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로 <남가태수전>과 <침중기>에서 발생한 고사성어의 유의어를 찾아본다.

 

`일장춘몽(一場春夢)`의 유의어 : 一場春夢(일장춘몽), 白日夢(백일몽),南柯一夢(남가일몽), 南柯之夢(남가지몽),邯鄲之枕(한단지침), 邯鄲之夢(한단지몽),呂翁枕(여옹침), 一炊之夢(일취지몽), 槐安夢(괴안몽), 老生之夢(노생지몽)

 

 

황량몽(黃粱夢):한단 지방에서 꾼 꿈으로 인생과 부귀영화의 덧없음을 말하는 성어이다.黃粱一炊(황량일취), 黃粱一炊夢(황량일취몽),

 

 

 

남가태수전 01《南柯太守傳》唐‧ 李公佐(미상, 작품에선 802년 작)出自《太平廣記》卷四百七十五〈昆蟲三〉

 

 

  東平淳于棼,吳楚遊俠之士,동평 사람 순우분은 오, 초나라에 이름이 알려진 협객(俠客)으로,

 

 

嗜酒使氣,不守細行,술을 좋아하고 호기를 잘 부렸고자잘한 일에 구애받지 않았다.

 

累巨產,養豪客。그는 많은 재산을 쌓아두고서 호객들을 길렀다.

 

曾以武藝補淮南軍裨將,한때는 무예로 회남군(淮南軍)의 비장[副將]에 보임되었으나

 

因使酒忤帥,斥逐落魄,縱誕飲酒為事。술 때문에 대장의 뜻을 거슬러자리에서 쫓겨나자 실망하여 방탕하게 술마시기를 일삼았다.

 

家住廣陵郡東十里,所居宅南有大古槐一株,枝幹修密,清陰數畝,淳于生日與群豪大飲其下。그의 집은 광릉군 동쪽 십여 리 떨어져 있었다.사는 집 남쪽에는 오래된 큰 느티나무가 있었는데 나뭇가지가 길고 빽빽하여시원한 나무 그늘은 몇 이랑이었다.순우생[순우분]은 날마다 여러 호객들과 나무 아래서 실컷 퍼마셨다.

 

  唐貞元七年九月,因沈醉致疾,時二友人於坐,扶生歸家,臥於堂東廡之下。당나라 정원 7년 9월에술독에 빠져 병이 났는데그때 술자리에 있던 두 친구가부축하여 집으로 데려와집 동쪽 처마 아래 눕혔다.

 

二友謂生曰:「子其寢矣,余將秣馬濯足,俟子小愈而去。」두 친구가 순우생에게 말했다.“자네는 좀 자게.나는 말에게 꼴을 먹이고, 발을 씻고자네가 조금 나아지기를 기다렸다가 떠나겠네.”

 

生解巾就枕,昏然忽忽,仿佛若夢。순우생은 두건을 벗고 잠자리에 들어혼미하고 몽롱해져 마치 꿈속인 듯했다.

 

見二紫衣使者,跪拜生曰:「槐安國王遣小臣致命奉邀。」자주빛 옷을 입은 사자 둘이 나타나꿇어앉아 순우생에게 말했다.“괴안국 왕께서 소신들을 파견하여 모셔오시게 하셨습니다.”

 

生不覺下榻整衣,隨二使至門。순우생은 자신도 모르게 의자에서 내려와 옷을 갖춰 입고두 사자를 따라 문에 이르렀다.

 

見青油小車,駕以四牡,푸른 빛으로 빛나는 작은 수레엔 네 필의 말이 메어져 있었다.

 

左右從者七八,扶生上車,出大戶,指古槐穴而去,使者即驅入穴中。좌우에 시종 칠팔 명이 순우생을 부축해 수레에 태우더니대문을 나서 고목 회나무 구멍을 향해 떠났다.사자는 구멍 속으로 말을 몰았다.

 

生意頗甚異之,不敢致問。순우생은 마음 속으로 심히 괴이했지만감히 질문을 하지 못했다.

 

  忽見山川風候,草木道路,與人世甚殊。홀연히 나타난 산천과 기후, 초목과 도로는인간 세상의 것과 매우 달랐다.

 

前行數十里,有郛郭城堞,車輿人物,不絕於路。수십리를 전진하여 나아가자외성과 성곽이 보였는데수레와 사람들이 도로에 끊이지 않았다.

 

生左右傳車者傳呼甚嚴,行者亦爭辟於左右。순우생의 좌우에서 수레길을 터던 자들의 호령소리가 매우 엄중하니행인들도 다투어 좌우로 길을 피했다.

 

又入大城,朱門重樓,樓上有金書,題曰「大槐安國」。다시 큰 성에 들어가니붉은 문이 중첩한 누각이 있었고누각 위에는 금빛 글씨로 ‘대괴안국’이라 써 있었다.

 

執門者趨拜奔走,旋有一騎傳呼曰:「王以駙馬遠降,令且息東華館。」因前導而去。문을 지키던 자들이 달려와 절하고 뛰어가니말을 탄 이가 나타나 소리쳤다.“대왕께서는 부마가 멀리서 왕림하셨으니지금 잠시 동화관에서 쉬시라 하셨습니다.”그는 앞으로 인도하여 갔다.

 

  俄見一門洞開,生降車而入。잠시후 한 문이 열리고 순우생은 수레에서 내려 들어갔다.

 

彩檻雕楹,華木珍果,列植於庭下;채색한 난간에 조각한 기둥에다화려한 나무에는 진귀한 과일이 열렸고정원에는 나무들이 줄지어 서 있었다.

 

几案茵褥,簾幃肴膳,陳設於庭上。生心甚自悅。책상과 안석, 자리와 요,주렴과 휘장, 훌륭한 요리가정원에 차려져 있었다.순우생은 마음 속으로 매우 기뻤다.

 

復有呼曰:「右相且至。」또 외쳤다.“우상께서 오셨습니다.”

 

生降階祗奉。순우생은 계단을 내려가 공손히 명을 받들었다.

 

有一人紫衣象簡前趨,賓主之儀敬盡焉。붉은 옷을 입고 상아홀을 든 이가 앞으로 달려나와손님과 주인의 의례를 갖춘 뒤 말했다.

 

右相曰:「寡君不以弊國遠僻,奉迎君子,托以姻親。」우상:“저희 대왕게서는 저희 나라가 멀고 외진 곳에 떨어져 있지만군자를 모셔와 혼인을 부탁하려 하십니다.”

 

生曰:「某以賤劣之軀,豈敢是望。」右相因請生同詣其所。순우생:“저처럼 미천하고 못난 몸이 어찌 감히 이를 바라겠습니까?”우상은 순우생에게 함께 왕의 처소에 나아가기를 청했다.

 

  行可百步,入朱門,矛戟斧鉞,布列左右,軍吏數百,辟易道側。백 보쯤 가서 붉은 문을 들어서자창과 도끼가 좌우에 늘어서고군리 소백 명이 길 한 켠으로 피했다.生有平生酒徒周弁者,亦趨其中,生私心悅之,不敢前問。순우생은 평생 술마시던 주변도 그들 가운데 걸어갔다.순우생은 마음속으로 기뻤으나 감히 물어보지는 못했다.

 

右相引生升廣殿,御衛嚴肅,若至尊之所。우상은 순우생을 인도하여 넓은 전각에 오르게 했다.왕의 호위가 엄숙하여 지존의 처소 같았다.

 

見一人長大端嚴,居正位,衣素練服,簪朱華冠。한사람이 기골이 장대하고 엄숙하게 정위에 앉아흰 비단옷을 입고 붉은 화관을 쓰고 잇는 것을 보고

 

生戰栗,不敢仰視。순우생은 전율하고 감히 쳐다보지 못했다.

 

左右侍者令生拜,王曰:「前奉賢尊命,不棄小國,許令次女瑤芳奉事君子。」좌우 시자들이 순우생에게 절하게 하니 왕이 말했다.“일전에 존명을 받들었는데 소국을 마다하지 않으시고차녀 요방으로 군자를 받들게 허락하셨소.”

 

生但俯伏而已,不敢致詞。순우생은 다만 엎드렸을 뿐, 감히 말을 올리지 못했다.

 

王曰:「且就賓宇,續造儀式。」왕: “빈관으로 가 계시오. 이어서 혼인의식을 치르겠소.”

 

有旨,右相亦與生偕還館舍。어지(御旨)가 있자 우상은 순우생과 함께 관사에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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