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자 - 떠나도 마음만은

https://www.youtube.com/watch?v=Ojwtl36onnY

이미자 - 비에 젖은 여인 。떠나도 마음만은

https://www.youtube.com/watch?v=RB3fcNWp868

황선남 - 울지 마라 가야금아

https://www.youtube.com/watch?v=FjL94-2MqAk

 

219 이주남도(利洲南渡)-온정균(溫庭筠;812?-870)

이주에서 남쪽으로 건너며

 

澹然空水對斜暉,(담연공수대사휘), 맑고 텅 빈 물에 석양 비치고

曲島蒼茫接翠微.(곡도창망접취미). 둘러선 섬들 아득히 이내에 접해있다

波上馬嘶看棹去,(파상마시간도거), 물가엔 말울음 소리, 노 저어 떠나는 모습 보이고

柳邊人歇待船歸.(류변인헐대선귀). 버드나무 가에는 사람들 쉬며, 배 돌아오기를 기다린다

數叢沙草群鷗散,(삭총사초군구산), 몇 떨기 모래 위 풀에 갈매기 떼 지어 흩어지고

萬頃江田一鷺飛.(만경강전일노비). 넓은 강변 밭 위, 한 마리 해오라비 날아간다

誰解乘舟尋范蠡,(수해승주심범려), 그 누가 알건가, 범려 찾아 배를 찾아

五湖煙水獨忘機?(오호연수독망기)? 오호 안개 낀 물 위에서 홀로 기심을 잊으려함을. 

 

[안병렬 역] 

219. 이주남도(利洲南渡) - 온정균(溫庭筠;812?-870) 

리주에서 남으로 건너가며

 

깨끗한 풀빛

석양에 비치우고

구부러진 섬 아득히

먼 산 푸른 기운에 닿아 있네.

 

물가에 말울음 소리

노저어 감이 보이고

버들 가에 사람들 쉬며

배 돌아오기 기다린다.

 

모랫가 몇 떨기 풀밭엔

뭇 갈매기 흩어지고

일만 경 강가 밭에는

한 마리 해오라비 날아간디.

 

그 누가 알았던가?

서시(西施)가 배 타고 범려 찾아감을.

오호 안개 낀 물 위에

홀로 기심(機心)을 잊는다.

 

 

220, 소무묘(蘇武廟) - 온정균(溫庭筠;812?-870) 

소무의 사당

 

蘇武魂銷漢使前,(소무혼소한사전), 소무 목숨을 이미 버렸다네, 사신 가지 전

古祠高樹兩茫然.(고사고수량망연). 옛 사당과 높은 나무 바라보니 모두가 망연하다

雲邊雁斷胡天月,(운변안단호천월), 구름 가에 기러기 떼는 오랑캐 하늘 아래 끊어지고

隴上羊歸塞草煙.(롱상양귀새초연). 언덕 위 양떼들 변방 풀밭 연기 나는 곳으로 돌아간다

迴日樓臺非甲帳,(회일누태비갑장), 돌아온 날 누대에는 갑장 휘장 아니었고

去時冠劍是丁年.(거시관검시정년). 떠날 때의 갓과 칼, 스무 살 정년이었소

茂陵不見封侯印,(무능부견봉후인), 무릉에 봉후인은 보이지 않으니

空向秋波哭逝川.(공향추파곡서천). 부질없이 가을 강물 향하며 흘러가는 물 통곡한다

   

[안병렬 역] 

220, 소무묘(蘇武廟) - 온정균(溫庭筠;812?-870) 

소무의 사당

 

한나라 사신 소무

떠나기 전 이미 생명을 버렸나니

옛 사당과 높은 나무

바라보니 모두 다 망연하다.

 

구름 가의 기러기는

호천(胡天)의 달 아래 끊어지고

언덕 위 양들은

변새의 풀밭 연기나는 곳으로 돌아갔었지.

 

돌아온 날 루대는

갑장(甲帳)이 아니었고

떠날 때의 관과 검은

스무 살이 되었더라.

 

한 무제는 이미 죽어

봉후인을 못 보는데

부질없이 가을 강물 향하여

가버린 세월 통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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