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4 國風-周南-樛木(규목)-가지 늘어진 나무

 

南有樛木

(남유규목) 남산에 가지 늘어진 나무

葛藟纍之

(갈류루지) 머루덩쿨 칭칭 휘감았네

樂只君子

(락지군자) 즐겁구나 군자여

福履綏之

(복리수지) 복록이 그를 편안케 하네.

 

興이다. 南은 南山이다. 나무 아래가 굽은 것을 樛라 한다. 藟는 칡의 등속이다. 纍는 얽어멤과 같다. 只는 語助辭이다. 君子는 衆妾으로부터 后妃를 가리킨 것이니, 小君·內子라는 말과 같다. 履는 祿이요,綏는 편안함이다.

 

○ 后妃의 德 능히 아래에까지 미쳐서 嫉妬하는 마음이 없으므로 衆妾들이 그 德을 즐기고 稱願하기를 “남쪽에 樛木이 있는데 칡넝쿨이 뒤덮혔고 화락한 군자는 福履에 편안해 하는 것이다.

 

南有樛木

(남유규목) 남산에 가지늘어진 나무

葛藟荒之

(갈류황지) 머루덩쿨이 뒤덮었네

樂只君子

(락지군자) 즐겁구나 군자여

福履將之

(복리장지) 복록이 그를 지탱해주네

 

興이다. 荒은 가리움이다. 將은 扶助(붙잡아 도와주다)와 같다.

 

南有樛木

(남유규목) 남산에 가지 늘어진 나무

葛藟縈之

(갈류영지) 머루덩쿨이 얽혀있네

樂只君子

(락지군자) 즐겁구나 군자여

福履成之

(복록성지) 복록이 그를 이루어주네

 

興이다. 縈은 얽힘이요, 成은 성취함이다.

 

樛木 三章이니, 章 四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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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남 제4편 규목3장(樛木三章)]

南有樛木하니 葛藟纍之로다
(남유규목하니 갈류류지로다
樂只君子ㅣ여 福履綏之로다
낙지군자ㅣ여 복리수지로다 興也ㅣ라)

남산에 구부러진 나무가 있으니 칡넝쿨이 휘감겼도다.
즐거우신 군자여, 복록이 편안하리로다.

樛 : 구부러질 규, 휠 규 藟 : 댕댕이 류, 등나무덩굴 류 纍 : 맬 류 綏 : 편안할 수

○興也ㅣ라 南은 南山也ㅣ라 木下曲曰樛라 藟는 葛類라 纍는 猶繫也ㅣ라 只는 語助辭라 君子는 自衆妾而指后妃니 猶言小君內子也ㅣ라 履는 祿이오 綏는 安也ㅣ라

○흥이라. 남은 남산이라. 나무가 아래로 구부러진 것을 규라 하니라. 류는 칡 종류라. 류는 맴과 같음이라. 지는 어조사라. 군자는 여러 첩들이 스스로 후비를 가르친 것이니, 소군 내자라 함과 같음이라. 리는 녹이고, 수는 편안함이라.

○后妃ㅣ 能逮下而無嫉妬之心이라 故로 衆妾이 樂其德而稱願之曰南有樛木則葛藟纍之矣요 樂之君子則福履綏之矣라 하니라

○후비가 능히 아래로 이르러서 질투의 마음이 없느니라. 그러므로 여러 첩들이 그 덕을 즐거워하여 축원하여 가로대 남산에 구부러진 나무가 있으니 갈류가 휘감겼고 즐거우신 군자(후비)가 복록이 편안했으면 하는 것이라.

○南有樛木하니 葛藟荒之로다
(남유규목하니 갈류황지로다
樂只君子ㅣ여 福履將之로다
낙지군자ㅣ여 복리장지로다 興也ㅣ라)

남산에 구부러진 나무가 있으니 칡넝쿨이 덮였도다.
즐거우신 군자여, 복록이 도우리로다

○興也ㅣ라 荒은 奄也ㅣ라 將은 猶扶助也ㅣ라
○흥이라. 황은 가림이라. 장은 부조와 같음이라.


○南有樛木하니 葛藟縈之로다
(남유규목하니 갈류영지로다
樂只君子ㅣ여 福履成之로다
낙지군자ㅣ여 복리성지로다 興也ㅣ라)


남산에 구부러진 나무가 있으니 칡넝쿨이 얽혔도다.
즐거우신 군자여, 복록이 이루어지리로다.


○興也ㅣ라 縈은 旋이라 成은 就也ㅣ라 (樛木三章이라)
○흥이라. 영은 두루함이라. 성은 나아감이라. (규목 3장이라)

樛木三章章四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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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03 國風-周南- 卷耳(권이)-도꼬마리-

◈ 003 國風-周南- 卷耳(권이)-도꼬마리- 采采卷耳(채채권이) : 도꼬마리 캐고 캐어도不盈頃筐(불영경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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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3 國風-周南- 卷耳(권이)-도꼬마리-
采采卷耳

(채채권이) : 도꼬마리 캐고 캐어도

不盈頃筐

(불영경광) : 기울어진 광주리에도 차지 않네

嗟我懷人

(차아회인) : 아! 그리운 임 생각에

寘彼周行

(치피주행) : 한 길에 놓아버린다.

 

賦이다. 采采는 한 번만 캐는 것이 아님이다. 卷耳는 枲耳이니, 잎이 쥐의 귀와 같고 叢生하는 것이 서리는 듯한 것이다. 頃은 기울어짐이다. 筐은 대그릇이다. 懷는 그리워함이다. 人은 대개 文王을 이른 것일 것이다. 寘는 버려둠이다. 周行은 큰길이다.

 

○ 后妃가 君子가 있지 않아서 思念하였으므로 이 詩를 지은 것이다. 가탁하여 말하기를, “바야흐로 卷耳를 캐는데 기울어진 대광주리에 차지 않아서 마음에 마침 그 군자를 생각하였다. 그러므로, 능히 다시 캐지를 않고 큰길 가에 버려둔 것이다.


陟彼崔嵬
(척피최외) : 저 높은 산에 올라가려니
我馬虺隤
(아마훼퇴) : 내 말이 지쳐있네
我姑酌彼金罍
(아고작피금뢰) : 내 잠간 금잔에 술을 따라
維以不永懷
(유이불영회) : 그리하여 내 회포를 잊어보리.
 

賦이다. 陟은 오름이다. 崔嵬는 土山 위에 돌이 쌓인 것이다. 虺隤는 말이 비루먹어서 능히 높은 곳에 오르지 못하는 병이다. 姑는 또이다. 罍는 술그릇이니 구름과 벼락의 형상을 조각하고 황금으로 꾸미는 것이다. 永은 길이이다.

 

○ 이 또한 가탁하여 “이 崔嵬한 산에 올라 그리워하는 사람을 바라보며 쫓아가려 하지만 말이 비루먹어서 능히 나아가지 못하므로, 이에 또한 金罍의 술을 잔질하여 그 오래도록 사념함에 이르지 않게 하려 함이다.”라 말한 것이다.


陟彼高岡
(척피고강) : 저 높은 언덕에 올라가려니
我馬玄黃
(아마현황) : 내 말이 허덕이네
我姑酌彼兕觥
(아고작피시굉) : 내 잠간 쇠뿔잔에 술을 따라
維以不永傷
(유이불영상) : 그리하여 내 상심을 잊어보리.

 

賦이다. 산등성이를 岡이라 한다. 玄黃은 검은 말에 黃色 무늬가 있은 것이니 病이 極해져서 변색한 것이다. 兕는 들소이니, 뿔 하나가 푸른색이요 무게는 千斤이다. 觥은 술잔이니 들소뿔로 잔을 만든 것이다.


陟彼砠矣
(척피저의) : 저 바위산에 올라가려니
我馬瘏矣
(아마도의) : 내 말이 병들고
我僕痡矣
(아복부의) : 내 하인도 병이 났네
云何吁矣
(운하우의) : 어찌하면 좋을까

 

賦이다. 石山이 흙을 이고 있는 것을 砠라 한다. 瘏는 말이 병들어 능히 나아가지 못함이요, 痡는 사람이 병들어서 능히 떠나지 못함이다. 吁는 憂歎함이다. ꡔ爾雅ꡕ 註에 이것을 인용하여 바라보는 것이라 하고 눈을 크게 하고 먼 곳을 바라보는 것이라 하였는데, 자상한 것은 何人斯篇에 보였다.

 

卷耳 四章이니, 章 四句이다.

 

이 또한 后妃 스스로가 지은 것이니, 가히 그 貞靜하며 專一함의 지극함을 볼 수 있다. 아마도 마땅히 文王이 朝會하고 征伐한 때이거나 羑里에 拘幽한 날에 지은 성싶다. 그러나 상고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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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남 제3편 권이4장(卷耳四章)]

 


采采卷耳호대 不盈頃筐하야서
(채채권이호대 불영경광하야서
嗟我懷人이라 寘彼周行호라
차아회인이라 치피주항호라 賦也ㅣ라)



도꼬마리를 뜯고 뜯되 기울어진 광주리에도 차지 아니하여서
아, 내 사람을 그리워하노라. 저 큰 길에 버려두노라.



卷 : 쇠뇌 권 卷耳 : 도꼬마리(어린 풀은 나물로 먹음)를 뜻함 寘 : 둘 치

[해설]
그리운 사람을 만나기 위해 봄동산에 도꼬마리를 캐러 왔다. 마음은 온통 그리운 사람에게로 향하여 한눈을 팔다보니 광주리가 기울어진 줄도 모르고 나물은 뜯는 둥 마는 둥하였다. 기다리던 사람이 오지 않자 그것도 얼마 못가 싫증이 나서 ‘에라’ 그만 두고 큰길에 버렸다.


○賦也ㅣ라 采采는 非一采也ㅣ라 卷耳는 枲이니 葉如鼠耳하고 叢生如盤이라 頃은 欹也ㅣ라 筐은 竹器라 懷는 思也ㅣ라 人은 蓋謂文王也ㅣ라 寘는 舍也ㅣ라 周行은 大道也ㅣ라 ○后妃ㅣ 以君子不在而思念之라 故로 賦此詩라 託言方采卷耳호대 未滿頃筐하야서 而心適念其君子라 故로 不能復采而寘之大道之旁也ㅣ라

 

○부라. 채채는 한번 캐는 것이 아니라. 권이는 시니 잎사귀는 쥐의 귀와 같이 생겼고 수북히 나와 서린 것 같음이라. 경은 기울어짐이라. 광은 대그릇이라. 회는 생각함이라. 인은 대개 문왕을 이름이라. 치는 버려둠이라. 주항은 큰 길이라. ○후비가 군자(남편인 문왕을 지칭함)가 있지 아니하여 사념함이라. 그러므로 이 시를 (직접) 썼느니라. ‘바야흐로 도꼬마리 캐는데 기울어진 광주리가 차지 아니하여서 마음이 마침 그 군자를 생각함이라. 그러므로 다시는 캐지 않고 큰 길의 가에 버려 둔 것’에 말을 의탁하였느니라.


枲 : 모시풀 시 欹 : 기울어질 의


○陟彼崔嵬나 我馬虺隤란대
(척피최외나 아마훼퇴란대
我姑酌彼金罍하야 維以不永懷호리라
아고작피금뢰하야 유이불영회호리라 賦也ㅣ라)



저 높은 산에 오르려 하나 내 말이 비루먹었기에
내가 또한 저 금잔에 술을 따라 오직 길이 써 그리워하지 아니하리라.



嵬 : 높을 외 虺 : 살무사 훼, 비루먹은 훼 隤 : 무너뜨릴 퇴, 비루먹은 퇴 罍 : 술잔 뢰 술독 뢰, 세수대야 뢰

[해설]
내 님이 높은 곳에 올라가면 보일까 하여 높은 산에 오르려 하였지만 내가 타던 말이 비루먹어서 오를 수 없기에 ‘에라’ 저 금잔에 술이나 따라 마시면서 그리워함을 그만두어야겠다.


○賦也ㅣ라 陟은 升也ㅣ라 崔嵬는 土山之戴石者ㅣ라 虺隤는 馬罷不能升高之病이라 姑는 且也ㅣ라 罍는 酒器이니 刻爲雲雷之象하야 以黃金으로 飾之라 永은 長也ㅣ라

○부라. 척은 오름이라. 최외는 흙산에 돌을 이고 있는 것(바위가 뾰족뾰족 있는 것)이라. 훼퇴는 말이 피곤하여 능히 높은 데에 오르지 못하는 병이라. 고는 또라. 뇌는 술잔이니 구름과 우레의 상을 새겨서 황금으로 꾸몄느니라. 영은 길음이라.

○此는 又託言欲登此崔嵬之山하야 以望所懷之人而往從之나 則馬罷病而不能進하니 於是에 且酌金罍之酒而欲其不至於長以爲念也ㅣ라

 

○이는 또 이 높은 산에 올라서 그리워하는 사람을 바라보고 (그곳에 있으면) 가서 따르려 하나 말이 피곤하여 병들어 능히 나아가지 못하니 이에 또 금잔에 술을 따라서 (마시며) 그 길게(오래도록) 써 생각을 하지 아니하고자 함이라.

 


○陟彼高岡이나 我馬玄黃이란대
(척피고강이나 아마현황이란대
我姑酌彼兕觥하야 維以不永傷호리라

아고작피시굉하야 유이불영상호리라 賦也ㅣ라)

저 높은 산마루에 오르려하나 내 말이 병들었기에 내 또한 저 들소뿔잔에 술을 따라서 오직 써 길이 속상하지 아니하리라.



兕 : 외뿔들소 시, 무소의 암컷 시 觥 : 뿔잔 굉


○賦也ㅣ라 山脊曰岡이라 玄黃은 玄馬而黃이니 病極而變色也ㅣ라 兕는 野牛니 一角이며 靑色이오 重千斤이라 觥은 爵也ㅣ니 以兕角으로 爲爵也ㅣ라
○부라. 산등성을 강이라 하니라. 현황은 검은 말이 누래졌으니 병이 극심하여 색이 변함이라. 시는 들소니 뿔이 하나이며 푸른빛이고, 무게는 천 근이라. 굉은 술잔이니, 들소 뿔로써 술잔을 만든 것이라.

 


○陟彼砠矣나 我馬瘏矣며
(척피저의나 아마도의며
我僕痡矣니 云何吁矣오
아복부의니 운하우의오 賦也ㅣ라)

 

저 돌산에 오르려하나 내 말이 병들었으며,
내 종이 병들었으니, 뭐라고 어찌 탄식케 하느뇨.



砠 : 돌산 저 瘏 : 앓을 도 吁 : 탄식할 우


○賦也ㅣ라 石山戴土曰砠라 瘏는 馬病不能進也ㅣ오 痡는 人病不能行也ㅣ라 吁는 憂歎也ㅣ라 爾雅註에 引此作盱하니 張目望遠也ㅣ라 詳見何人斯篇하니라 (卷耳四章하니라)
○부라. 돌산에 흙이 쌓인 것을 저라 하니라. 도는 말이 병들어 나아갈 수 없는 것이고, 부는 사람이 병들어 다닐 수 없는 것이라. 우는 근심하고 탄식함이라. 『이아』의 주에 이를 인용하여 ‘盱’로 지었으니 눈을 크게 뜨고 멀리 바라봄이라. 자세함은 ‘하인사’편에 보이느니라.(권이 4장이라)

 


卷耳四章章四句

 


此ㅣ 亦后妃所自作이니 可以見其貞靜專一之至矣라 豈當文王朝會征伐之時나 羑里拘幽之日이니 而作歟라 然이나 不可考矣로다
이것은 또한 후비가 스스로 지은 바이니 가히 써 그 바르고 정숙하고 한결같음의 지극함을 보니라. 아마 문왕이 조회를 갔다든가 정벌하러 갔을 때나 유리옥에 구금당했을 때에 지은 것이라. 그러나 가히 상고하지 못하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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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2 국풍-周南-葛覃(갈담)-칡 넝쿨
 
 


https://www.youtube.com/watch?v=epaBh_jKl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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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youtube.com/watch?v=Si8jVMdrZ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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葛之覃兮
(갈지담혜) : 칡덩굴 뻗어
 
施于中谷
(이우중곡) : 골짜기로 뻗어가네
 
維葉萋萋
(유엽처처) : 잎들이 무성하여라
 
黃鳥于飛
(황조우비) : 노란 꾀꼬리 날아
 
集于灌木
(집우관목) : 떨기나무에 모여든다
 
其鳴喈喈
(기명개개) : 그 소리 즐거워라.
 
 
 
賦이다. 葛은 풀의 이름이니 줄기가 자라고 가는 갈포와 긴 갈포를 만들 수 있는 것이다. 覃은 뻗음이요, 施는 옮김이다. 中谷은 골짜기 안이다. 萋萋는 盛한 모양이다. 黃鳥는 꾀꼬리이다. 灌木은 叢生하는 나무이다. 喈喈는 和한 소리가 멀리까지 들림이다. ○ 賦란 것은 그 일을 敷陳하여 곧바로 말한 것이다. 대개 후비가 이미 絺綌을 만들고 그 일을 읊어 初夏 때에 칡잎이 바야흐로 무성하여 꾀꼬리가 그 위에서 우는 것을 追敍하였다. 뒤에 모두 賦라 말한 것은 이를 따른 것이다.
 
葛之覃兮
(갈지담혜) : 칡덩굴 뻗어
 
施于中谷
(이우중곡) : 꼴짜기로 뻗어가네
 
維葉莫莫
(유엽막막) : 잎들이 빽빽하여라
 
是刈是濩
(시예시호) : 베어내고 삶아내어
 
爲絺爲綌
(위치위격) : 가는 베 굵은 베 만드네
 
服之無斁
(복지무역) : 옷 입고 좋아한다.
 
 
 
賦이다. 莫莫은 茂密한 모양이다. 刈는 벰이요, 濩은 삶음이다. 가는 것을 絺라 하고 거친 것을 綌이라 한다. 斁은 싫음이다. ○ 이는 盛夏 때에 칡이 이미 자랐다. 이에 다스려서 베를 만들어서 입어도 싫증이 없는 것이다. 대개 스스로 그 수고로움을 잡아서 그 성과가 쉽지 않음을 알았으믈로, 이 때문에 마음으로 정성되히 아껴서 비록 극히 垢弊되었으나 차마 물려서 버리지 않는 것이다.

 
言告師氏
(언고사씨) : 부모님께 아뢰어
 
言告言歸
(언고언귀) : 근친 간다 말하리
 
薄汚我私
(박오아사) : 평복을 빨고
 
薄澣我衣
(박한아의) : 예복도 빨아
 
害澣害否
(할한할부) : 무엇인들 안 빨겠소
 
歸寧父母
(귀녕부모) : 돌아가 부모 안부 물으리라.
 
 
賦이다. 言은 語辭이다. 師는 여자스승이다. 薄은 적음과 같다. 汚는 자주 문대어서 그 더러움을 제거하는 것이니 治亂하는 것을 亂이라 하는 것과 같다. 瀚은 씻기만 할 뿐이다. 私는 燕服이요, 衣는 禮服이다. 害은 어찌요, 寧은 편안함이니 問安을 이른 것이다. ○ 上章에서는 이미 거친 베옷과 가는 베옷을 이루었고, 이 장은 드디어 그 師氏에게 고하여 歸寧할 뜻을 君子에게 고하게끔 하였고, 또한 “어찌 그 私服의 더러운 것을 다스리면서 그 禮服을 세탁하지 않으랴. 어느 것은 마땅히 빨아야 할 것이요, 어느 것은 빨지 말아야 할 것인가. 내 장차 그것을 입고서 부모님께 歸寧할 것이라 한 것이다.


葛覃 三章이니, 章 六句이다.


이 詩는 后妃 스스로 지은 것이다. 그러므로 贊美하는 말이 없는 것이다. 그러나, 여기에서 가히 그 이미 貴하면서도 능히 勤勉함을 보였고, 이미 富하면서도 능히 절검함을 나타냈으며 이미 자라서도 공경을 그 師傅에게 느슨히 하지 않고, 이미 시집가서까지 부모님께 孝를 衰하게 하지 않으니, 이는 모두가 덕이 두터운 것이오 남들이 어려워하는 것이다. 小序에는 后妃의 근본이라 했는데, 거의 가깝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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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남 제2편 갈담3장(葛覃三章)]

葛之覃兮ㅣ 施于中谷하야 (갈지담혜ㅣ 이우중곡하야

維葉萋萋ㅣ어늘 黃鳥于飛ㅣ 유엽처처ㅣ어늘 황조우비ㅣ
集于灌木하야 其鳴喈喈러라 집우관목하야 기명개개러라 賦也ㅣ라)


칡넝쿨의 벋어감이여, 골짝 한 가운데에 벋어서
오직 잎사귀는 무성하고 무성하거늘, 노란 꾀꼬리의 날아감이여,
수북한 나무에 모여서 그 울음이 끼룩끼룩하더라.

覃 : 뻗을 담, 벋을 담 施 : 베풀 시, 여기서는 ‘옮길 이’ 萋 : 풀이 무성하게 우거진 모양 처 喈 : 새 울음소리 개

○賦也ㅣ라 葛은 草名이니 蔓生可爲絺綌者라 覃은 延이오 施는 移也ㅣ라 中谷은 谷中也ㅣ라 萋萋는 盛貌라 黃鳥는 鸝也ㅣ라 灌木은 叢木也ㅣ라 喈喈는 和聲之遠聞也ㅣ라 ○賦者는 敷陳其事而直言之者也ㅣ라 蓋后妃旣成絺綌而賦其事하고 追敍初夏之時에 葛葉方盛而有黃鳥鳴於其上也ㅣ라 凡言賦者放此리라


○부(보이는 대로 들리는 대로 그대로 표현하는 방식)라. 칡은 풀이름이니 죽죽 벋어서 가히 (그 껍질을 벗겨) 갈포를 만드는 것이라. 담은 뻗음이고, 이는 옮김이라. 중곡은 골짝기 가운데라. 처처는 무성한 모양이라. 황조는 꾀꼬리라. 관목은 떨기나무라. 개개는 화하는 소리가 멀리 들림이라.


부라는 것은 그 일을 펴고 베풀어서 곧바로 말하는 것이라. 대개 후비가 이미 갈포를 이루었는데(칡을 뜯어다가 갈포옷을 해 입고) 그 일을 부시(賦詩)하고, 초여름 때에 칡잎이 바야흐로 무성한 데 그 위에서 황조가 울고 있음을 추서한 것이라(다시 이은 것이라). 무릇 부라는 것은 이와 같음을 말함이라.

鸝 : 꾀꼬리 이 蔓 : 덩굴 만, 뻗을 만 絺 : 가는 갈포(葛布) 치 綌 : 굵은 갈포 격 撋

○葛之覃兮ㅣ 施于中谷하야
(갈지담혜ㅣ 이우중곡하야

維葉莫莫ㅣ어늘 是刈是濩하야
유엽막막ㅣ어늘 이예이확하야

爲絺爲綌호니 服之無斁이로다
위치위격호니 복지무역이로다 賦也ㅣ라)


칡넝쿨의 벋어감이여, 골짝 한 가운데에 벋어서
오직 잎사귀가 성하고 성하거늘, 이에 베고 이에 삶아서,
고운 갈포도 짜고 굵은 갈포도 짜니, 입는데(오래입어 때가 묻고 떨어져도) 싫지 아니하도다.

莫 : 여기서는 성할 막 刈 : 벨 예 濩 : 삶을 확 斁 : 싫을 역

○賦也ㅣ라 莫莫은 茂密貌라 刈는 斬이오 濩은 煑也ㅣ라 精은 曰絺요 麤는 曰綌이라 斁은 厭也ㅣ라 ○此는 言盛夏之時에 葛旣成矣ㅣ라 於是에 治以爲布而服之無厭하니 蓋親摯其勞而知其成之不易일새 所以心誠愛之하야 雖極垢弊而不忍厭棄也ㅣ라


○부라. 막막은 성하고 빽빽한 모양이라. 예는 벰이고, 확은 삶음이라. 고운 것은 치라 하고 굵은 것은 격이라 하니라. 역은 싫음이라.


○이는 한 여름 때에 칡이 이미 이루었느니라(죽죽 뻗어 무성히 자랐느니라). 이에 다스려서 써 갈포를 만들어 입는데 싫지 아니하니 대개 친히 그 수고로움을 잡아서(맡아서) 그 이룸이(옷을 만듦이) 쉽지 않음을 알기 때문에 써한 바 심성으로 아껴서 비록 극하여 때가 묻고 떨어져도 차마 싫어서 버리지 않느니라.

煑 : 삶을 자, 煮와 같음 麤 : 거칠 추

○言告師氏하야 言告言歸호라
(언고사씨하야 언고언귀호라

薄汚我私ㅣ며 薄澣我衣니
박오아사ㅣ며 박한아의니

害澣害否오 歸寧父母호리라
할한할부오 귀녕부모호리라 賦也ㅣ라)



여스승에게 고해서 근친가기를 고하게 하노라.
잠깐 내 속옷을 문지르며(문질러 빨며) 잠깐 내 겉옷을 빠니
어떤 것은 빨고 어떤 것은 빨지 않으리오. 친정부모에게 돌아가 문안드리리라(근친가리라).

言 : 어조사 언 歸 : 돌아갈 귀, 시집갈 귀, 여기서는 ‘근친(覲親 : 시집간 딸이 친정에 가서 부모를 뵘 ≒ 歸寧)갈 귀’ 薄 : 얇을 박, 잠깐 박 汚 : 더러울 오, 문댈 오, 빨 오 澣 : 빨 한 害 : 어찌 할


○賦也ㅣ라 言은 辭也ㅣ라 師는 女師也ㅣ라 薄은 猶小也ㅣ라 汚는 煩撋之하야 以去其汚니 猶治亂而曰亂也ㅣ라 澣則濯之而已라 私는 燕服也ㅣ오 衣는 禮服也ㅣ라 害은 何也ㅣ라 寧은 安也ㅣ니 謂問安也ㅣ라
○上章에 旣成絺綌之服矣요 此章에 遂告其師氏하야 使告于君子以將歸寧之意하고 且曰盍治其私服之汚而澣其禮服之衣乎아 何者는 當澣而何者는 可以未澣乎아 我將服之하야 以歸寧於父母矣라 (葛覃三章이라)

○부라. 언은 사룀이라. 사는 여스승이라. 박은 잠깐과 같음이라. 오는 번거로이 문대어서 그 더러움을 제거하니, 난을 다스리는 것을 亂이라고 하는 것과 같음이라(왜냐하면 난리를 다스리려면 그 다스리는 사람도 난리를 치러야 하기 때문에 治亂을 그대로 亂이라고 쓰는 것이다). 빨면 세탁할 뿐이라. 사는 연복(평상시에 입는 옷이라). 의는 예복이라. 할은 어찌라. 영은 편안함이니 문안을 이름이라.

○윗장에 이미 갈포 옷을 만들고, 이 장에 드디어 그 사씨(여스승)에게 사뢰어 하여금 군자(인 남편)에게 장차 귀녕하는 뜻으로써 고하게 하고, 또한 가로대 어찌 그 사복의 더러움을 다스리고(빨고) 그 예복의 옷을 빨지 아니하랴. 어떤 것은 마땅히 빨고 어떤 것은 가히 써 빨지 아니하랴. 내 장차 옷을 입고서 써 부모에게 돌아가 문안드리리라.

撋 : 비빌 민(연) 燕 : 제비 연, 잔치 연, 잔치는 한가로운 때에 하므로 여기서 燕은 ‘여느 때, 보통 때’를 나타낸다.


葛覃三章에 章은 六句라

갈담3장에 장마다 여섯 구절이라.


此詩는 后妃所自作이라
故로 無贊美之詞라 然이나 於此에 可以見其已貴而能勤하고 已富而能儉하며
已長而敬不弛於師傅하고 已嫁而孝不衰於父母하니
是는 皆德之厚而人所難也ㅣ라
小序에 以爲后妃之本이라 하니 庶幾近之로다
이 시는 후비 스스로 지은 것이라.
그러므로 찬미하는 말이 없음이라. 그러나 이에 가히 써 그 이미 귀하되 능히 부지런하고. 이미 부하되 능히 검소하며.
이미 어른이되 사부에 대한 공경이 느슨하지 아니하고, 이미 시집갔으되 부모에 대한 효가 쇠하지 않았으니
이는 다 덕의 후함이오 사람이 하기 어려운 바라.
소서에 써 후비의 근본이라 하니 거의 가깝도다.
 

https://www.youtube.com/watch?v=W_DsQkSC5zo

 

 

은자주]시경 주자주 원문이 필요한 사람들을 위해 이윤숙님의 아래 주소창에서 이전해 덧붙인다.

http://www.tae11.org/>고전강의>시경

원문 http://blog.naver.com/bhjang3/140035480672

 



https://www.youtube.com/watch?v=W_DsQkSC5zo

 

 001 國風(국풍)周南(주남)-關雎(관저) : 물수리.
關關雎鳩,(관관저구) : 구룩구룩 물수리[징경이]는
在河之洲.(재하지주) : 황하의 섬에서 우네
窈窕淑女,(요조숙녀) : 요조숙녀는
君子好逑.(군자호구) : 군자의 좋은 짝이네.


興이다. 關關은 雌雄이 相應하는 온화한 소리이다. 雎鳩는 물새인데 一名 王雎라고도 한다. 모양이 鳧鷖와 같은데 지금의 江·淮 사이에 있다. 날 때부터 정해진 짝이 있어서 서로 짝을 갈지 않고 항상 함꼐 놀면서도 서로 親狎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ꡔ毛傳ꡕ에 “지극하면서도 분별이 있다.”라 하였고 ꡔ烈女傳ꡕ에 “사람들이 일찍이 네 마리가 居하고 혼자서 處하는 것을 보지 못했다. ”라 하였는데 아마 그 天性이 그런 성싶다. 河는 북방으로 흐르는 물의 통칭이다. 洲는 水中의 居할 수 있는 땅이다. 窈窕는 幽閑하다는 뜻이다. 淑은 善함이다. 女란 것은 시집가지 않은 여자의 호칭이니 아마도 文王의 后妃 太姒를 가리킨 성싶으니 處子로 있을 때를 말한 것이다. 君子는 文王을 가리킨 것이다. 好도 또한 善함이다. 逑는 배필이다. ꡔ毛傳ꡕ에 摯字는 至와 通하니 그 情意가 깊고 지극함을 말한 것이다.
○ 興이라는 것은 먼저 다른 물건을 말하여 읊을 바의 語辭를 인용하여 일으킴이다. 周의 文王이 나면서부터 盛德이 있고, 또한 聖女 姒氏를 얻어서 배필을 삼으시니 궁중 사람들이 그 처음 이른 것을 보고 그 幽閑하고 貞靜한 德을 보았다. 그러므로, 이 詩를 지은 것이다. 말하자면, “저 關關然한 雎鳩는 서로 함께 河州 위에서 온화하게 우니, 이 窈窕한 淑女는 君子의 좋은 배필이 아니랴.” 그 서로 함께 和樂하고 恭敬함이 또한 雎鳩의 情이 두터우면서도 분별이 있음을 말한 것이니, 후에 모두 興이라 말한 것은 그 文意가 모두 이를 따른 것이다. 漢나라 匡衡이 말하기를, “窈窕淑女 君子好逑는 능히 그 貞淑함을 극진히하여 그 志操를 달리하지 아니하여 情欲의 감정이 容儀에 낌이 없고 宴私의 뜻이 動靜에 드러나지 않으니, 대저 그런 뒤에야 가히 至尊의 짝이 되어 宗廟의 주인이 될 수 있는 것이니, 이는 綱紀의 머리요 王敎의 실마리이다.”라 하니 가히 詩를 잘 설명한 것이다.
參差荇菜,(삼치행채) : 올망졸망 마름풀을
左右流之.(좌우류지) : 이리저리 헤치며 찾네
窈窕淑女,(요조숙녀) : 요조숙녀를
寤寐求之.(오매구지) : 자나깨나 구하네
求之不得,(구지불득) : 구해도 찾지 못해
寤寐思服.(오매사복) : 자나깨나 생각하네
悠哉悠哉,(유재유재) : 생각하고 생각하니
輾轉反側.(전전반측) : 잠 못 자며 뒤척이네.
興이다. 參差는 長短이 가지런하지 않은 모양이다. 荇은 接余이니, 뿌리가 물 밑에서 자라고 줄기는 비녀의 다리와 같으며 위는 푸르고 아래는 하얗고 잎은 紫赤色이며 둘레는 지름이 한치 남짓이니 수면에 떠 있다. 혹은 오른쪽으로 하고 혹은 왼쪽으로 한 것은 일정한 방향이 없음을 말한 것이다. 流는 물의 흐름을 따라 취하는 것이다. 혹은 잠을 깨었다가 혹은 잠이 든 것은 일정한 때가 없음을 말한 것이다. 服은 그리워함이다. 悠는 긺이다. 輾이란 것은 轉의 半이요, 轉이란 것은 輾의 한바퀴이며, 反이란 것은 輾이 지나친 것이요, 側이란 것은 轉을 멈춤이니, 모두 누워도 자리가 편치 않다는 뜻이다.
○ 이 장은 그 얻지 못한 것에 근본하여 말한 것이다. 저 參差한 荇菜는 좌우로 일정한 방향이 없이 흐를 것이요, 이 窈窕한 淑女는 마땅히 寤寐不忘하하면서 구해야 하는 것이다. 아마도 이 사람과 이 德은 세상에 항상 있는 것이 아니니 구하여 얻지 못하면 군자의 짝이 되어 그 內治의 아름다움을 이룰 수 없는 것이다. 그러므로 그 근심하고 그리워하기를 깊게하여 능히 스스로 그치지 않음이 이와 같음에 이른 것이다.
參差荇菜,(삼치행채) : 올망졸망 마름풀을
左右采之.(좌우채지) : 이리저리 뜯어보네
窈窕淑女,(요조숙녀) : 요조숙녀를
琴瑟友之.(금슬우지) : 금슬좋게 사귀려네
參差荇菜,(삼치행채) : 올망졸망 마름풀을
左右芼之.(좌우모지) : 여기저기 뜯어보네
窈窕淑女,(요조숙녀) : 요조숙녀와
鍾鼓樂之.(종고락지) : 풍악 울리며 즐기려네.
興이다. 采는 취하여 택함이요, 芼는 익혀서 올림이다. 琴은 五현인데 혹은 7현이요, 瑟은 25현이니, 모두 현악기의 등속이니, 악기 중의 작은 것이다. 友란 것은 親愛한다는 뜻이다. 鐘은 금속악기의 등속이요, 鼓는 가죽악기의 등속이니 악기 중의 큰 것이다. 樂은 和平의 지극함이다.
○ 이 장은 지금 비로소 얻음에 근거하여 말한 것이다. 저 參差한 荇菜를 이미 얻었다면 마땅히 采擇하여 삶아서 올릴 것이요, 이 窈窕한 淑女를 이미 얻었다면 마땅히 친애하여 즐겁게 해야 할 것이다. 아마도 이 사람과 이 德은 세상에 항시 있는 것이 아니니 다행히 얻는다면 군자의 짝이 되어 內治를 이루는 것이다. 그러므로, 그 喜樂하며 尊奉하는 뜻이 능히 스스로 그칠 수 없음이 또한 이와 같다.


關雎 三章이니, 一章은 四句요 二章은 章 八句이다.
孔子꼐서 말씀하시기를, “關雎는 즐거우면서도 지나치지 않고, 슬프되 傷해 하지 않는다.”라 하시니, 내가 생각해 보니 이 말씀은 이 詩를 지은 자가 그 性情의 바름과 聲氣의 和함을 얻었음을 말씀하신 것이다. 대개 德이 雎鳩와 같아서 두터우면서도 분별이 있다면 后妃의 性情의 바름을 진실로 가히 그 一端을 볼 수 있고, 寤寐反側하고 琴瑟鐘鼓를 연주하여 그 哀樂을 극진히하여 그 법칙을 넘지 않는다면 詩人의 性情의 바름을 또한 가히 그 전체로써 볼 수 있는 것이다. 유독 그 聲氣의 和함을 들을 수 있는 자가 없는 것이 비록 한탄스러운 것 같으나, 학자가 우선 그 말에 나아가서 그 이치를 玩索하여 마음을 기른다면 또한 가히 學詩의 근본을 얻을 것이다.
○ 匡衡이 말하기를, “배필을 정할 때는 生民하는 처음이요 萬福의 근원이니 婚姻의 禮가 바른 뒤에야 品物이 이루어져서 天命이 온전해 지는 것이다. 孔子께서 詩를 論하실 적에 關雎로써 시작을 삼으시니, 太上은 백성의 부모이므로 后夫人의 행실이 天地에 짝할 수 없다면 神靈의 統緖를 받들어 萬物의 마땅함을 다스릴 수가 없는 것이다. 上世 이후로부터 三代의 興廢가 이것에 말미암지 않은 것이 없었다.
정해 3月10日 정리.
http://www.tae11.org/>고전강의>시경
詩經卷之一
國風一
國者는 諸侯所封之域이오 而風者는 民俗歌謠之詩也ㅣ라 謂之風者는 以其被上之化以有言이오 而其言又足以感人이니 如物이 因風之動以有聲이오 而其聲又足以動物也ㅣ라 是以로 諸侯ㅣ 采之하야 以貢於天子어든 天子受之하야 而列於樂官하니 於以考其俗尙之美惡하고 而知其政治之造特遠繭?舊說에 二南爲正風이니 所以用之閨門鄕黨邦國而化天下也ㅣ라 十三國爲變風이니 則亦領在樂官하야 以時存肄하고 備觀省而垂監戒耳라 合之凡十五國云이라
국은 제후를 봉한 바의 경계이고, 풍은 민속 가요의 시라. 풍이라 이르는 것은 위의 덕화를 입음으로써 (찬동의) 말이 있게 되고, 그 말이 또한 족히 써 사람을 감동시키니 마치 물건이 바람의 동함으로 인하여 써 소리가 있게 되고, 그 소리가 또한 족히 써 물건을 움직이는 것과 같음이라. 이로써 제후가 채택하여 써 천자에게 바치거든 천자가 받아서 악관에게 벌려 주니(악관에게 각각 맡아서 어느 음악, 어느 곡조에 넣어 가락을 만들도록 함), 써 그 풍속이 숭상하는 아름다운 것과 악한 것을 상고하여 써 그 정치의 득실을 아니라. 옛 말에 2남(주남, 소남)이 정풍이 되니 써한 바 규문(안방, 집안)과 향당(시골)과 나라에서 쓰고 천하가 화하게(덕화) 되었느니라. 13국이 변풍이니 또한 거느림이 악관에게 있어 때로써 존하고 익히고 관찰하고 성찰함을 갖추고 귀감과 경계를 드리웠느니라. 합한 것이 무릇 15나라라 하니라.
肄 : 익힐 이
周南一之一
周는 國名이오 南은 南方諸侯之國也ㅣ라 周國은 本在禹貢雍州境內岐山之陽하니 后稷十三世孫古公亶父始居其地러니 傳子王季歷하고 至孫文王昌하야 辟國寢廣할새 於時에 徙都于豐而分岐周故地하야 以爲周公旦과 召公奭之采邑하고 且使周公으로 爲政於國中하며 而召公으로 宣布於諸侯하니라 於是에 德化大成於內而南方諸侯之國과 江沱汝漢之間이 莫不從化하니 蓋三分天下에 而有其二焉이러니 至子武王發하야 又遷于鎬하고 遂克商而有天下하시니라 武王崩하고 子成王誦이 立한대 周公相之하야 制作禮樂하고 乃采文王之世ㅣ 風化所及民俗之詩를 被之筦弦以爲房中之樂하고 而又推之以及於鄕黨邦國하니 所以著明先王風俗之盛하야 而使天下後世之修身齊家治國平天下者로 皆得以取法焉이라 蓋其得之國中者를 雜以南國之詩하야 而謂之周南하니 言自天子之國으로 而被於諸侯요 不但國中而已也ㅣ라 其得之南國者則直謂之召南하니 言自方伯之國으로 被於南方而不敢以繫于天子也ㅣ라 岐州는 在今鳳翔府岐山縣이오 豐은 在今京兆府鄠縣終南山北이오 南方之國은 卽今興元府京西湖北等路諸州라 鎬는 在豐東二十五里라 小序曰關雎麟趾之化는 王者之風이라 故로 繫之周公하니 南은 言化自北而南也ㅣ오 鵲巢騶虞之德은 諸侯之風也ㅣ니 先王之所以敎라 故로 繫之召公이라 하니 斯言得之矣로다
주는 나라 이름이고, 남은 남방 제후의 나라라. 주나라는 본래 (『서경』) 우공편에 나오는 옹주의 경내 기산의 양지쪽에 있었으니 후직의 13세손인 고공단보가 처음에 그 땅에 거하더니, 아들인 왕 계력에게 전하고 손자인 문왕 창에 이르러서 나라를 열어 점점 넓힐 적에, 이에 도읍을 풍에 옮기고 기주의 옛 땅을 나누어서 써 주공 단과 소공 석의 채읍을 삼고, 또한 주공으로 하여금 나라 안에 정치를 하게하며 소공으로 (문왕의 정치를) 제후에게 선포하니라. 이에 덕화가 크게 안으로 이루어지고 남방 제후의 나라와 강수와 타수와 여수와 한수의 사이가 따라서 화하지 않음이 없으니 대개 천하를 삼분함에 그 둘(구주 가운데 여섯 주)을 두었더니 아들인 무왕 발에 이르러서 또한 호경으로 옮기고 드디어 상나라를 이겨서 천하를 두셨느니라.
무왕이 붕하시고 아들인 성왕 송이 서니 주공이 도와서 예악을 제작하고(制禮作樂) 이에 문왕의 세대에 풍화의 미친 바 민속의 시를 관현(피리 젓대, 거문고 등의 관악기와 현악기)에게 입혀서(담아서) 집안의 음악으로 삼고, 또 미루어서 써 향당과 방국에 이르도록 했으니, 써한 바 선왕 풍속의 성대함을 나타내고 밝혀서 천하 후세에 수신제가치국평천하하는 자로 하여금 다 써 법을 취하도록 했느니라. 대개 그 국중에서 얻은 것을 써 남국의 시에 섞어서 주남이라 이르니, (주나라인) 천자의 나라로부터 제후에게 입힌 것이고, 다만 국중뿐이 아님을 말함이라.
그 남국에 가서 얻은 것을 바로 소남이라 이르렀으니 방백의 나라로부터 남방까지 입게 되어 감히 써 천자에 매이지 못함을 말함이라(남방에서 유행한 노래들은 따로 떼어내 소남이라 함). 기주는 지금의 봉상부 기산현에 있고, 풍은 지금의 경조부 호현의 종남산 북쪽에 있고, 남방의 나라는 곧 지금의 흥원부 경서 호북 등지의 길의(길과 면한) 모든 고을이라. 호는 풍의 동쪽 25리에 있음이라.
소서에 가로대 관저장과 기린장의 덕화는 왕자의 풍(덕풍)이라. 그러므로 주공에게 매였으니 남은 덕화가 북쪽으로부터 남쪽으로 한 것을 말하고, 작소장과 추우장의 덕화는 제후의 풍속이니 선왕의 써 가르친 바라. 그러므로 소공에게 매였다 하니, 이 말이 (그 뜻을) 얻었도다.
辟 : 열 벽 沱 : 물이름(양자강의 지류) 타 筦 : 피리 관 鄠 : 땅이름 호
[주남 제1편. 관저3장(關雎三章)]
關關雎鳩ㅣ 在河之洲ㅣ로다 (관관저구ㅣ 재하지주ㅣ로다
窈窕淑女ㅣ 君子好逑ㅣ로다 요조숙녀ㅣ 군자호구ㅣ로다 興也ㅣ라)
끼룩끼룩하는 저 물오리여, 하수의 물가에 있도다.
요조숙녀여, 군자의 좋은 짝이도다
[참조]
옛날에 시를 공부하고 읽는 분들은 시 한 문장을 읽고 그 시가 興인지 賦인지를 같이 붙여 읽었다. 다시 말해 “關關雎鳩ㅣ 在河之洲ㅣ로다 窈窕淑女ㅣ 君子好逑ㅣ로다 興也ㅣ라”라고 하였다. 아래 모든 시 구절도 마찬가지로 읽는다.
韻은 洲(주)와 逑(구)이다.
○興也ㅣ라 關關은 雌雄相應之和聲也ㅣ라 雎鳩는 水鳥니 一名王雎라 狀類鳧鷖하고 今江淮間有之하니 生有定偶而不相亂하고 偶常並遊而不相狎이라 故로 毛傳에 以爲摯而有別이라 하고 列女傳에 以爲人未嘗見其乘居而匹處者라 하니 蓋其性然也ㅣ니라 河는 北方流水之通名이오 洲는 水中可居之地也ㅣ라 窈窕는 幽閑之意라 淑은 善也ㅣ라 女者는 未嫁之稱이니 蓋指文王之妃太姒爲處子時而言也ㅣ오 君子는 則指文王也ㅣ라 好는 亦善也ㅣ오 逑는 匹也ㅣ라 毛傳之摯字與至通이니 言其情意深至也ㅣ라
○興者는 先言他物하야 以引起所詠之詞也ㅣ라 周之文王이 生有聖德하시고 又得聖女姒氏하사 以爲之配하시니 宮中之人이 於其始至見其有幽閑貞靜之德이라 故로 作是詩라 言彼關關然之雎鳩則相與和鳴於河洲之上矣어늘 此窈窕之淑女則豈非君子之善匹乎아 하니 言其相與和樂而恭敬이 亦若雎鳩之情摯而有別也ㅣ라 後凡言興者ㅣ 其文意皆放此云이라 漢匡衡이 曰窈窕淑女君子好逑는 言能致其貞淑하고 不貳其操하야 情慾之感이 無介乎容儀하며 宴私之意不形乎動靜이라 夫然後에 可以配至尊而爲宗廟主하니 此는 綱紀之首요 王敎之端也ㅣ라 하니 可謂先說詩矣라
○흥이라(하고 싶은 말을 하기 위해 먼저 눈으로 보고 느낀 바를 말해서 흥기시키는 문장을 시에서 ‘흥’이라 한다. 곧 ‘窈窕淑女ㅣ 君子好逑ㅣ로다’라는 말을 하기 위해 ‘關關雎鳩ㅣ 在河之洲ㅣ로다’라는 문장을 먼저 앞세운 것을 ‘흥’이라 한다. ). 관관은 암수가 서로 응하면서 화답하는 소리라. 저구는 물새이니 일명 왕저라. 형상이 오리와 같고, 지금은 강수와 회수 사이에 있으니 날 적부터 정한 짝이 있어 서로 난잡함이 없고, 항상 짝을 지어 서로 노닐고 서로 친압함이 없느니라. 그러므로 모전(모씨 전한 시)에 써 지극하여 분별이 있다 했고, 열녀전에 써 사람이 일찍이 그 승거(말 두 마리가 나란히 끌고 가는 것으로 짝지음을 말함)함은 보았으되 외짝으로 처하는 것은 보지 못했다 하니 대개 그 성품이 그러하니라. 하수는 북방에 흐르는 물을 통칭한 이름이고, 주는 물 가운데 가히 거할 만한 땅이라. 요조는 그윽하고 한가로운 뜻이라. 숙은 선함이라. 여는 시집가지 않음을 일컬음이니 대개 문왕의 왕비 태사가 처자가 되었을 때를 가리켜서 말함이고, 군자는 문왕을 가리킴이라. 호는 또한 선함이고, 구는 짝지음이라. 모전의 摯자는 至와 더불어 통하니 그 뜻이 깊고 지극함을 말함이라.
○흥은 먼저 다른 물건을 말하여서 써 읊을 바의 말을 일으킴이라. 주나라의 문왕이 날 때부터 성덕이 있으시고, 또한 성녀 사씨를 배필로 얻어서 배필을 삼으시니 궁중의 사람이 그 처음 이름에 그 그윽하고 한가롭고 바르고 정숙한 덕이 있느니라. 그러므로 (궁중 사람들이) 이 시를 지음이라. 저 끼룩끼룩하는 물오리들은 곧 서로 더불어 하수 물 위에서 화하면서 울고 있거늘 이 요조숙녀는 곧 어찌 군자의 좋은 배필이 아니랴 하니, 그 서로 더불어 화락하면서 공경함이 또한 물오리의 정이 지극하면서 분별이 있는 것과 같음을 말함이라. 뒤에 무릇 흥을 말한 것은 그 문장의 뜻이 다 이와 같음을 이름이라. 한광형이 가로대 요조숙녀가 군자의 좋은 배필이라는 것은 능히 그 정숙함을 이루고, 그 지조를 두 번 아니하여 정욕의 느낌이 용의에 분별이 없으며, 연회 (때)의 사사로운 뜻이 동정에 나타나지 않느니라. 무릇 그런 후에 가히 지극히 높은 데에 짝이 되고 종묘의 주인이 될 것이니 이것은 강기(三綱六紀 : 삼강은 君爲臣綱 ․ 父爲子綱 ․ 夫爲婦綱, 육기는 아버지의 형제들, 집안 어른들, 일가사람, 스승, 어른, 친구 등을 바르게 대하는 것)의 머리가 되고, 왕교(왕도정치의 교화)의 단서가 된다 하니, 가히 시를 잘 해설한다 이르리로다.
鳧 : 오리 부 鷖 : 오리 예 摯 : 지극할 지
○參差荇菜를 左右流之로다 (참치행채를 좌우류지로다
窈窕淑女를 寤寐求之로다 요조숙녀를 오매구지로다
求之不得이라 寤寐思服하야 구지부득이라 오매사복하야
悠哉悠哉라 輾轉反側하소라 유재유재라 전전반칙하소라 興也ㅣ라)
들쭉날쭉 마름 나물을 좌우로 흘려 취하도다.
요조숙녀를 자나 깨나 구하도다.
구하여도 얻지 못함이라. 자나 깨나 생각하고 그리워하여
아득하고 아득하니라. 이리 뒤척 저리 뒤척 엎치락뒤치락하도다.
[참조]
안짝인 ‘參差荇菜를 左右流之로다 窈窕淑女를 寤寐求之로다’에서 韻은 流(류)와 求(구)이고, 바깥짝인 ‘求之不得이라 寤寐思服하야 悠哉悠哉라 輾轉反側하소라’에서 韻은 得(득) 服(복) 側(측)이다.
○興也ㅣ라 參差는 長短不齊之貌라 荇은 接余也ㅣ니 根生水底하야 莖如釵股하고 上靑下白하고 葉紫赤하며 圓徑寸餘하니 浮在水面이라 或左或右는 言無方也ㅣ라 流는 順水之流而取之也ㅣ라 或寤或寐는 言無時也ㅣ라 服은 猶懷也ㅣ라 悠는 長也ㅣ라 輾者는 轉之半이오 轉者는 輾之周며 反者는 輾之過요 側者는 轉之留이니 皆臥不安席之意라
○此章은 本其未得而言이니 彼參差之荇菜則當左右無方以流之矣요 此窈窕之淑女則當寤寐不忘以求之矣라 蓋此人此德은 世不常有하니 求之不得則無以配君子而成其內治之美라 故로 其憂思之深이 不能自已가 至於如此也ㅣ니라
○흥이라. 참치는 길고 짧음이 가지런하지 않은 모양이라. 행은 접여이니 뿌리가 물 밑에서 나와 줄기는 비녀다리와 같고 위는 푸르고 아래는 하얗고 잎사귀는 붉으며 둥글고 길이가 한 마디쯤 되니 수면에 둥둥 떠 있음이라. 혹 왼쪽으로 하고 혹 오른쪽으로 하는 것은 방소가 없음을 말함이라. 유는 물의 흐름이 순함을 취함이라. 혹 깨고 혹 자는 것은 때가 없음을 말함이라. 복은 그리워함과 같음이라. 유는 긺이라. 輾이라는 것은 轉의 반이오(반듯이 누웠다가 옆으로 돌아눕는 것), 轉이라는 것은 輾의 두루함이라(돌아누웠다가 엎드려서 다시 반대로 돌아눕는 것). 반이라는 것은 전을 지나는 것이고(옆으로 누웠다가 다시 반대로 돌아눕는 것), 측이라는 것은 전의 머무름이니(다시 돌아누워 원래 자리로 돌아가는 것) 대개 누워서 자리가 편안하지 못한 뜻이라.
○이 장은 본래 그 얻지 못함을 말했음이니 저 들쭉날쭉하는 마름나물은 마땅히 좌우로 방소없이 흐름을 취하고 이 요조숙녀는 마땅히 잊지 못하고 구할 것이라. 대개 이런 사람과 이런 덕은 세상에 항상 있지 아니하니, 구하다 얻지 못하면 써 군자를 배필하여 그 내치의 아름다움을 이룰 수 없느니라. 그러므로 그 근심하고 생각하는 깊음이 능히 스스로 그치지 않음이 이와 같은 데에 이르느니라.
釵 : 비녀 차(채)
○參差荇菜를 左右采之로다 (참치행채를 좌우채지로다
窈窕淑女를 琴瑟友之로다 요조숙녀를 금슬우지로다
參差荇菜를 左右芼之로다 참치행채를 좌우막지로다
窈窕淑女를 鍾鼓樂之로다 요조숙녀를 종고락지로다 興也ㅣ라)
들쭉날쭉 마름나물을 좌와 우로 캐도다.
요조숙녀를 금슬로 화하도다.
들쭉날쭉 마름나물을 좌와 우로 삶도다.
요조숙녀를 종고로 즐기도다.
[참조]
안짝인 ‘參差荇菜를 左右采之로다 窈窕淑女를 琴瑟友之로다’에서 韻은 采(채)와 友(우)이고, 바깥짝인 ‘參差荇菜를 左右芼之로다 窈窕淑女를 鍾鼓樂之로다’에서 韻은 芼(삶을 모)와 樂(즐길 락)’으로 운을 맞추기 위해 芼를 '막'으로 읽는다.
○興也ㅣ라 采는 取而擇之也ㅣ오 芼는 熟而薦之也ㅣ라 琴은 五弦이며 或七弦이오 瑟은 二十五弦이니 皆絲屬이니 樂之小者也ㅣ라 友者는 親愛之意也ㅣ라 鐘은 金屬이오 鼓는 革屬이니 樂之大者也ㅣ라 樂則和平之極也ㅣ라
○此章은 据今始得而言이니 彼參差之荇菜를 旣得之則當采擇而亨芼之矣오 此窈窕之淑女를 旣得之則當親愛而娛樂之矣라 蓋此人此德은 世不常有하니 幸而得之則有以配君子而成內治라 故로 其喜樂尊奉之意가 不能自已又如此云이라 (關雎三章이라)
○흥이라. 채는 취해서 가리는 것이고, 모는 익혀서 제사 올림이라. 금은 다섯 줄이며 혹 일곱 줄이고, 슬은 25줄이니 다 사속이니 악기의 작은 것이라. 우는 친애하는 뜻이라. 종은 금속이고, 고는 혁속이니 악기의 큰 것이라. 즐겁다는 것은 화평의 지극함이라.
○이 장은 지금에야 비로소 얻어서 말함이니 저 들쭉날쭉 마름나물을 이미 얻었다면 마땅히 가려서 삶아야 할 것이고, 이 요조숙녀를 이미 얻었다면 마땅히 친애하여 오락하여야 할 것이라. 대개 이런 사람과 이런 덕은 세상에 항상 있지 아니하니, 다행히 얻었다면 써 군자의 배필이 되고 내치를 이루리라. 그러므로 그 기뻐하고 즐거워하며 높이고 받드는 뜻이 능히 스스로 그만두지 않음이 또한 이와 같음이라.
据 : 문득 거, 의지할 거 亨 : 여기서는 ‘삶을 팽’
關雎三章이라 一章은 四句요 二章은 章八句라
관저 3장이라. 첫 장은 네 구절이고, 두 장은 장마다 여덟 구절이라.
[참조]
옛날에 시를 공부하고 읽는 분들은 위의 주자의 주를 다 읽고 난 뒤에 마지막에는 ‘關雎三章이라’고 붙여 읽고 관저3장이 모두 끝났음을 새긴다. 다시 말해 관저3장의 마지막 註인 “故로 其喜樂尊奉之意가 不能自已又如此云이라 關雎三章이라”고 읽는다. 아래도 모두 마찬가지로 읽는다.
孔子曰關雎는 樂而不淫하고 哀而不傷이라 하시니 愚는 謂此言爲此詩者ㅣ 得其性情之正과 聲氣之和也ㅣ라 蓋德如關雎하야 摯而有別則后妃性情之正을 固可以見其一端矣ㅣ오 至於寤寐反側琴瑟鍾鼓하야 極其哀樂而皆不過其則焉이면 則詩人性情之正을 又可以見其全體也ㅣ라 獨其聲氣之和를 有不可得而聞者ㅣ 雖若可恨이나 然이나 學者姑卽其詞而玩其理하야 以養心焉이면 則亦可以得學詩之本矣라
○匡衡이 曰妃匹之際는 生民之始며 萬福之原이니 婚姻之禮ㅣ 正然後에 品物遂而天命全이라 孔子論詩以關雎爲始하시니 言太上者는 民之父母라 后夫人之行이 不侔乎天地면 則無以奉神靈之統而理萬物之宜라 自上世以來로 三代興廢ㅣ 未有不由此者也ㅣ니라
공자 가라사대 관저는 즐겁되 음탕하지 아니하고 슬프되 상하지 않는다 하시니 우는 이르되 이 말씀은 이 시를 한 자가 그 성정의 바름과 성기(소리와 기운 곧 곡조)의 화함을 얻음을 말함이라. 대개 덕이 관저와 같아서 지극하여 분별이 있으면 후비의 성정의 바름을, 진실로 가히 써 그 일단을 볼 것이고(제1장), 오매반측하고 금슬종고하는 데에 이르러서 그 슬프고 즐거워함을 지극히 하여 다 그 법에 지나치지 아니하면 시인의 성정의 바름을 또한 가히 그 전체를 볼 수 있으리라. 홀로 그 성기의 화함을 가히 얻어 듣지 못하는 자가 비록 가히 한할 것 같으나 그러나 배우는 자가 아직 그 말에 나아가 그 이치를 구경하여서 써 마음을 기르면 또한 가히 써 시를 배우는 근본을 얻으리라.
○광형이 가로대 배필(妃匹, 여기서 妃는 配로 읽음)의 즈음은 백성을 내는 시작이며, 만복의 근원이니 혼인의 예가 바른 연후에 품물이 이뤄지고 천명이 온전해지니라. 공자가 시를 논하심에 관저로써 시작을 하시니 말하자면 위에 있는 자(천자)는 백성의 부모라. 후부인의 행실이 천지와 짝하지 못한다면 신령의 거느림을 받들어 만물의 마땅함을 다스림이 없느니라. 상세로부터 써 옴으로 삼대의 흥폐가 이로 말미암지 않음이 없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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