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천 땅의 농가
斜光照墟落(사광조허낙), ; 지는 해 가난한 촌락 비추고
窮巷牛羊歸(궁항우양귀). ; 좁은 마을길로 소와 양떼들 돌아온다.
野老念牧童(야노념목동), ; 촌로는 목동을 걱정하여
倚杖候荊扉(의장후형비). : 지팡이 집고 사립문에 나와 기다린다.
雉雊麥苗秀(치구맥묘수), ; 꿩 울음소리에 보리 이삭 패고
蠶眠桑葉稀(잠면상엽희). : 누에잠에 뽕나무 잎이 줄어든다.
田夫荷鋤立(전부하서립) : 농부는 괭이 메고 서서
相見語依依(상견어의의). ; 서로 보며 나누는 이야기 아쉬워한다.
卽此羨閑逸(즉차선한일), ; 이런 정경에 한가함이 너무 부러워
悵然吟式微(창연음식미). ; 창연히 시경의 “식미”편을 읊어본다.
016.
-위천의 시골집
석양은
시골집 울타리 새로 비치는데
가난한 마을에
소와 양들 돌아온다.
촌 늙은이
목동을 염려하여
지팡이에 의지한 채
사립문에 기다리네.
꿩은 울어
보리싹이 자라고
누에는 잠들어
뽕잎은 적어졌구나.
농부들
호미들고 서서
서로 보고
얘기하며 끝이 없어라.
여기서
이 한가함이 부러워
쓸슬히
식미 시구 읊조린다.
[참고]
시경 <식미>편의 작품과 해설은
아래 이 블로그의 시경시 작품 참조.
036 詩經-邶風-式微(식미)-쇠미하였도다.
http://kydong77.tistory.com/53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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