感應緣(略引其七)

•黃初有魅怪 황초유매괴

•蜀山有猳國怪 촉산유가국괴

•越山有鳥怪 월산유조괴

•季桓子井有羊怪 계환자정유양괴

•晉懷瑤家地有犬怪 진회요가지유견괴

•皐辛氏時有狗怪 고신씨시유구괴

•西國行記人畜交孕怪 서국행기인축교잉괴

1.황초(黃初)의 매괴(魅怪)

[0320a23]

魏黃初中。頓丘界有人 騎馬夜行。見道中有物

大如兔。兩眼如鏡。跳梁遮馬 令不得前。

人遂驚懼墮馬。

위(魏)나라 황초(黃初) 때에 돈구계(頓丘界)의 어떤 사람이

말을 타고 밤길을 가다가 도중에서 어떤 물건을 보았다.

크기는 토끼만하고 두 눈은 거울 같은데, 말 앞에서 뛰면서 길을 막아

말을 가지 못하게 했다. 사람은 놀라 그만 말에서 떨어졌다.

魅便就把 驚怖暴死。良久得蘇。蘇已失魅 不知所在。

乃便上馬 前行數里 逢一人。

相問訊已 說向者 事變如此。今相得為伴 甚佳歡喜。

도깨비가 곧 달려들자 이 사람은 겁이 나서 까무라쳤고

한참 있다가 깨어나 보니 도깨비는 간 곳이 없었다.

그는 다시 말에 올라 몇 리를 가다가 한 사람을 만났고,

서로 인사하고는 아까의 일을 이야기하였다.

사태의 변화는 이와 같았노라고.

그리고 지금 동행을 만났으니 매우 기쁘다고 했다.

人曰。我獨行 得君為伴 快不可言。

君馬行疾且前。我在後隨也。

遂共行語曰。

向者物何如 乃令君懼怖耶。

對曰。其身如兔 而眼如鏡 形甚可惡。

그 사람이 말했다.

"나도 혼자 가다가 당신을 만나게 되어 말할 수 없이 기쁩니다.

당신 말이 걸음이 빠르니 앞에 서십시오. 나는 뒤에서 따라가겠습니다."

그래서 둘이는 함께 가면서 이야기하다가, 그가 물었다.

"아까 그 괴물이 어떤 것이었기에 당신을 그처럼 놀라게 했습니까?"

대답했다.

"그 몸은 토끼와 같고 눈은 거울 같은데 매우 무서웠습니다."

伴曰。試顧視我耶。

人顧視之 猶復是也。

魅便跳上馬 人遂墜地怖死。

동행하던 이가 말했다.

"저를 한번 돌아보시겠습니까?"

그래서 돌아보았더니 바로 그 도깨비였다.

도깨비는 갑자기 말에 뛰어올랐고

그사람은 땅에 떨어지면서 놀라 까무라쳤다.

家人怪馬獨歸。即行推覓。於道得之。

宿昔乃蘇 說狀如是。

그의 집 사람들은 말만 혼자 돌아오는 것을 보고 괴상히 여겨

곧 사람을 찾아 나섰다가 길에서 그를 발견했다.

그는 한참 있다가 깨어나 그동안의 일을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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