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9 적평후송인배귀()-사공서(司空曙;740-790?)

적이 평정된 뒤 사람을 전송하여 북으로 돌려보내다

 

世亂同南去,(세난동남거), 세상이 어지러워 남으로 떠났다가

時淸獨北還.(시청독배환). 평화로워져 홀로 북으로 되돌아가네

他鄕生白髮,(타향생백발), 타향에서 백발이 다 되었으나

舊國見靑山.(구국견청산). 고향에 가면 청산을 보리

曉月過殘壘,(효월과잔누), 새벽달빛 아래 무너진 성채를 지나

繁星宿故關.(번성숙고관). 총총한 별빛 아래 고향관문에서 숙박하리라

寒禽與衰草,(한금여쇠초), 추위에 뜨는 새와 시든 풀이

處處伴愁顔.(처처반수안). 곳곳에서 근심스런 얼굴의 너를 짝하리라

 

 

[안병렬 역]

 

149 사공서(司空曙;740-790?)

적이 평정된 뒤에 북으로 돌아가는 사람을 보내며

 

세상 난리에

함께 남으로 갔다가

때가 평화로워져

홀로 북으로 되돌아가네.

 

타향에서

흰머리 생기더니

고향가면

청산을 보리라.

 

새벽달

허물어진 성채를 지나

총총한 별 아래

고향 관문에서 잔다.

 

차가운 새와

쇠잔한 풀들이

곳곳에서

근심스런 내 얼굴과 짝하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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