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南國 사람이 召伯의 가르침을 따르고 文王의 교화에 服膺하여 그 前日의 淫亂한 풍속을 개혁하였다. 그러므로, 여자들이 능히 禮로써 스스로를 지켜서 强暴함에 더럽히는 바가 되지 않은 자가 스스로 능히 자기의 뜻을 기술하여, 이 詩를 지어서 그 사람을 금절한 것이다. 말하자면, “도로 사이의 이슬이 바야흐로 젖었으니, 내 어찌 아침 저녁으로 가지 않으리오마는 이슬에 많이 젖을까 두려워 감히 그렇게 하지 않은 것이다.”
대개 여자가 아침·저녁으로 홀로 다닌다면 혹은 强暴한 이가 侵陵하는 憂患이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길에 이슬이 많아서 그 沾濡할까 두렵다고 칭탁한 것이다.
誰謂雀無角
(수위작무각) : 누가 참새에게 부리가 없다고 하나요
何以穿我屋
(하이천아옥) : 없다면 어떻게 우리집을 뚫을 수 있겠어요
誰謂女無家
(수위여무가) : 누가 당신에게 세력이 없다고 하나요
何以速我獄
(하이속아옥) : 없다면 어떻게 나를 감옥으로불렀을가요
雖速我獄
(수속아옥) : 비록 나를 감옥으로 불러도
室家不足
(실가불족) : 나를 아내 삼지는 못해요
興이다. 家는 媒聘으로 구하여 室家의 禮를 차리는 것이다. 速은 召致함이다.
○ 貞女의 自守함이 이와 같지만, 혹간 訟事를 당하여 獄事에 召致되는 경우가 있으니, 인하여 스스로 호소하여 말하되,
“사람들이 모두 참새에게 뿔이 있다 하였으므로 능히 나의집을 뚫을 수 있다.”라 하니,
사람들이 모두 이르기를 네가 나에게 일찍이 室家의 禮로 구하는 경우가 있다 하였다.
그러므로, 능히 나를 獄事에 이르게 한 것이다.
그러나, 네가 비록 나를 獄事에 이르게는 하였으나 室家의 禮로 구하는 것은 일찍이 갖춘 것이 없었음을 알지 못하니,
참새가 능히 집을 뚫는다 하지만 실제로는 일찍이 뿔이 없었던 것과 같은 것이다.
誰謂鼠無牙
(수위서무아) : 누가 쥐에게 이빨이 없다고 하나요
何以穿我墉
(하이천아용) : 없다면 어떻게 우리 담을 뚫을 수 있겠어요
誰謂女無家
(수위여무가) : 누가 당신에게 세력이 없다고 하나요
何以速我訟
(하이속아송) : 없다면 어떻게 나에게 송사를 걸 수 있겠어요
雖速我訟
(수속아송) : 비록 나에게 송사를 걸어도
亦不女從
(亦不女從 ) : 나는 당신을 따르지 않겠어요
興이다. 牙는 숫짐승의 이빨이다. 墉은 담장이다.
○ 말하자면, “네가 비록 능히 나를 訟事에 이르게 할 수 있었지만 그 室家의 禮로 구하는 바에는 부족한 바가 있으니,
○남국 사람이 소백의 가르침을 따르고 문왕의 덕화를 입어서 써 그 전날의 음란했던 풍속을 고치니라.
그러므로 여자가 능히 예로써 스스로 지키고, 강포(불량배들)의 더럽히는 바가 되지 않는 자가 스스로 자기의 뜻을 기술하고, 이 시를 지어서 써 그 (강포한) 사람을 끊었느니라. 길 사이에 이슬이 바야흐로 축축하니 내 어찌 밤 일찍이 가지 않으리오마는 이슬이 많아 젖는 것이 두려워 감히 가지 못한다고 말했으니, 대개 여자가 밤(새벽) 일찍이 홀로 다니는 것은 혹 강포한 자의 침능의 화를 당하느니라. 그러므로 감에 이슬이 많아서 그 젖을 것을 두려워함을 핑계 삼았느니라.
然이나 不知汝雖能致我於獄이나 而求爲室家之禮는 初未嘗備하니 如雀雖能穿屋이나 而實未嘗有角也ㅣ라 ○흥이라. 시집가는 것은 중매로써 실가의 예(육례)를 구함이라. 속은 불러 이룸이라.
○곧은 여자의 스스로 지킴이 이와 같으니라. 그러나 (그 정녀가) 오히려 더러는 송사를 당하게 되어 옥에서 불러 이르게 되고, 인하여 스스로 호소하며 말하되 ‘(강포한 남자가) 사람이 다 일러 뿔이 있느니라.
그러므로 능히 내 지붕을 뚫는다하면서 써 사람이 다 네(여자)가 나에게 일찍이 실가의 예를 구함이 있었느니라.
그러므로 능히 나를 옥에 이르게 했느니라.
그러나 네가 비록 능히 나를 옥에(재판에) 이르게 했으나 실가의 예를 구함은 처음부터 일찍이 갖추지 못했으니, 참새가 비록 능히 지붕을 뚫었으나(청혼은 했으나) 실제는 일찍이 뿔이 있지 않음(남자인 네가 실가의 예를 갖추지 못했음)을 아지 못하니라. 誰謂鼠無牙ㅣ리오 何以穿我墉고 하며 誰謂女無家ㅣ리오
何以速我訟고컨마는 雖速我訟이나 亦不女從호리라 (수위서무아ㅣ리오 하이천아용고 하며 수위여무가ㅣ리오
하이속아송고컨마는 수속아송이나 역불여종호리라 興也ㅣ라)
누가 일러 쥐가 이빨이 없다 하리오.
어찌 써 내 담을 뚫는고 하며, 누가 일러 네가 시집감이 없다 하리오.
어찌 써 나를 옥에 부르는고 하건마는
비록 나를 옥에 불렀으나 또한 너를 따르지 아니호리라. ○興也ㅣ라 牙는 牡齒也ㅣ라 墉은 墻也ㅣ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