髮간良獨喜(대머리 간)   간

髮也本贅(혹, 사마귀 우) 

處置各殊軌

無文者皆(땋을 변) 

除累者多剃

艸計差長(상투, 조왕신 계)  

弊端亦粉起

농종副編次(가파를 롱. 산우뚝할 종)  종

雜沓總쇄(비녀 계. 머리쓰개 쇄)  쇄

網巾頭之厄

고冠何觸(흘뜯을 자) 

今髮旣全無

衆막將焉倚(병들 막) 막

旣無櫛沐勞

亦免衰白恥

皓如瓠(해골 로) 

員蓋應方趾

浩蕩北窓穴

松風腦髓(씻을 세,뿌릴 쇄) 

塵垢馬尾巾

摺疊委箱裏

平生拘曲人

乃今爲快士

 

민둥머리 참으로 좋아라

머리털은 본디 군더더기건만

처치 하는데 각각 그 법도가 달라

문이 없는 자는 땋아 늘이고

귀찮게 여긴 자들은 깍아버리는데

상투와 총각이 좀 낫기는 하나

폐단 또한 수다하고

높다ㅏ랗고 어지러이 꾸미어라

쪽 짓고 비녀 꽂고 비단으로 싸도다

망건은 머리의 재액 이거니와

고과ㅏㄴ은 어이그리 비난 받는고

이제 머리털이 하나도 없으니

모든 병폐가 어디에 기대리오

감고 빗질하는 수고로움 없고

백발의 부끄러움 또한 면하리라

빛나는 두개골은 박통같이 희고

둥근 두상 모난 발에 어울리고

널따란 북쪽 창가아래 누웠노라면

솔바람 불어와 머릿골이 시원하구료

말총으로 짠 때묻은 망건일랑

꼭꼭 접어 상자 속에 버려두나니

평생 풍습에 얽매이던 사람이

이제 쾌활한 선비가 되었네 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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