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과 땅을 관으로 삼고
- 장자(잡편) ; 제32편 열어구[17]-
莊子將死,
장자장사, 장자가 죽으려 하자,
弟子欲厚葬之.
제자욕후장지. 제자들이 장사를 성대히 지내려고 했다.
莊子曰:
장자왈: 그러자 장자가 말했다.
「吾以天地爲棺槨,
「오이천지위관곽, “나는 하늘과 땅을 관과 관 뚜껑으로 삼고,
以日月爲連璧,
이일월위연벽, 해와 달을 한 쌍의 구슬 장식으로 삼고,
星辰爲珠璣,
성신위주기, 별자리들을 진주와 옥 장식으로 삼고,
萬物爲齎送.
만물위재송. 만물을 부장품으로 삼으려 하니,
吾葬具豈不備邪?
오장구기불비사? 나의 장례 용품은 다 갖추어진 것이 아니냐?
何以加此!」
하이가차!」 여기에 더 무엇을 보태려 하느냐?”
弟子曰:
제자왈: 제자들이 말했다.
「吾恐烏鳶之食夫子也.」
「오공오연지식부자야.」 “저희들은 까마귀나 솔개가 선생님을 뜯어먹을까 두렵습니다.”
莊子曰:
장자왈: 장자가 말했다.
「在上爲烏鳶食,
「재상위오연식, “위쪽에 놓아두면 까마귀와 솔개가 먹을 것이고,
在下爲螻蟻食,
재하위루의식, 아래쪽에 묻으면 개미들이 먹을 것이다.
奪彼與此,
탈피여차, 이 것들이 먹는다고 그것을 빼앗아 저 것들에게 주는 것이다.
何其偏也!」
하기편야!」 어째서 그리 편벽되게 생각을 하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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