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 영회고적오수지삼(詠懷古跡五首之三)-두보(杜甫;712-770)

고적에서 회포를 읊다 3.  3/5

 

群山萬壑赴荊門,

(군산만학부형문), 여러 산, 온 골짜기 지나 형문에 이르니

生長明妃尙有村.

(생장명비상유촌). 명기가 생장한 고을 아직도 있어라.

一去紫臺連朔漠,

(일거자태련삭막), 한 번 궁궐을 떠나니 길은 북방의 사막을 잇고

獨留靑塚向黃昏.

(독류청총향황혼). 오직 명기의 푸른 무덤만이 남아 지는 해를 향한다.

畫圖省識春風面,

(화도생식춘풍면), 봄바람 같이 부드러운 얼굴 화도성의 화공이 잘못 그려

環佩空歸月下魂.

(환패공귀월하혼). 달빛 아래의 혼백 되어 패옥차고 부질없이 온다네.

千載琵琶作胡語,

(천재비파작호어), 천년동안 비파는 오랑캐 노래 연주하니

分明怨恨曲中論.

(분명원한곡중논). 분명히 그 원한 노래 속에 말 하리라.

 

[안병렬 역]

192.두보(杜甫;712-770)

고적에서 회포를 읊는다 其三/五首

 

뭇산 뭇봉우리 지나서

형문에 도착하니

 왕소군 자란 곳

 아직도 그 마을 있구나.

 

한번 왕궁을 떠난 뒤에

가도가도 사막의 길

이제는 홀로 청총 그 무덤

황혼에 푸른 풀빛 비치누나.

 

화도성의 화가는

왕소군의 그 미모 대충 보고서

멀리 흉노에게 시집보냈으나

밤마다 그녀 혼백 한나라로 돌아오리.

 

천년이나 왕소군의 비파는

흉노의 노래 지어

분명 그 가운데

원한을 말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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