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志鬼,태평통재/56
券七十三 志鬼條 亦引新羅殊異傳曰
권73 지귀조 또한 <신라수이전>에서 다음과 같이 적었다.
志鬼新羅活里馹人. *馹일:驛馬.
지귀는 신라 활리역 인물이다.
慕善德王之端嚴美麗 憂愁涕泣 形容憔悴. 王聞之 召見曰
선덕여왕의 단엄미려함을 사모하여 우수에 차서 눈믈을 흘려 얼굴이 초췌해졌다.
여왕은 그 말을 듣고 불러서 만났다.
「朕明日行靈廟寺行香 汝於其寺待朕.」
“짐이 내일 영묘사에 분향하러 가니 너는 그 절에서 짐을 기다려라.
志鬼翌日歸靈廟寺塔下 待駕行. 忽然睡酣
王到寺 行香. 見志鬼方睡著.
지귀는 이튿날 영묘사 탑 아래 가서 여왕의 행차를 기다리다 홀연 잡이 들었다.
왕은 절에 도착하여 분향하고 나서 지귀가 방금 깊은 잠에 빠진 것을 보았다.
王脫臂環 置諸胸 卽還宮. 然後乃[睡覺] 御環在胸 恨不得待御.
여왕은 팔찌를 벗어 지귀의 가슴 위에 얹어두고 곧 환궁했다.
그러한 일이 있은 후 지귀가 잠에서 깨어나니 왕의 팔찌가 가슴에 있어
여왕을 기다리지 못했던 것을 한탄했다.
悶絶良久 心火出燒其[身]. 志鬼則變爲火鬼.
번민에 빠져 고민하다 한참만에 마음의 불길이 솟구쳐 나와 자신을 불살랐다.
지귀는 변화하여 불귀신이 되었다.
於是王命術士 作呪詞曰
이에 영왕은 주술사를 명하여 주술적이 가사를 짓게 했다.
志鬼心中火 지귀의 마음 속 불길이
燒身變火神 자신의 몸울 불사르고 불귀신이 변했네.
流移滄海外 창해 밖으로 흘러가
不見不相親 만나지도 친하지도 말지어다.
時俗 帖此詞於門壁 以鎭火災.
당시 풍속에 이 가사를 문위 바람벽에 붙이면 화재를 진압했다고 한다.
<대동운부군옥>의 내용은 동일하므로 그대로 원문만 옮긴다.
◇心火繞塔,대동운부군옥 권20
志鬼新羅活里驛人.
지귀는 신라 활리역 사람이다.
慕善德王之美麗 憂愁涕泣 形容憔悴. 王行寺行香 聞而召之.
선덕여왕의 단정하고 엄격하며 미려함을 사모하여 근심스레 눈물 흘리니
안색이 초췌했다.
王聞之, 召見曰: “朕明日行靈廟寺行香1,
왕이 듣고 불러 보고서 말했다. “짐이 내일 영묘사에 행향의식을 하러 가는데
汝於其寺待朕.”
너는 그 절에서 짐을 기다리라.”
志鬼翌日歸靈廟寺塔下, 待駕行,
지귀는 다음날 영묘사 탑 아래에 가서 어가의 행차를 기다리다
忽然睡酣.
갑자기 잠이 들었다.
王到寺, 行香, 見志鬼方睡著.
왕이 절에 도착해 행화하고 지귀가 곧 잠들었다는 걸 보았다.
王脫臂環, 置諸胸, 卽還宮.
왕은 팔찌를 벗어 가슴에 두고는 곧 환궁했다.
然後乃覺, 御環在胸,
후에 곧 깨어나 왕의 팔찌가 가슴에 있었고,
恨不得待御, 悶絶2良久.
왕을 모시지 못함을 한스러워하다가 정신을 잃고 까무러친 지 오래였다.
心火出燒其身, 志鬼則變爲火鬼..
마음의 불이 나와 몸을 에워쌌고 지귀는 곧 변하여 화귀가 되었다.
於是王命術士, 作呪詞曰:
그러자 왕이 술사에게 명하여 주술의 노래를 짓게 했으니 다음과 같다.
志鬼心中火
지귀심중화, 지귀의 마음 속 불이
燒身變火神
소신변화신, 몸을 불살라 불귀신으로 변했네.
流移滄海外
류이창해외, 창해의 밖으로 흘러가서
不見不相親
불견불상친, 보지도 말고 서로 친해지지도 말지어다.
時俗, 帖此詞於門壁, 以鎭火災.
당시 풍속에는 이 주문을 문의 벽에 붙여 화재를 진압했다.
『三國遺事』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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