修福部第八

(8) 수복부(修福部)

[0319c02]

如菩薩處胎經云。

『보살처태경(菩薩處胎經)』에서 말하였다.

佛告智積菩薩。

吾昔一時 無央數劫 為金翅鳥王。

七寶宮殿 後園浴池 皆七寶成。

心得自在 如轉輪王。

乃能入海 求龍為食。

"부처님께서 지적(智積)보살에게 말씀하셨다.

'나는 옛날 어느 때 무한한 겁 동안 금시조의 왕이 되었었다.

7보의 궁전과 후원의 목욕못은 다 7보로 이루어졌고,

마음은 전륜왕처럼 자유로웠으며,

바다에 들어가 용을 잡아먹고 살았다.

時彼海中有化生龍子。

於其齋日 奉持八禁。

時金翅鳥王 身長八千由旬。

左右兩翅 各長四千由旬。

以翅 斫海取龍。

水未合頃 飛銜龍出。

鳥欲食龍時。先從尾而吞。

그 때 그 바다에 화생(化生)한 용의 아들이 있어

재일(齋日)에는 8금계(禁戒)를 받들어 지켰다.

그 때 이 금시조왕의 몸의 길이는 8천 유순이요,

좌우의 날개 길이는 각각 4천 유순이었다.

날개로 바다를 갈라 용을 잡고는

물이 합해지기 전에 용을 물고 날아 나왔고,

용을 먹을 때는 먼저 꼬리부터 삼켰다.

到須彌山北

有大鐵樹。高下六萬里。

銜龍至彼 欲得食噉。

求龍尾 不知處。

수미산 북방으로 가면,

거기 높이가 6만 리나 되는 큰 쇠 나무가 있다.

그런데 용을 물고 거기 가서 먹으려고

꼬리를 찾았으나 꼬리가 있는 곳을 알 수 없었다.

以經日夜 明日

龍始出尾 語金翅鳥。

化生龍者 我身是也。

我不持八齋法者 汝即灰滅。

하룻밤이 지나고 이튿날

용은 비로소 꼬리를 내밀고 금시조에게 말했다.

(화생한 용이 바로 나다.

내가 만일 8재법(齋法)을 지키지 않았더라면

너는 곧 재가 되어 없어졌을 것이다.)

時金翅鳥聞 悔過自責。

佛之威神 甚深難量。

我有宮殿。去此不遠。

共我至彼 以相娛樂。

그 때 금시조는 이 말을 듣고

허물을 뉘우치며 자책했다.

(부처님의 위신은 매우 깊어 헤아리기 어렵습니다.

제게 궁전이 있습니다. 여기서 멀지 않으니

저와 함께 그곳으로 가서 함께 즐깁시다.)

龍即隨鳥 至宮觀看。

今此眷屬 不聞如來八關齋法。

唯願指授 禁戒威儀。

若壽終後 得生人中。

爾時龍子 具以禁戒法 便讀誦之。

即於鳥宮而說頌曰。

용은 곧 금시조를 따라가서 그 궁전을 구경했다.

(지금 이 권속들은

여래의 팔관재법(八關齋法)을 듣지 못했습니다.

원컨대 금계의 위의를 가르쳐 주시고,

이들이 목숨을 마친 뒤에는

인간으로 태어나게 해주십시오.)

그리하여 용의 아들은 금계법을 곧 읽고 외우고는,

곧 그 금시조의 궁전에서 게송으로 말하였다.

 我是龍王子  修道七萬劫

 以針刺樹葉  犯戒作龍身

나는 바로 용왕의 아들

7만 겁 동안 도 닦았으나

바늘로 나뭇잎을 찌르는

계를 범하고 용의 몸이 되었네.

 我宮在海水  亦以七寶成

 摩尼玻璃珠  明月珠金銀

내 궁전은 바다 밑에 있는데

모두 7보로 이루어졌나니

마니와 파리와 그리고 진주

또 명월주와 금과 은이네.

 可隨我到彼  觀看修佛事

 復益善根本  慈潤悉周遍

부디 나를 따라 그곳에 가서

불사(佛事) 닦는 것 자세히 보고

선의 근본을 더욱 늘리어

자비가 두루두루 퍼지게 하라.

[0319c24]

爾時鳥聞龍子所說。

受八關齋法。口自發言。

從今以後 盡形壽

不殺生 如諸佛教。

金翅鳥眷屬 受三自歸已。

即從龍子 到海宮殿。

그 때 금시조는 용의 아들의 말을 듣고

팔관재법을 받고는 스스로 말했다.

(지금부터는 죽을 때까지

부처님의 가르침대로 살생하지 않겠습니다.)

그리하여 금시조의 권속들은

3자귀계(自歸戒)를 받은 뒤에

곧 용의 아들을 따라 바다 밑의 궁전으로 갔다.

彼有七寶塔。

諸佛所說 諸法深藏。

別有七寶函 滿中佛經。

見諸供養 猶如天上。

그곳 7보탑에는

모든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법을 깊이 간직해 두었고,

따로 있는 7보함에는 불경이 가득했다.

그들은 그것을 보고 공양하되 마치 천상에서와 같았다.

龍子語鳥。

我受龍身 劫壽未盡。

未曾殺生 嬈觸水性。

時龍子龍女 心開意解。

壽終之後。皆當得生 阿彌陀佛國。

용의 아들은 금시조에게 말했다.

(나는 용의 몸을 받고

겁의 수명이 다하지 않았으나,

지금까지 물에 사는 생물들을

죽이거나 괴롭힌 적이 없었다.)

그 때 용의 아들과 용의 딸들은

모두 마음이 열리고 뜻이 풀렸으므로

목숨을 마친 뒤에는

다 아미타부처님의 나라에 태어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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