莊周說。
小鳥之微 不過於鷦螟之鳥。
蚊子鬚上養子。有卵鬚上孚乳。
其卵不落。
장주(莊周)는 말하였다.
"작은 새의 미미함은 초명(鷦螟 : 혹은 鷦明)이라는 새보다 작은 것은 없다.
그것은 모기 수염 위에서 새끼를 기르는데,
그 수염 위에 알을 품어 까지만
그 알이 밖으로 떨어지지 않는다."
(此亦未達。
內典 眾生受報 極小者
形如微塵。天眼方覩。
[이 또한 내전(內典)에는 미치지 못한다.
내전에는 중생이 과보를 받아 극히 작은 것은
그 몸이 미세한 먼지와 같아서
천안(天眼)이라야 볼 수 있다고 하였다.
故內律云。
佛令比丘漉水而飲。
舍利弗乃多遍而漉。猶有細蟲。
因此七日不飲水。身形枯顇。
그러므로 내율(內律)에서는 말하였다.
"부처님께서 비구들에게 물을 걸러 먹으라고 하셨다.
그래서 사리불이 물을 거르는데
아무리 여러 번 물을 걸러도
미세한 벌레가 그대로 있었다.
그 때문에 그는 7일 동안 물을 마시지 못해
몸이 바싹 마르게 되었다.
佛知而故
問。汝云何憔悴。
答言。佛令漉水而飲。
弟子。縱多遍漉。以天眼觀蟲。
猶尚而過如器中漂水沙。
以護生命 不敢飲水。故身憔悴。
부처님께서 그 까닭을 아시면서도 일부러 물으셨다.
'너는 왜 그처럼 여위었느냐?'
사리불은 대답했다.
'부처님께서 물을 걸러서 마시라고 하셔서
저는 여러 번 물을 거르고 천안으로 보면
벌레는 여전히 그릇 안에 떠도는 모래와 같았습니다.
저는 그 생명을 죽이지 않으려고
감히 물을 마시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몸이 여위었습니다.'
佛告舍利弗。若以天眼觀 一切人民 無有活者。
自今已後 但聽肉眼 看水清淨。其內無蟲 即得開飲。
故知眾生微報 處處皆遍。小者 豈同鷦螟之質大也)。
부처님께서 사리불에게 말씀하셨다.
'만일 천안으로 본다면 모든 사람들이 살아갈 수 없을 것이다.
지금부터는 육안(肉眼)으로 보아 물이 깨끗해
거기 벌레가 안 보이거든 그것을 마셔도 좋으니라.'
"그러므로 중생들의 미세한 과보가 여러 곳에 두루 퍼져 있음을 알 수 있다.
작다는 것이 어찌 초명의 몸처럼 크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