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7 운양관여한신숙별(雲陽館與韓紳宿別)-사공서(司空曙;740-790?)

운양관에서 한신과 함께 투숙하고 이별하다

 

故人江海別,(고인강해별), 강해에서 친구와 이별하고

幾度隔山川.(궤도격산천). 몇 번이나 산천이 가로막혔던가

乍見翻疑夢,(사견번의몽), 잠깐의 만남 꿈을 꾸는 듯

相悲各問年.(상비각문년). 서로 슬퍼하며 각자 나이를 물어본다

孤燈寒照雨,(고등한조우), 외로운 등불은 내리는 비를 비추고

深竹暗浮煙.(심죽암부연). 깊은 대나무 숲에 자욱한 안개 어둑하다

更有明朝恨,(갱유명조한), 내일 아침이면 다시 한스런 이별 있으리니

離杯惜共傳.(리배석공전). 이 한잔 술로 아쉬운 마음 함께 전하세

 

 

[안병렬 역]

 

147 사공서(司空曙;740-790?)

운양관에서 한신과 함께 자고 이별하다

 

江海에서

벗과 이별하고

몇 번이나

산천이 막히었던고?

 

갑자기 만나니

꿈인가 의심스럽고

나이를 물어보고 

서로 슬퍼한다.

 

외로운 등잔불  

차갑게 비를 비추고

깊은 대나무밭엔

어두운 안개가 자욱하다.

 

내일 아침

또다시 한이 있으리니

이별의 잔에

아쉬운 마음 서로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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