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5 이단공(李端公)-노륜(盧綸)

이공 단에게

 

故關衰草遍,(고관쇠초편), 고향 관문에 시든 풀 널리 널려있고

離別正堪悲!(리별정감비)! 이별을 하자니 너무 슬퍼구나

路出寒雲外,(노출한운외), 차가운 구름 밖 먼 길을

人歸暮雪時.(인귀모설시). 그대는 눈 내리는 저녁에 돌아간다네

少孤爲客早,(소고위객조), 어려서 고아 되어 일찍 떠돌아

多難識君遲.(다난식군지). 어려운 일 많아서 그대를 늦게야 알았소

掩淚空相向,(엄누공상향), 문물을 감추고 그대를 바라보니

風塵何處期?(풍진하처기)? 이 풍진 세상, 어디서 그대를 다시 만나리

 

 

[안병렬 역]

 

145 노륜(盧綸)

이공 단에게

 

고향 궐문엔

시든 풀들 널리고

이별에 진실로

슬픔에 젖는다.

 

길은

차가운 구름 밖으로 나가고

사람은

저녁 눈 내릴 때 돌아온다.

 

어린 고아

일찍 나그네 되니

어려움 많아

그대 알기 늦었다.

 

눈물을 가리우고

부질없이 마주하니

풍진 세상

어느 곳을 기약하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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