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6위천전가(渭川田家)-왕유(王維;?699-761?)

-위천 땅의 농가

斜光照墟落(사광조허낙), ; 지는 해 가난한 촌락 비추고
窮巷牛羊歸(궁항우양귀). ; 좁은 마을길로 소와 양떼들 돌아온다.
野老念牧童(야노념목동), ; 촌로는 목동을 걱정하여
倚杖候荊扉(의장후형비). : 지팡이 집고 사립문에 나와 기다린다.
雉雊麥苗秀(치구맥묘수), ; 꿩 울음소리에 보리 이삭 패고
蠶眠桑葉稀(잠면상엽희). : 누에잠에 뽕나무 잎이 줄어든다.
田夫荷鋤立(전부하서립) : 농부는 괭이 메고 서서
相見語依依(상견어의의). ; 서로 보며 나누는 이야기 아쉬워한다.
卽此羨閑逸(즉차선한일), ; 이런 정경에 한가함이 너무 부러워
悵然吟式微(창연음식미). ; 창연히 시경의 “식미”편을 읊어본다.

 

016.

-위천의 시골집

 

석양은

시골집 울타리 새로 비치는데

가난한 마을에

소와 양들 돌아온다.

 

촌 늙은이

목동을 염려하여

지팡이에 의지한 채

사립문에 기다리네.

 

꿩은 울어

보리싹이 자라고

누에는 잠들어

뽕잎은 적어졌구나.

 

농부들

호미들고 서서

서로 보고

얘기하며 끝이 없어라.

 

여기서

이 한가함이 부러워

쓸슬히

식미 시구 읊조린다.

 

[참고]

시경 <식미>편의 작품과 해설은

아래 이 블로그의 시경시 작품 참조.

036 詩經-邶風-式微(식미)-쇠미하였도다.

http://kydong77.tistory.com/53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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