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 영회고적오수지이(詠懷古跡五首之二)-두보(杜甫;712-770)

고적에서 회포를 읊다 2.  2/5

 

搖落深知宋玉悲,

(요낙심지송옥비), 흔들려 떨어지는 가을 낙엽, 송옥의 슬픔을 진정 알아

風流儒雅亦吾師.

(풍류유아역오사). 풍류스런 선비의 멋, 또한 내 스승이라

悵望千秋一洒淚,

(창망천추일쇄누), 추창히 천년을 바라보니 눈물이 흐르고

蕭條異代不同時.

(소조리대부동시). 쓸쓸히 시대를 달리하니 동시대는 아니구나

江山故宅空文藻,

(강산고댁공문조), 강과 산 그리고 옛집에는 남긴 글 공허하거늘

雲雨荒臺豈夢思!

(운우황태개몽사)! 운우황대를 어찌 꿈꾸어 생각하랴

最是楚宮俱泯滅,

(최시초궁구민멸), 이곳도 곧 초나라 궁궐과 함께 다 사라졌으니

舟人指點到今疑.

(주인지점도금의). 뱃사람 손짓해 가리키며 지금까지 의심한다

 

[안병렬 역]

191. 두보(杜甫;712-770)

고적에서 회포를 읊는다 其二/五首

 

풍류스런 선비의 멋

나뭇잎 떨어짐이여

깊이깊이 송옥의 슬픔을 아나니

또한 내 스승이라.

 

슬피 천년을 바라보며

한줄기 눈물을 뿌리나니

시대는 달라도

처량한 건 닮았구나.

 

옛날 살던 강산의 고택에

남은 문채 부질없는데

꿈에 어찌

운우 황대를 그렸으랴?

 

가장 슬픈 일

초나라 궁궐이 다 허물어져 없어짐이니

어부들이 손으로 여기저기 가리키며

지금까지 의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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