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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귀설화(志鬼說話)/ 출전: 태평통재& 釋道世, 法苑珠林

지귀설화(志鬼說話) ◇志鬼, 券七十三 志鬼條 亦引新羅殊異傳曰 志鬼新羅活里馹人. *馹일:驛馬.*馹일:驛馬. 지귀는 신라 활리역 사람이다. 慕善德王之端嚴美麗 憂愁涕泣 形容憔悴. 선덕여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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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귀설화(志鬼說話)

◇志鬼, <太平通載>

券七十三 志鬼條 亦引新羅殊異傳曰

 

 

志鬼新羅活里馹人. *馹일:驛馬.*馹일:驛馬.

지귀는 신라 활리역 사람이다.

 

慕善德王之端嚴美麗 憂愁涕泣 形容憔悴.

선덕여왕의 단아하고 미려함을 사모하여 시름에 차서 눈물을 흘려 얼굴이 초췌했다.

 

王聞之 召見曰

왕이 듣고서 불렀다.

 

“朕明日行靈廟寺行香 汝於其寺待朕.”

“짐이 내일 영묘사에 가서 분향하려 한다. 너는 그 절에서 짐을 기다려라.”

 

志鬼翌日歸靈廟寺塔下 待駕行. 忽然睡酣

지귀는 이튿날 영묘사 탑 아래 가서 왕의 행차를 기다리다가 홀연 깊은 잠에 빠졌다.

 

王到寺 行香. 見志鬼方睡著.

왕은 절에 이르러 분향하고는 지귀가 방금 잠든 것을 보았다.

 

王脫臂環 置諸胸 卽還宮.

왕은 팔찌를 빼어 지귀의 가슴에 두고 곧 환궁했다.

 

然後乃□(睡覺?) 御環在胸

그러한 후에 지귀가 잠에서 깨어나 보니 왕의 팔찌가 가슴에 있었다.

 

恨不得待御. 悶絶良久

그는 왕을 기다리지 못한 것을 후회하며 오랜 동안 민망(憫惘)해 했다.

 

心火出燒其□(身).

마음 속에서 불이 나와 그의 몸을 불살랐다. 지귀는

 

志鬼則變爲火鬼.

곧 불귀신으로 변했다.

 

於是王命術士 作呪詞曰
이에 왕이 주술사를 명하여 주술적 노래를 짓게 했다.

 

志鬼心中火 지귀의 마음 속 불길이

燒身變火神 자신의 몸울 불사르고 불귀신이 변했네.

流移滄海外 창해 밖으로 흘러가

不見不相親 만나지도 친하지도 말지어다.

 

時俗 帖此詞於門壁 以鎭火災.

당시 풍속에 이 주문을 출임문이 있는 바람벽에 붙여 화재를 막았다.

 

 

志鬼說話[龍樹의 大智度論]

龍樹의 大智度論(B.C.150-250년경) 권14 初品 24,고려대장경 제14(後秦 鳩摩羅什譯)

 

如說

부처님께서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다.

國王有女 名曰 拘牟頭.

국왕에게 딸이 있었는데 이름은 구모두였다.

有捕魚師 名曰術派伽 隨道而行 遙見王女在高樓上.

고기잡이 이름은 술파가였는데 그가 길을 따라 가다가 멀리서 공주가 높은 누각 위에 있는 것을 보았다.

窓中見而想像染着 心不暫捨

창으로 보고서 공주 생각이 머리에 달라붙어 마음에서 잠시도 떠나지 않았다.

彌歷日月 不能飮食.

세월이 지나 그는 음식을 먹을 수 없었다.

母問其故 以情答母

어미가 그 까닭을 물으니 실정을 어미에게 말했다.

“我見王女 心不能忘.”

“내가 공주를 보고나서 마음에서 잊을 수 없습니다.”

母喩兒言“汝是小人 王女尊貴 不可得也.”

어미가 아들을 타일렀다.

“너는 소인이고 공주는 존귀하시니 이룰 수 없다.”

兒言“我心願樂 不能暫忘 若不如意 不能活也.”

아이가 말했다.

“내 마음이 즐거움을 원하여 잠시도 잊을 수 없으니 만약 뜻과 같지 아니하면 살 수 없습니다.

母爲子故 入王宮中 常送肥魚鳥肉以遣王女 而不値價

어미는 아들의 연고를 위하여 궁중에 들어가 언제나 살진 물고기 새 고기를 보내어 공주에게 주되 값을 따지지 않았다.

王女怪而問之 “欲求何願? ”

공주가 괴이히 여겨 물었다.

“무슨 소원을 구하느냐?”

母白王女 顧却左右 當以情告

어미가 공중에게 아뢰어 좌우를 물리치고 응당 실정을 아뢰었다.

“我有一子 敬慕王女 情結成病 命不云遠 願垂愍念 賜其生命”

“내게 아들 하나가 있는데 공주님을 공경하고 사모하여 연정(戀情)이 맺혀 병이 되었으니 목숨이 멀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원컨대 딱하게 여기는 마음을 드리워 그에게 생명을 주소서.”

王女言“汝去. 至月十五日 於某甲天祠中 住天像後.”

공주가 말했다.

“너는 돌아가라. 이 달 보름에 이르러 모 천갑사에서 사천왕상 뒤에서 기다려라.”

母還語子 “汝願已得.”

어미가 돌아와 아들에게 말했다.

“너의 소원은 이미 이루었다.”

 

告之如上. “沐浴新衣 在天像後住.”

알리기를 위와 같이 했다.

“목욕하고 새 옷으로 갈아입고 사천왕상 뒤에 머물러라.”

王女至時 白其父王“我有不吉 須至天祠 以求吉福.”

공주는 그때에 이르러 부왕에게 아뢰었다.

“저에게 불길함이 있어 모름지기 천사에 이르러 길한 복을 구하고자 합니다.”

王言“大善.”

왕이 말했다.

“아주 착하다.”

卽嚴車五白乘 出至天祠 旣到. 勅諸從者 齊門而至 獨入天祠.

곧 수레 오백 대를 엄숙히 하여 길을 나서 천사에 이르렀다. 이미 이르러 여러 시종(侍從)을 명하여 일주문에 가지런히 하여 이르게 하고 공주는 홀로 천사에 들어갔다.

天神思惟 此不應爾. 王爲施主 不可令此小人毁辱王女 卽壓此人 令睡不覺.

천신(天神)이 생각하기를, 이것은 호응할 수 없을 따름이다. 왕이 시주이니 이 소인으로 하여금 공주를 헐어 욕되게 할 수 없다. 곧 이 소인을 눌러 잠들어 깨닫지 못하게 했다.

王女旣入 見其睡重 推之不寤 卽以瓔珞直十萬兩金 遺之而去.

공주가 이미 들어가 그가 깊은 잠에 빠진 것을 보고 흔들어도 개어나지 않았다. 곧 값이 십만 량금인 목걸이를 주고서 더났다.

後此人得覺 見有瓔珞 又問衆人 知王女來

후에 이 사람이 잠에서 깨어나 목걸이가 있는 것을 보고 또 여러 사람들에게 묻고서 공주가 왔던 것을 알았다.

情願不遂 憂恨懊惱 婬火內發 自燒而死.

사랑의 소원을 이루지 못하여 시름하고 고뇌하다가 사랑의 불꽃이 안에서 일어나 자신을 불살라 죽었다.

以是證知 女人之心 不擇貴賤 唯欲是從.

이로써 여인의 마음이 귀천을 가림이 없이 중생의 욕구에 따랐음을 증거 삼아 알겠다.

<卷 14>

⃟釋道世의 法苑珠林 (권21 士女篇12 姦僞部2, 670년)에 이 설화가 원문 그대로 인용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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