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형체를 바르게 갖고
시선을 통일한다면
자연의 조화가 이르게 될 것입니다.
당신의 지혜를 버리고
태도를 통일하기만 한다면
신명이 당신의 몸에 와 머무르게 될 것입니다.
- 장자(외편) ; 제22편 지북유[6]-
齧缺問道乎被衣,
설결문도호피의, 설결이 피의에게 도에 관해 물으니,
被衣曰:
피의왈: 피의가 대답했다.
「若正汝形,
「약정여형, “당신의 형체를 바르게 갖고
一汝視,
일여시, 시선을 통일한다면
天和將至.
천화장지. 자연의 조화가 이르게 될 것입니다.
攝汝知,
섭여지, 당신의 지혜를 버리고
一汝度,
일여도, 태도를 통일하기만 한다면
神將來舍.
신장래사. 신명이 당신의 몸에 와 머무르게 될 것입니다.
德將爲汝美,
덕장위여미, 그러면 덕이 당신을 아름답게 해 줄 것이며,
道將爲汝居,
도장위여거, 도가 당신의 생활을 이룩해 줄 것입니다.
汝瞳焉如新生之犢
여동언여신생지독 당신은 어리석은 듯이 갓 낳은 송아지처럼 되어
而无求其故!」
이무구기고!」 모든 일의 원인을 알려고 하지 않을 것입니다.”
言未卒,
언미졸,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齧缺睡寐.
설결수매. 설결은 잠이 들었다.
被衣大說,
피의대설, 피의는 기쁜 듯 노래를 부르며
行歌而去之,
행가이거지, 그 자리를 떠나갔다.
曰:「形若槁骸,
왈:「형약고해, “형체는 마른 해골과 같고,
心若死灰,
심약사회, 마음은 식은 재와 같네.
眞其實知,
진기실지, 진실로 모든 사실을 알면서도
不以故自持.
불이고자지. 그렇다고 스스로 뽐내지도 않네.
媒媒晦晦,
매매회회, 흐릿하고 컴컴하게
无心而不可與謀.
무심이불가여모. 무심하여 함께 얘기할 수도 없네.
彼何人哉!」
피하인재!」 이 사람은 어떻게 된 사람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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