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자주]허균의 <성수시화>는 82조로 끝난다. 계속해서 허균의 시화집 <학산초담>을 정리해 보기로 하겠다.

82. 本朝僧人能詩者甚稀。惟參寥爲最。

본조(本朝)의 승려로는 시에 능한 자가 매우 드문데, 오직 참료(參寥)가 으뜸이다.

其贈人詩曰。

그가 어떤 사람에게 준 시에,

水雲蹤跡已多年。 수운종적이다년。

針芥相投喜有緣。 침개상투희유연。

盡日客軒春寂寞。 진일객헌춘적막。

落花如雪雨餘天。 락화여설우여천。

강물과 구름 같은 발자취 이미 여러 해더니

의기가 서로 맞아 인연됨을 기뻐하네

종일토록 객헌(客軒)에 봄날은 적막한데

지는 꽃잎은 눈처럼 비 갠 하늘에 날리네

俊潔有味。

라 하니, 준결(俊潔)한 맛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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