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 劉希慶者。本賤隷也。

유희경(劉希慶)이란 자는 천례(賤隷)이다.

爲人淸愼。事主忠事親孝。大夫士多愛之。能詩甚純熟。

사람됨이 청수하고 신중하며 충심으로 주인을 섬기고 효성으로 어버이를 섬기니 사대부들이 그를 사랑하는 이가 많았으며 시에 능해 매우 순숙(純熟)했다.

小日。從林葛川薰。在光州登石川墅。押其樓題星字曰。

젊었을 때 갈천(葛川) 임훈(林薰)을 따라 광주(光州)에 있으면서 석천(石川) [임억령(林億齡)의 호]의 별장에 올라 그 누각에 전인(前人)이 써 놓은 성(星)자 운에 차하여,

竹葉朝傾露。죽엽조경로。

松梢曉掛星。송초효괘성。

댓잎은 아침에 이슬 따르고

솔가지엔 새벽에 별이 걸렸네

梁松川見而亟稱之。

라 하니, 양송천(梁松川) [송천은 양응정(梁應鼎)의 호]이 이를 보고 극찬하였다.

'한문학 > 허균, 성수시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백대붕 / 성수시화 82  (0) 2010.02.06
백대붕 / 성수시화 81  (0) 2010.02.06
계생 / 성수시화 79  (0) 2010.02.05
정백련 / 성수시화 78  (0) 2010.02.05
전우치 / 성수시화 77  (0) 2010.02.05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