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youtube.com/watch?v=UKpaYjCsYWA 

 

 

 

216 춘우(春雨)-이상은(李商隱;812-858)

봄비 - 이상은(李商隱;812-858)

 

悵臥新春白袷衣

(창와신춘백겁의) : 새 봄에 흰 내의 입고 쓸쓸히 누워

白門寥落意多違

(백문요낙의다위) : 백문의 쓸쓸한 일 생각하니 마음마다 어긋난다

紅樓隔雨相望冷

(홍누격우상망냉) : 홍루 너머 비 내리는데 바라보니 날은 차가워

珠箔飄燈獨自歸

(주박표등독자귀) : 주렴에는 흔들리는 등불 나 혼자 돌아온다

遠路應悲春睕晩

(원노응비춘완만) : 먼 길, 이 봄날 저녁에도 그대는 슬퍼하리

殘宵猶得夢依稀

(잔소유득몽의희) : 새벽잠에 오히려 꿈이라도 그대와 같았으면

玉瑭緘札何由達

(옥당함찰하유달) : 구슬 귀고리와 나의 편지 어떻게 보낼까

萬里雲羅一雁飛

(만리운나일안비) : 만리 아득한 비단 구름에 기러기 한 마리 날아간다

 

  [안병렬 역] 

216.봄비

 - 이상은(李商隱;812-858)

 

봄날에 흰 내의 입고

탄식하며 누워서

백문의 적막한 일 생각하니

뜻은 많이 어그러졌구나.

 

홍루엔 비오는데

바라보니 차갑고

발 내린 수레 안에 흔들리는 등불

나 혼자 돌아온다.

 

먼길 저문 날에

그대 응당 슬퍼하리

새벽잠에 오히려

꿈이라도 그대와 같았으면

 

구슬 귀고리와 편지

어떻게 보내줄까?

만리 펼쳐진 구름에

기러기 한 마리 날아간다.

 

 

https://www.youtube.com/watch?v=wl7hJr6kw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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