤 이는 소국과 대국이 폐백으로 바친 옥이라 하니라. 정씨 가로대 소구는 진규니 한 자 두 촌이고, 대구는 대규니 세 자니 모두 천자가 잡는 것이라 하니라. 하국은 제후라. 철은 맴과 같음이라. 류는 깃대에 늘어뜨린 것이니 천자가 되어서 제후들에게 매이고 속한 바가 되었으니 마치 기의 기폭(깃대에 붙인 기폭)이 매어 붙인 바의 깃발(旒는 縿의 반대쪽인 펄럭이는 부분)과 같은 것이라. 하는 맡음이고, 경은 강함이고, 구는 느슨함이라(주자는 絿를 緩이라고 해석하였는데 잘못된 듯하다. 急이라고 옳을 듯하다). 우우는 너그러운 뜻이라. 주는 모임이라.

縿 : 기폭 삼

(5장)

受小共大共하사 爲下國駿厖하사    何天之龍이샷다

(수소공대공하사 위하국준망(몽)하사  하천지총이샷다

敷奏其勇하사 不震不動하시며 不戁不竦하시니 百祿是總이샷다

부주기용하사 부진부동하시며  불난불송하시니 백록시총이샷다 賦也ㅣ라)

소공과 대공을 받으사 아래 나라들을 크게 감싸 하늘의 은총을 받으셨다.

그 용맹을 널리 펼치사 떨리지도 아니하고 움직이지도 아니하시며두려워하지도 아니하며 겁내지도 아니하시니

모든 복이 이에 모두 모이도다.



駿 : 준마 준, 뛰어날 준 * 厖 : 클 방, 도타울 방, 여기서는 ‘입을 망’ 戁 : 두려워할 난

[참조]駿厖(준몽)


『荀子』榮辱편에서 ‘爲下國駿厖’을 ‘爲下國駿蒙’으로 인용하고 있으며, 『大戴禮記』衛將軍文子편에서는 ‘爲下國恂蒙(준몽)’으로 인용하고 있다.『新完譯 詩經』(명문당, 1997)에서 金學主는 『荀子』와 『大戴禮記』에 따라 蒙(입을 몽)은 覆被의 뜻이므로 ‘하국들이 모두 그 보호를 받는다’는 뜻으로 ‘크게 감싼다’고 해석하였다. 보경문화사의 『詩傳』(명나라 영종 때 발간)에서 厖의 음을 莫邦反(망)으로 叶韻은 莫孔反(몽)으로 하였으며, 언해본 원본집주 『詩傳』에서는 厖의 음을 忙(망)이라 하였고, 叶韻은 莫孔反(몽)으로 한 것으로 보아 『荀子』와 『大戴禮記』의 해석에 의존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賦也ㅣ라 小共大共, 駿厖之義는 未詳이라 或曰小國大國이 所共之貢也ㅣ라하고 鄭氏曰共은 執也ㅣ니 猶小球大球也라하고 蘇氏曰共은 珙으로 通하니 合珙之玉也ㅣ라하니라 傳에 曰駿은 大也ㅣ오 厖은 厚也ㅣ라하고 董氏曰齊詩에 作駿駹하니 謂馬也ㅣ라하니라 龍은 寵也ㅣ라 敷奏其勇은 猶言大進其武功也ㅣ라 戁은 恐이오 竦은 懼也ㅣ라

○부라. 소공과 대공, 준망의 뜻은 자세하지 못하니라. 어떤 이는 소국과 대국이 바친 바의 공물이라 하고, 정씨는 공은 잡음이니 소구 대구와 같다 하고, 소씨는 공은 ‘큰 옥 공’과 통하니 합공의 옥이라 하니라. 전에는 준은 큼이고 방은 두터움이라 하고, 동씨는 제나라 시에 준방이라 지었으니 말을 이른다 하였느니라. 용은 ‘은총 총’이라. 부주기용은 그 무공을 크게 나아가게 한다는 말과 같음이라. 난은 무서워함이고, 송은 두려워함이라.

駹 : 찬간자 방, 얼굴과 이마만 흰 검푸른 말

(6장)

武王載旆하사 有虔秉鉞하시니  如火烈烈하야 則莫我敢曷이로다

(무왕재패하사 유건병월하시니 여화열열하야 칙막아감알이로다

苞有三蘖이      莫遂莫達하야        九有有截이어늘 韋顧旣伐하시고  昆吾夏桀이로다

포유삼얼(알)이 막수막달(덜)하야 구유유절이어늘 위고기벌하시고 곤오하걸이로다 賦也ㅣ라)

 

무왕이 깃발을 실으사 경건히 도끼를 잡으시니 불처럼 맹렬히 타오르는 듯하여 나를 감히 막지 못하리로다.

한 뿌리에 세 싹이 남이 이루지도 못하고 통하지도 못하여 구주가 가지런해졌거늘 위와 고를 이미 치시고 곤오와 하걸이로다.

 


○賦也ㅣ라 武王은 湯也ㅣ라 虔은 敬也ㅣ니 言恭行天討也ㅣ라 曷은 遏로 通하니라 或曰曷은 誰何也ㅣ라 苞는 本也ㅣ오 蘖은 旁生萌蘖也ㅣ니 言一本에 生三蘖也ㅣ라 本則夏桀이오 蘖則韋也, 顧也, 昆吾也ㅣ니 皆桀之黨也ㅣ라 鄭氏曰韋는 彭姓이오 顧昆吾는 己姓이라 ○言湯旣受命하사 載旆秉鉞하야 以征不義하니 桀與三蘖이 皆不能遂其惡하야 而天下截然歸商矣라 初伐韋하고 次伐顧하고 次伐昆吾하고 乃伐夏桀하니 當時用師之序如此하니라

○부라. 무왕은 탕임금이라. 건은 공경함이니 공손히 하늘의 토벌을 행함을 말함이라. 갈은 ‘막을 알’로 통하니라. 어떤 이는 가로대 ‘어찌 갈’은 누구인가라고 말하니라. 포는 뿌리이고, 얼은 곁으로 난 싹이니, 한 뿌리에 세 싹이 남을 말함이라. 뿌리는 곧 하나라의 걸이고, 얼은 곧 위와 고와 곤오이니 모두 걸의 무리라. 정씨 가로대 위는 팽성이고, 고와 곤오는 기성이라. ○탕이 이미 명을 받으시어 깃발을 싣고 도끼를 잡고서 불의함을 쳤으니 걸과 삼얼이 모두 능히 그 악을 이루지 못하여 천하가 절연히 상나라로 돌아왔음이라. 처음에는 위를 치고, 다음에는 고를 치고, 다음에는 곤오를 치고, 이윽고 하나라의 걸을 치니 당시에 군사를 쓴 순서가 이와 같았음을 말함이라.

(7장)

昔在中葉하야 有震且業이러니   允也天子께 降于卿士하시니  實維阿衡이 實左右商王이로다

 (석재중엽하야 유진차업이러니  윤야천자께 강우경사하시니  실유아형(항)이 실좌우상왕이로다 賦也ㅣ라)

옛날에 중엽에 두렵고 또 위태롭더니 진실로 천자께 경사를 내려주시니 실로 아형이 실제로 상왕을 도우셨도다.

 


○賦也ㅣ라 葉은 世요 震은 懼요 業은 危也ㅣ라 承上文而言昔在하니 則前乎此矣니 豈謂湯之前世中衰時與아 允也天子는 指湯也ㅣ라 降은 言天賜之也ㅣ라 卿士는 則伊尹也ㅣ니 言至於湯하야 得伊尹而有天下也ㅣ라 阿衡은 伊尹官號也ㅣ라


○부라. 엽은 세이고, 진은 두려움이고, 업은 위태로움이라. 위 문장을 이어서 ‘옛날에’라고 말했으니 이보다 앞이니, 아마도 탕의 앞 세대의 중간에 쇠한 때인가. 진실로 천자라는 것은 탕을 가리킴이라. 강은 하늘이 주심을 말함이라. 경사는 곧 이윤이니 탕에 이르러 이윤을 얻어서 천하를 두었음을 말함이라. 아형은 이윤의 관직 호칭이라.

長發七章 一章八句 四章 章七句 一章 九句 一章 六句

 

序에 以此爲大禘之詩라하니 蓋祭其祖之所出하되 而以其祖配也ㅣ라 蘇氏曰大禘之祭는 所及者遠이라 故로 其詩에 歷言商之先后하고 又及其卿士伊尹하니 蓋與祭於禘者也ㅣ라 商書曰玆予大享于先王할새 爾祖其從與享之라하니 是禮也는 豈其起於商之世歟아 今按大禘컨대 不及群廟之主하니 此宜爲祫祭之詩라 然이나 經無明文하니 不可考也ㅣ라


서에 이것이 큰 제사의 시라고 하니 대개 그 조상이 나온 바를 제사하되 그 조상으로써 배향하니라. 소시 가로대 큰 체제의 제사는 미치는 바가 멂이라. 그러므로 그 시에 상나라의 선왕들을 차례로 말하고, 또 경사인 이윤에 미치었으니, 대개 체제의 제사에 참여한 자라. 『서경』상서에 이르기를 이에 내 크게 선왕에게 제를 올릴 때 네 조상이 그 따라서 더불어 흠향한다 하니 이러한 예는 아마도 상나라 세대에 일어난 것인가. 이제 큰 제사를 상고해보건대 여러 사당의 신주에게는 미치지 아니하니 이것은 마땅히 협제의 시가 되니라. 그러나 경전에 분명한 글이 없으니 가히 고찰하지 못하니라.

禘 : 큰 제사 체, 천자가 정월에 南郊에서 하늘에 지내는 제사 祫 : 합사(合祀)할 협

'중국고전 > 詩經'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시경의 이해 305/311편 - 가락만 남은 것이 6편  (0) 2010.01.08
311 은무(殷武) 六章/ 상송(商頌)  (0) 2010.01.08
309 현조 /상송  (0) 2010.01.08
308 열조 /상송  (0) 2010.01.08
307 나(那)/상송商頌  (0) 2010.01.08


http://www.tae11.org/>고전강의>시경

309詩經-頌-商頌-현조(玄鳥)

[송(頌)-상송(商頌) 제3편 현조1장(玄鳥一章)]

天命玄鳥하사 降而生商하야 (천명현조하사 강이생상하야

宅殷土芒芒이어시늘 택은토망망이어시늘

古帝命武湯하사 正域彼四方하시니라 고제명무탕하사 정역피사방하시니라)

하늘이 현조에게 명하사 내려와 상나라를 낳아

은나라 땅이 넓고 넓은 곳에 자리잡게 하셨거늘

옛날 상제께서 무탕에게 명하사 경계를 저 사방에 바로잡게 하시니라.

○賦也ㅣ라 玄鳥는 鳦也ㅣ니 春分에 玄鳥降이라 高辛氏之妃이며 有娀氏女簡狄이 祈于郊禖할새 鳦遺卵이어늘 簡狄이 呑之而生契이러니 其後世에 遂爲有商氏하야 以有天下하니 事見史記하니라 宅은 居也ㅣ라 殷은 地名이라 芒芒은 大貌라 古는 猶昔也ㅣ라 帝는 上帝也ㅣ라 武湯은 以其有武德號之也ㅣ라 正은 治也ㅣ라 域은 封境也ㅣ라

○此亦祭祀宗廟之樂이니 而追敍商人之所由生하야 以及其有天下之初也ㅣ라

○부라. 현조는 제비이니 춘분에 현조가 내려오니라. 고신씨의 비이며, 유융씨의 딸인 간적이 교매에서 빌 때에 제비가 알을 떨어뜨리거늘 간적이 삼키고 설을 낳았더니, 그 후세에 마침내 유상씨가 되어서 천하를 두었으니 일이 『사기』(殷本紀)에 나타나니라. 택은 거처함이라. 은은 지명이라. 망망은 큰 모양이라. 고는 옛날과 같음이라. 제는 상제라. 무탕은 그 무덕이 있기 때문에 호칭한 것이라. 정은 다스림이라. 역은 봉한 경계(국경)이라.

○이 또한 종묘에 제사하는 음악이니 상나라 사람이 말미암아 나온 바를 거슬러 올라가 기술하여 그 천하를 둔 처음에까지 미침이라.

鳦 : 제비 을 娀 : 나라이름 융, 설의 어머니의 字 禖 : 매제 매, 천자가 아들을 얻으려고 지내는 제사, 혹은 그 신

方命厥后하사 奄有九有하시니 (방명궐후하사 엄유구유(이)하시니

商之先后ㅣ 受命不殆ㅣ라 상지선후ㅣ 수명불태(이)ㅣ라

在武丁孫子하샷다 재무정손자(지)하샷다)


사방으로 그 제후들에게 명하사 문득 구주를 소유하시니

상나라의 선후들이 명을 받음이 위태롭지 아니한지라.

무정의 손자에 하셨다.

○方命厥后는 四方諸侯가 無不受命也ㅣ라 九有는 九州也ㅣ라 武丁은 高宗也ㅣ라 言商之先后가 受天命이 不危殆라 故로 今武丁孫子가 猶賴其福이라

○사방으로 그 제후들을 명했다는 것은 사방의 제후가 명을 받지 않음이 없음이라. 구유는 구주라. 무정은 고종이라. 상나라의 선후들이 천명을 받음이 위태하지 않았으므로 이제 무정의 손자가 오히려 그 복에 힘입음을 말함이라.

武丁孫子武王이 靡不勝하시니 (무정손자무왕이 미불승하시니

龍旂十乘으로 大糦是承이로다 용기십승으로 대치시승이로다)


무정의 손자 무왕이 이기지 않음이 없으시니

용기와 십승으로 큰 서직을 이에 받들도다.

糦 : 술밥 치

○武王은 湯號이니 而其後世에 亦以自稱也ㅣ라 龍旂는 諸侯所建交龍之旂也ㅣ라 大糦는 黍稷也ㅣ라 承은 奉也ㅣ라

○言武丁孫子로 今襲湯號者는 其武無所不勝이라 於是에 諸侯가 無不奉黍稷以來助祭也ㅣ라

○무왕은 탕임금의 호칭이니 그 후세에도 또한 이로써 스스로 칭했음이라. 용기는 제후들이 세운 교룡의 깃발이라. 대치는 서직이라. 승은 봉함이라.

○무정의 손자로 지금 탕임금의 호칭을 잇는 자들은 그 무가 이기지 못하는 바가 없었음이라. 이에 제후들이 서직을 받들고 와서 제사를 돕지 않음이 없었느니라.

邦畿千里여 維民所止로소니 (방기천리여 유민소지로소니

肇域彼四海로다 조역피사해로다)


나라 서울 천리여. 오직 백성이 그칠 바이소로니

경계를 저 사해에까지 열어 놓으셨도다.

* 이 문장은 『大學』에 인용되었다(착간고정본으로 본다면 傳文 제3장 止於至善 제2절).

○止는 居요 肇는 開也ㅣ라 言王畿之內에 民之所止는 不過千里로대 而其封域則極乎四海之廣也ㅣ라

○지는 거처함이고, 조는 엶이라. 왕의 서울 안에 백성들이 거처하는 곳은 천리를 넘지 못하였는데 그 봉한 경계가 사해의 넓은 데까지 다했음을 말함이라.

四海來假하니 來假祁祁로다 (사해래격하니 내격기기로다

景員維河에 殷受命咸宜라 경원유하에 은수명함의(아)라

百祿是何ㅣ로다 백록시하ㅣ로다 賦也ㅣ라)


사해가 와서 이르렀으니 와서 이름이 많고 많도다.

경산의 둘레에 있는 하수에 은나라가 명을 받음이 모두 마땅한지라.

모든 복을 이에 받도다.

祁 : 많을 기, 성할 기

○假는 與格으로 同이라 祁祁는 衆多貌라 景員維河之義는 未詳이라 或이 曰景은 山名이니 商所都也ㅣ니 見殷武卒章이라 春秋傳에 亦曰商湯有景亳之命이 是也ㅣ라 員은 與下篇幅隕義으로 同이니 蓋言周也ㅣ라 河는 大河也ㅣ라 言景山四周는 皆大河也ㅣ라 何는 任也ㅣ니 春秋傳에 作荷하니라

○격은 ‘이를 격’으로 같으니라. 기기는 무리가 많은 모양이라. 경원유하의 뜻은 자세하지 못하니라. 어떤 이는 경은 산 이름이니 상나라가 도읍한 곳이니 은무편(상송 마지막 편인 제5편)의 끝장에 나타난다 하니라. 『춘추좌전』(昭公四年春)에 상탕이 경박의 명을 두었다는 것이 이것이라. 운은 아래편의 ‘폭원’의 (隕의) 뜻과 더불어 같으니 대개 둘레를 말함이라. 하는 큰 강(황하)이라. 경산의 사방 둘레는 다 큰 강임을 말함이라. 하는 맡음이니 『춘추좌전』(隱公三年春)에 ‘멜 하’로 지었느니라.

玄鳥一章 二十二句

'중국고전 > 詩經' 카테고리의 다른 글

311 은무(殷武) 六章/ 상송(商頌)  (0) 2010.01.08
310 장발(長發) /상송商頌  (0) 2010.01.08
308 열조 /상송  (0) 2010.01.08
307 나(那)/상송商頌  (0) 2010.01.08
306 비공(閟宮) /형지십/노송  (0) 2010.01.08

http://www.tae11.org/>고전강의>시경

308詩經-頌-商頌-열조(烈祖)

[송(頌)-상송(商頌) 제2편 열조1장(烈祖一章)]

嗟嗟烈祖ㅣ 有秩斯祜하사 (차차열조ㅣ 유질사호하사

申錫無疆이라 及爾斯所라 신석무강이라 급이사소라)

아, 슬프다, 공 많으신 조상이 떳떳한 이 복을 두사

거듭 끝없이 내리심이라 네 이곳에까지 미침이라.

○賦也ㅣ라 烈祖는 湯也ㅣ라 秩은 常이오 申은 重也ㅣ라 爾는 主祭之君이니 蓋自歌者指之也ㅣ라 斯所는 猶言此處也ㅣ라 ○此는 亦祀成湯之樂이라 言嗟嗟烈祖ㅣ 有秩秩無窮之福하야 可以申錫於無疆이라 是以로 及於爾今王之所하야 而修其祭祀하니 如下所云也ㅣ라

○부라. 열조는 탕임금이라. 질은 떳떳함이고, 신은 거듭이라. 이는 제사를 주관하는 임금이니 대개 스스로 노래하는 자가 가리킨 것이라. 사소는 이 곳이라는 말과 같음이라. ○이는 또한 성탕을 제사하는 음악이라. 말하기를 ‘아, 슬프다. 공 많으신 조상이 떳떳하고 무궁한 복을 두어서 가히 거듭 무강함을 주셨음이라. 이로써 네 지금 왕이 거처한 곳에 미치어 그 제사를 닦으니 아래에 이른 바와 같다’ 하니라.

旣載淸酤하니 賚我思成이며 (기재청고하니 뇌아사성(상)이며

亦有和羹이 旣戒旣平이어늘 역유화갱(랑)이 기계기평(방)이어늘

鬷假無言하야 時靡有爭하니 주격무언(앙)하야 시미유쟁(장)하니

綏我眉壽하야 黃耈無疆이로다 유아미수하야 황구무강이로다)


이미 맑은 계명주를 올리니 내 이룬 생각을 주시며,

또한 맛좋은 국이 이미 준비되어 이미 고르게 하였거늘,

나아가 이름에 말이 없어서 때에 다툼이 있지 아니하니,

나를 미수토록 편안히 하여 누렇게 뜬 늙은이가 무강하도다.

酤 : 계명주(鷄鳴酒) 고 *계명주는 찐 차좁쌀에 조청과 엿기름을 넣어 담가서 그 다음 날 닭이 우는 새벽녘에 먹을 수 있도록 빚는 술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인데, 오늘날에는 고구려의 전통술로 알려져 있다. 상송에서 언급되는 酤, 곧 계명주가 고구려로 이어져 왔음을 짐작할 수 있다. 일명 엿탁주로 지금은 경기도 무형문화재 1호로 지정되어있다. 鬷 : 가마솥 종, 모여들 종, 여기서는 ‘나아갈 주’

○酤는 酒요 賚는 與也ㅣ라 思成은 義見上篇하니라 和羹은 味之調節也ㅣ라 戒는 夙戒也ㅣ오 平은 猶和也ㅣ라 儀禮에 於祭祀燕享之始에 每言羹定이라하니 蓋以羹熟爲節然後에 行禮하니 定은 卽戒平之謂也ㅣ라 鬷는 中庸에 作奏하니 正與上篇으로 義同이라 蓋古聲은 奏族相近하니 族聲轉平而爲鬷耳라 無言無爭은 肅敬而齊一也ㅣ라 言其載淸酤하니 而旣與我以思成矣요 及進和羹而肅敬之至하니 則又安我以眉壽黃耈之福也ㅣ라

○고는 술이고, 뇌는 줌이라. 사성은 뜻이 상편에 나타나니라. 화갱은 맛이 조절됨이라. 계는 일찍 경계(준비)한 것이고, 평은 화함과 같으니라. 『의례』에 제사와 연향의 처음에는 매번 갱정이라고 말했다 하니 대개 국이 익은 것으로써 절차를 삼은 연후에 예를 행하니(요즈음에도 제사를 지낼 때 국을 제상에 올리는 것으로써 본격적인 제례를 행하는데 동이족의 오랜 풍습이었음을 볼 수 있다), 정은 곧 준비하고 고르는 것을 이름이라. 주는 『중용』에 ‘아뢸 주’로 지었으니(『중용』33장 “詩曰奏假無言하야 時靡有爭이라하니 是故로 君子는 不賞而民勸하며 不怒而民威於鈇鉞이니라” : 『시경』에 이르기를 “신 앞에 나아가 신이 감격해 이름에 말이 없어서 때에 다툼이 있지 않다”하니, 이런 고로 군자는 상을 주지 아니하여도 백성들이 권하며, 성내지 않아도 백성들이 작도와 도끼보다 더 두려워하느니라), 바로 상편과 더불어 뜻이 같음이라(湯孫奏假의 ‘奏’). 대개 옛 소리는 奏와 族이 서로 비슷하니 族의 소리가 평성으로 바뀌어 鬷(나아갈 주)가 된 것이라. 말이 없고 다툼이 없음은 엄숙하고 공경하며 한 가지로 가지런함이라. 말하기를 그 맑은 계명주를 올리니 이미 나에게 이룬 생각으로써 주고, 조화를 이룬 국을 올림에 미치어서는 엄숙하고 공경함이 지극하니 곧 또한 나를 미수와 황구의 복으로써 편안히 한다 함이라.

約軝錯衡이며 八鸞鶬鶬이라 (약기착형(항)이며 팔란창창이라

以假以享하니 我受命溥將이어늘 이격이향하니 아수명부장이어늘

自天降康하사 豊年穰穰하니 자천강강하사 풍년양양하니

來假來饗하야 降福無疆이로다 내격래향하야 강복무강이로다)


묶어놓은 수레바퀴와 무늬 있는 멍에이며, 여덟 개의 방울이 딸랑딸랑 하니라.

이르러 제를 올리니 내 명을 받음이 넓고 크거늘

하늘로부터 평강함을 내리사 풍년이 많고 많으니

와서 이르러 와서 흠향하야 복을 내림이 무강하도다.

軝 : 바퀴통 머리 기 鶬 : 왜가리 창, 꾀꼬리 창, 금으로 장식한 모양

○約軝錯衡八鸞은 見采芑篇하고 鶬은 見載見篇하니 言助祭之諸侯ㅣ 乘是車하야 以假以享于祖宗之廟也ㅣ라 溥은 廣이오 將은 大也ㅣ라 穰穰은 多也ㅣ니 言我受命旣廣大어늘 而天降以豊年黍稷之多하야 使得以祭也ㅣ니 假之而祖考來假하고 享之而祖考來享하니 則降福無疆矣라

○약기착형과 팔란은 (小雅 동궁지십 제4편) 채기편에 나타나고, 창은 (주송 신공지십 제8편) 재현편에 나타나니, 제사를 돕는 제후가 이 수레를 타고서 조종의 사당에 이르러 제를 올림을 말함이라. 박은 넓음이고, 장은 큼이라. 양양은 많음이니 말하기를 내 명을 받음이 이미 넓고 크거늘 하늘이 풍년으로써 서직을 많이 내리셔서 하여금 얻어서 제사하니, 이르시게 함에 조고가 와서 이르시고 제를 올림에 조고가 오셔서 흠향하시니 곧 복을 내리심이 무강함이라.

顧予烝嘗인저 湯孫之將이니라

(顧予烝嘗인저 湯孫之將이니라 賦也ㅣ라)


내 증제와 상제를 돌아볼진저, 탕왕의 후손이 올림이니라.

○說見前篇이라

○설명이 전편에 나타나니라.

烈祖一章 二十二句

'중국고전 > 詩經' 카테고리의 다른 글

310 장발(長發) /상송商頌  (0) 2010.01.08
309 현조 /상송  (0) 2010.01.08
307 나(那)/상송商頌  (0) 2010.01.08
306 비공(閟宮) /형지십/노송  (0) 2010.01.08
305 반수 /형지십/노송  (0) 2010.01.08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