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이란 하늘과 땅의 아름다움을 근원으로 삼고 있고 만물의 원리에 통달한 사람이다.

 

- 장자(외편) ; 제22편 지북유[5]-

 

天地有大美而不言,

천지유대미이불언, 하늘과 땅은 위대한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으면서도 말하지 않고,

四時有明法而不議,

사시유명법이불의, 사계절은 밝은 법도를 지니고 있으면서도 논의하지 않고,

萬物有成理而不說.

만물유성리이불설. 만물은 생성의 원리를 지니고 있으면서도 설명하지 않는다.

 

聖人者,

성인자, 성인이란

原天地之美而達萬物之理,

원천지지미이달만물지리, 하늘과 땅의 아름다움을 근원으로 삼고 있고 만물의 원리에 통달한 사람이다.

 

是故至人无爲,

시고지인무위, 지인은 무위하며

大聖不作,

대성부작, 위대한 성인은 작위가 없는데

觀於天地之謂也.

관어천지지위야. 하늘과 땅의 원리에 달관하고 있기 때문이다.

 

合彼神明至精,

합피신명지정, 자연의 신령스럽고 밝은 도는 지극히 정묘하여

與彼百化,

여피백화, 자연만물의 변화와

物已死生方圓,

물이사생방원, 물건과 우리들이 죽고 살며 모나고 둥근 형체를 갖게 하고 있지만

莫知其根也,

막지기근야, 그 근원에 대하여는 알 수가 없다.

 

扁然而萬物自古以固存.

편연이만물자고이고존. 그러나 모든 만물은 옛날부터 그대로 존재하고 있는 것이다.

六合爲巨,

육합위거, 우주가 크다고 하지만

未離其內.

미리기내. 도의 내부를 떠나지 못한다.

秋毫爲小,

추호위소, 가을 짐승의 털이 작다고 하지만

待之成體.

대지성체. 그 또한 도에 의해 형체가 이루어진 것이다.

天下莫不沈浮,

천하막불침부, 세상의 모든 것은 가라앉았다 떠올랐다 변화하며

終身不顧.

종신불고. 처음부터 끝까지 그대로 있지 않는다.

陰陽四時運行,

음양사시운행, 음양과 사계절은 올바로 운행되어

各得其序.

각득기서. 모두가 그 질서를 잃지 않는다.

惛然若亡而存,

혼연약망이존, 어두컴컴하여 없는 듯하면서도 존재하며,

油然不形而神,

유연불형이신, 자욱하니 형체가 없으면서도 신령스러운 것이 도이다.

 

萬物畜而不知.

만물축이불지. 만물은 도에 의해 자라고 있지만 알지 못하고 있다.

此之謂本根,

차지위본근, 이것을 근본이라고 말하는 것이며,

可以觀於天矣.

가이관어천의. 이것에 의해 자연을 달관할 수가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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