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 천말회이백(天末懷李白)-두보(杜甫;712-770)

하늘 끝에서 이백을 그리워하다

 

涼風起天末,(량풍기천말), 서늘한 바람 하늘 끝에서 이는데

君子意如何?(군자의여하)? 그대의 마음은 어떠한지

鴻雁幾時到,(홍안기시도), 기러기는 어느 때에 오는지

江湖秋水多.(강호추수다). 강과 호수엔 가을 물결 출렁인다

文章憎命達,(문장증명달), 문장은 출세가 가장 방해가 되고

魑魅喜人過.(리매희인과). 귀신은 사람이 지나다니는 것을 기뻐한다

應共冤魂語,(응공원혼어), 당연히 원귀 된 영혼과 이야기를 하였거니

投詩贈汨羅.(투시증골나). 시 지어 멱라수에 던져 바치리라

 

[안병렬 역]

110 두보(杜甫;712-770)

하늘 끝에서 이백을 그리워하다

 

서늘한 바람

하늘 끝에서 일어나는데

그대의 마음

어떠할는지?

 

기러기는

어느 때에 이르려나?

강호엔

가을물이 자꾸만 많아지는데.  

 

문장은

운명이 통달함을 미워하고

이매는

사람이 지나감을 기뻐한다. 

 

응당 원혼된 굴원과

이야기 하였거니

시 지어 멱라수에 던져

그에게 바치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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