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므로 그의 본성을 거칠게 함부로 다루는 사람은

욕망과 증오의 움이 터서

그의 성격을 이룬다.

 - 장자(잡편) ; 제25편 칙양[6]-

 

長梧封人問子牢曰:

장오봉인문자뢰왈: 장오의 경계를 지키는 사람이 자뢰에게 말했다.

「君爲政焉勿鹵莽,

「군위정언물로망, “임금이 정치를 할 때는 거칠게 함부로 해서는 안 되며,

治民焉勿滅裂.

치민언물멸렬. 백성을 다스림에는 소홀히 아무렇게나 해서는 안 됩니다.

昔予爲禾,

석여위화, 전에 내가 벼를 심어보니,

耕而鹵莽之,

경이로망지, 밭갈이를 대충 함부로 하니

則其實亦鹵莽而報予.

칙기실역로망이보여. 벼이삭도 대충 내게 보답하고,

芸而滅裂之,

운이멸렬지, 김매는 것을 대충하니,

其實亦滅裂而報予.

기실역멸렬이보여. 벼이삭도 소홀히 아무렇게나 내게 보답을 했습니다.

予來年變齊,

여래년변제, 다음 해에는 생각을 바꾸어

深其耕而孰耰之,

심기경이숙우지, 밭을 깊게 갈고 써레질을 잘했더니,

其禾蘩以滋,

기화번이자, 벼가 잘 자라 많은 이삭을 맺어,

予終年厭飧.」

여종년염손.」 일년 내내 실컷 먹을 수가 있었습니다.”

莊子聞之曰:

장자문지왈: 장자가 이 얘기를 듣고 말했다.

「今人之治其形,

「금인지치기형, “요즘 사람들이 몸을 다스리고

理其心,

리기심, 마음을 건사함에 있어서는

多有似封人之所謂,

다유사봉인지소위, 대부분 이 경계를 지키는 사람이 말한 것과 비슷한 방법을 쓰고 있다.

遁其天,

둔기천, 사람들은 자연으로부터 도망을 치고,

離其性,

리기성, 그의 본성을 떠나

滅其情,

멸기정, 타고난 성정을 없애고,

亡其神,

망기신, 그의 신명을 잃고서

以衆爲.

이중위. 여러 가지 세상일에 종사한다.

故鹵莽其性者,

고로망기성자, 그러므로 그의 본성을 거칠게 함부로 다루는 사람은

欲惡之孼,

욕악지얼, 욕망과 증오의 움이 터서

爲性

위성. 그의 성격을 이룬다.

萑葦蒹葭,

추위겸가, 갈대 같은 잡초들이 자라나

始萌以扶吾形,

시맹이부오형, 처음 싹이 틀 때에는 나의 몸에 도움을 줄듯이 보이지만

尋擢吾性.

심탁오성. 곧 나의 본성을 뽑아버려,

竝潰漏發,

병궤루발, 위쪽은 무너지고 아래쪽은 새면서

不擇所出,

불택소출, 장소를 가리지 않고 모든 곳에 퍼져나간다.

漂疽疥癰,

표저개옹, 그래서 종기와 부스럼이 생기고,

內熱溲膏是也.」

내열수고시야.」 열병에 걸리고, 당뇨병이 생겨나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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