爾時。種德告諸婆羅門曰。
如是。如是。如汝所言。我具有此德。非不有也。
汝當聽我說。
그 때 종덕은 모든 바라문들에게 말했다.
“그렇다, 그렇다. 그대들의 말과 같다.
나는 진실로 그러한 덕을 갖추고 있으니, 그런 덕이 없지 않다.
그러나 그대들은 마땅히 내 말을 들으라.
沙門瞿曇所有功德。
我等應往彼。彼不應來此。
사문 구담께서는 모든 공덕을 가지고 있으니
우리가 마땅히 그에게 가야지, 그가 우리에게 오게 해서는 안 된다.
沙門瞿曇七世已來父母真正。不為他人之所輕毀。
彼成就此法者。我等應往彼。彼不應來此。
사문 구담께서는 7대를 내려오면서 부모가 진실하고 올발라서
남의 업신여김이나 비방을 받지 않으셨다.
그가 이러한 법을 성취하셨으니
우리가 그에게 가야지, 그가 우리에게 오게 해서는 안 된다.
又沙門瞿曇顏貌端正。出剎利種。
成就此法者。我應詣彼。彼不應來此。
또 사문 구담께서는 얼굴이 단정한 찰리(刹利) 종족의 출신이다.
이러한 법을 성취하셨으니
우리가 그에게 가야지, 그가 우리에게 오게 해서는 안 된다.
又沙門瞿曇生尊貴處。出家為道。
成就此法者。我應詣彼。彼不應來此。
또 사문 구담께서는 존귀한 집에서 태어나 집을 나와 도를 이루셨다.
이런 법을 성취하셨으니
우리가 그에게 가야지, 그가 우리에게 오게 해서는 안 된다.
又沙門瞿曇光色具足。種姓真正。出家修道。
成就此法者。我應詣彼。彼不應來此。
또 사문 구담께서는 빛나는 몸을 구족하고 종성(種姓)이 진실하고 올바른데도
집을 나와 도를 닦았다. 이런 법을 성취하셨으니
우리가 그에게로 가야지, 그가 우리에게 오게 해서는 안 된다.
又沙門瞿曇生財富家。有大威力。出家為道。
成就此法者。我應詣彼。彼不應來此
또 사문 구담께서는 재물이 많은 가문에서 태어나 큰 위력이 있으면서도
집을 나와 도를 닦았다. 이런 법을 성취하셨으니
우리가 그에게로 가야지, 그가 우리에게 오게 해서는 안 된다.
又沙門瞿曇具賢聖戒。智慧成就。
成就此法者。我應詣彼。彼不應來此。
또 사문 구담께서는 현성(賢聖)의 계를 갖추었고 지혜를 성취하셨다.
이런 법을 성취하셨으니
우리가 그에게로 가야지 그가 우리에게 오게 해서는 안 된다.
又沙門瞿曇。善於言語柔軟和雅。
成就此法者。我應詣彼。彼不應來此。
또 사문 구담께서는 말을 잘하고, 부드럽고 온화하며 또한 고상하다.
이런 법을 성취하셨으니
우리가 그에게로 가야지, 그가 우리에게 오게 해서는 안 된다.
又沙門瞿曇。為眾導師。弟子眾多。
成就此法者。我應詣彼。彼不應來此。
또 사문 구담께서는 대중의 도사(導師)로서 제자가 많다.
이런 법을 성취하셨으니
우리가 그에게로 가야지 그가 우리에게 오게 해서는 안 된다.
又沙門瞿曇。永滅欲愛。無有卒暴。憂畏已除。衣毛不豎。
歡喜和悅。見人稱善。善說行報。不毀餘道。
成就此法者。我應詣彼。彼不應來此。
또 사문 구담께서는 영원히 욕애(欲愛)를 없애고 경박하거나 사납지 않으며
걱정과 두려움을 이미 없애 털이 곤두서는 일이 없으시다.
환희하고 화열(和悅)하며 사람을 보면 착함을 칭찬하고 행과 과보에 대해 잘 말하며
남의 도를 헐뜯지 않으신다.
이런 법을 성취하셨으니
우리가 그에게로 가야지, 그가 우리에게 오게 해서는 안 된다.
又沙門瞿曇。恒為波斯匿王及瓶沙王禮敬供養。
成就此法者。我應詣彼。彼不應來此。
또 사문 구담께서는 항상 저 파사닉왕과 병사왕의 공경과 공양을 받는다.
이런 법을 성취하셨으니
우리가 그에게로 가야지, 그가 우리에게 오게 해서는 안 된다.
又沙門瞿曇。為沸伽羅娑羅婆羅門禮敬供養。
亦為梵婆羅門.多利遮婆羅門.鋸齒婆羅門.首迦摩納都耶子所見供養。
成就此法者。我應詣彼。彼不應來此
또 사문 구담께서는 비가라사라 바라문의 예경과 공양을 받고,
또 범(梵) 바라문ㆍ다리차(多利遮) 바라문ㆍ거치(鋸齒) 바라문ㆍ
수가마납도야자(首迦摩納都耶子)의 공양을 받는다.
이런 법을 성취하셨으니
우리가 그에게로 가야지, 그가 우리에게 오게 해서는 안 된다.
又沙門瞿曇為諸聲聞弟子之所宗奉。禮敬供養。
亦為諸天.餘鬼神眾之所恭敬。
釋種.俱利.冥寧.跋祇.末餘.酥摩皆悉宗奉。
成就此法者。我應詣彼。彼不應來此。
또 사문 구담께서는 모든 성문(聲聞) 제자들에게 존경받고 예경과 공양을 받으며,
또 모든 하늘과 다른 귀신 무리들의 공경을 받고
석종(釋種)ㆍ구리(俱利)ㆍ명녕(冥寧)ㆍ발지(跋祇)ㆍ말라(末羅)ㆍ소마(酥摩) 등
여러 종족이 모두 높이 떠받든다.
이런 법을 성취하셨으니
우리가 그에게로 가야지, 그가 우리에게 오게 해서는 안 된다.
又沙門瞿曇授波斯匿王及瓶沙王受三歸五戒。
成就此法者。我應詣彼。彼不應來此。
또 사문 구담께서는 파사닉왕과 병사왕에게 3귀(歸)와 5계(戒)를 주었다.
이 법을 성취하셨으니
우리가 그에게로 가야지, 그가 우리에게 오게 해서는 안 된다.
又沙門瞿曇授沸伽羅娑羅婆羅門等三歸五戒。
成就此法者。我應詣彼。彼不應來此。
또 사문 구담께서는 비가라사라 바라문 등에게 3귀(歸)와 5계를 주셨다.
이런 법을 성취하셨으니
우리가 그에게로 가야지, 그가 우리에게 오게 해서는 안 된다.
又沙門瞿曇弟子受三自歸五戒。諸天.釋種.俱利等。皆受三歸五戒。
成就此法者。我應詣彼。彼不應來此
또 사문 구담께서는 제자들에게 3자귀(自歸)와 5계를 주셨고,
모든 하늘과 석가 종족과 구리 종족들에게 3귀와 5계를 주셨다.
이 법을 성취하셨으니
우리가 그에게로 가야지, 그가 우리에게 오게 해서는 안 된다.
又沙門瞿曇遊行之時。為一切人恭敬供養。
成就此法者。我應詣彼。彼不應來此。
또 사문 구담께서는 유행하실 때에도 모든 사람의 공경과 공양을 받는다.
이런 법을 성취하셨으니
우리가 그에게로 가야지, 그가 우리에게 오게 해서는 안 된다.
又沙門瞿曇所至城郭聚落。為人供養。
成就此法者。我應詣彼。彼不應來此。
또 사문 구담께서는 성곽이나 촌락에서 가는 곳마다 사람들의 공양을 받으신다.
이런 법을 성취하셨으니
우리가 그에게로 가야지, 그가 우리에게 오게 해서는 안 된다.
又沙門瞿曇所至之處。非人.鬼神不敢觸嬈。
成就此法者。我應詣彼。彼不應來此。
또 사문 구담께서는 가시는 곳마다 비인(非人)과 귀신들도 감히 건드리지 못한다.
이런 법을 성취하셨으니
우리가 그에게로 가야지, 그가 우리에게 오게 해서는 안 된다.
又沙門瞿曇所至之處。其處人民皆見光明。聞天樂音。
成就此法者。我應詣彼。彼不應來此。
또 사문 구담께서는 가시는 곳마다 그곳의 백성들은 다 광명을 보고
하늘의 음악 소리를 듣는다. 이런 법을 성취하셨으니
우리가 그에게로 가야지, 그가 우리에게 오게 해서는 안 된다.
又沙門瞿曇所至之處。若欲去時。眾人戀慕。涕泣而送。
成就此法者。我應詣彼。彼不應來此
또 사문 구담께서는 가시는 곳마다 만일 거기서 떠나시려고 할 때에는
모든 사람들이 사모하고 울면서 보낸다.
이런 법을 성취하셨으니
우리가 그에게로 가야지 그가 우리에게 오게 해서는 안 된다.
又沙門瞿曇初出家時。父母涕泣。愛惜戀恨。
成就此法者。我應詣彼。彼不應來此。
또 사문 구담께서는 처음 집을 나오셨을 때 그 부모는 울면서 애석해 하였고
그리워하면서 서러워했다.
이 법을 성취하셨으니
우리가 그에게로 가야지, 그가 우리에게 오게 해서는 안 된다.
又沙門瞿曇少壯出家。捨諸飾好.象馬.寶車.五欲.瓔珞。
成就此法者。我應詣彼。彼不應來此。
또 사문 구담께서는 젊어서 집을 나와
모든 장식과 코끼리ㆍ말ㆍ보배 수레ㆍ5욕(欲)ㆍ영락을 버리셨다.
이런 법을 성취하셨으니
우리가 그에게로 가야지, 그가 우리에게 오게 해서는 안 된다.
又沙門瞿曇捨轉輪王位。出家為道。
若其在家。當居四天下。統領民物。我等皆屬。
成就此法者。我應詣彼。彼不應來此。
또 사문 구담께서는 전륜왕의 지위를 버리고 세속을 벗어나 도를 닦으셨다.
만일 그가 세속에 있었더라면 4천하의 임금이 되어 만백성을 통치했을 것이요,
우리도 다 그의 신하가 되었을 것이다. 이런 법을 성취하셨으니
우리가 그에게로 가야지, 그가 우리에게 오게 해서는 안 된다.
又沙門瞿曇明解梵法。能為人說。亦與梵天往返言語。
成就此法者。我應詣彼。彼不應來此。
또 사문 구담께서는 범법(梵法)을 밝게 알아 능히 남을 위하여 설명하고
또 범천과 오가면서 서로 이야기를 나눈다.
이런 법을 성취하셨으니
우리가 그에게로 가야지, 그가 우리에게 오게 해서는 안 된다.
又沙門瞿曇三十二相皆悉具足。成就此法者。我應詣彼。彼不應來此。
또 사문 구담께서는 32상(相)을 다 구족하셨다. 이런 법을 성취하셨으니
우리가 그에게로 가야지, 그가 우리에게 오게 해서는 안 된다.
又沙門瞿曇智慧通達。無有怯弱。
成就此法者。我應詣彼。彼不應來此。
또 사문 구담께서는 지혜가 통달하여 겁내는 일이 없다.
이런 법을 성취하셨으니
우리가 그에게로 가야지, 그가 우리에게 오게 해서는 안 된다.
彼瞿曇今來至此瞻婆城伽伽池側。
於我為尊。又是貴客。宜往親覲
저 사문 구담께서는 지금 첨파성의 가가못 가에 와 계신다.
우리보다 높은 분이시고 또 귀한 손님이시니 마땅히 가서 친히 뵈어야 한다.”
時。五百婆羅門白種德言。甚奇。甚特。彼之功德乃如是耶。
若彼於諸德中能成一者尚不應來。況今盡具。
宜盡相率。共往問訊
그 때 5백 바라문은 종덕에게 아뢰었다.
“참으로 기이하고 참으로 특별합니다. 그분의 공덕이 그와 같단 말입니까?
만일 그가 그 모든 공덕 중에 하나만 성취했더라도 그를 오게 해서는 안 되는데,
하물며 지금 전부 다 갖춤이겠습니까?
우리는 마땅히 서로를 이끌고 함께 찾아가 문안 드려야 하겠습니다.”
種德答言。汝欲行者。宜知是時
종덕이 대답했다.
“그대들이 가고자 한다면 지금이 바로 그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