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9 月夜憶舍弟(월야억사제)-杜甫(두보)

달밤에 아우를 생각하다

 

戍鼓斷人行

(수고단인행) : 수루의 북소리에 발길 끊어지고

邊秋一雁聲

(변추일안성) : 변방의 가을에 한 마리 기러기 소리

露從今夜白

(로종금야백) : 이슬은 오늘밤부터 얼어 희어지고

月是故鄉明

(월시고향명) : 이 달은 고향에서도 밝으리라

有弟皆分散

(유제개분산) : 형제가 있으나 모두 흩어져

無家問死生

(무가문사생) : 생사를 물어볼 집마저 없도다

寄書長不達

(기서장불달) : 편지를 부쳐도 오랫동안 가지 못하나니

況乃未休兵

(황내미휴병) : 하물며 전쟁이 끝나지도 않았음에야

 

[안병렬 역]

109 杜甫(두보)

달밤에 동생을 생각하다

 

수자리 북이 울려

사람들 발길 끊겼는데

변방의 가을 외기러기

울며 날아간다.

 

이슬은 오늘밤부터

하얗게 내리리니

저 달은 고향에도

밝으리라.

 

동생들 있어도

모두 다 흩어졌으니

살았는지 죽었는지

물을 집도 아주 없고.

 

편지 보내도

먼 길 닿지 못하나니

하물며 아직도

전쟁이 끝나지 않았음에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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