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목숨<육도집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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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도집경(六度集經) - 불교신문

대승불교의 이상적 수행자 상은 보살이다. 보살이란 범어 ‘보디사뜨바(bodhi sattva)’를 음역한 말로 의역하면 각유정(覺有情), 곧 깨달은 중생이란 뜻이다. 이승(二乘)인 성문(聲聞), 연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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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륭한 인격은 이타원력으로 완성”
대승불교의 이상적 수행자 상은 보살이다. 보살이란 범어 ‘보디사뜨바(bodhi sattva)’를 음역한 말로 의역하면 각유정(覺有情), 곧 깨달은 중생이란 뜻이다. 이승(二乘)인 성문(聲聞), 연각(緣覺)들이 자리(自利)적인 수행에 치중해 있는 반면 보살은 대비심을 앞세워 중생구제의 이타행을 우선으로 수행한다.

보살의 실천덕목을 흔히 육바라밀이라 하여 여섯가지 바라밀다행을 실천하는 것을 보살의 수행이라 한다. 이 육바라밀의 실천을 가장 지극하게 실천한 예들을 명시하여 바라밀 완성에 대해 설해 놓은 경이 〈육도집경(六度集經)〉이다.

이 경은 모두 8권으로 되어 있는데 3세기 중엽에 강거국 출신 학승 강승회(康僧會)가 번역했다. 내용을 살펴보면 석가모니 부처님이 과거세에 보살행을 닦을 때의 이야기를 6바라밀의 수에 맞춘 6장에 걸쳐 90편의 이야기를 서술해 놓았다. 말하자면 이 〈육도집경〉도 부처님의 본생담(本生譚)이다. 부처님이 과거세에 보살행을 닦던 일을 하나하나 열거해 나가는 식으로 설해지고 있는데 모두 보통의 예사로운 경우가 아닌 지극히 극한적인 상황 속에서 일어난 일들을 그야말로 극적으로 묘사해 놓은 이야기들이다.

출처 : 불교신문(http://www.ibulgyo.com)

 

「念彌為諸弟子說經曰:『人命致短,恍惚無常,當棄此身就於後世。無生不死,焉得久長?

염미가 모든 제자들을 위하여서 경을 설하였다. '사람의 목숨이란 짧은 것이어서 어름어름하다 보면 항상함이 없어서 이 몸을 버리고 저승으로 나아가는 것이다. 태어남이 있으면 죽지 않는 것이 없으니 어찌 장구할 것이냐.

 

是故當絕慳貪之心,布施貧乏,撿情攝欲,無犯諸惡。人之處世命流甚迅,

이러므로 마땅히 인색하고 탐욕하는 마음을 끊고 가난하고 궁핍한 이에게 보시하며, 애정을 단속하고 욕심을 거두어서 모든 악을 범함이 없이 하라. 사람이 세상에 처하여 목숨의 흐름이 심히 빠르다.

 

人命譬若朝草上露須臾即落。人命如此,焉得久長?

사람의 목숨은, 비유하면 마치 아침에 풀잎 끝에 있는 이슬처럼 잠깐 있다가 곧 떨어지니, 사람의 목숨이 이와 같은데 어찌 장구할 것인가.

 

人命譬若天雨墮水泡起即滅,命之流疾有甚於泡。

사람의 목숨은, 비유하면 하늘에서 비가 내려 물에 떨어질 때 거품이 일어났다가 곧 꺼지는 것과 같지만, 그러나 목숨의 흐름이 빠르기가 저 거품보다 심하다.

 

人命譬若雷電恍惚,須臾即滅,命之流疾有甚雷電。

사람의 목숨은, 비유하면 우레와 번개가 황홀하다가 잠깐사이에 곧 없어지는 것과 같지만,그러나 목숨의 흐름이 빠르기가 이보다도 심함이 있다.

 

人命譬若以杖捶水,杖去水合,命之流疾有甚於此。

사람의 목숨은, 비유하면 지팡이로 물을 치고서 지팡이를 떼면 물이 곧 합쳐지는 것과 같지만, 그러나 목숨의 흐름이 빠르기가 이보다도 심함이 있다.

 

人命譬若熾火上炒少膏著中,須臾燋盡,命之流去疾於少膏。

사람의 목숨은, 비유하면 타오르는 큰 불 속에 던져진 작은 기름덩이가 잠깐 동안에 타 버리는 것과 같지만, 그러나 목숨의 흐름이 저 작은 기름덩이보다 빠르다.

 

人命譬若織機經縷,稍就減盡,天命日夜耗損若茲,憂多苦重,焉得久長?

사람의 목숨은, 비유하면 베틀에 편 날이 베를 짬에 따라서 자꾸 줄어 없어지는 것처럼 천명(天命)이 밤낮으로 손모(損耗)됨도 이와 같아서 근심은 많고 고통은 무거우니 어찌 장구할 것인가.

 

人命譬若牽牛市屠,牛一遷步,一近死地,人得一日猶牛一步,命之流去又促於此。

사람의 목숨은, 비유하면 도살장에 끌려가는 소가 한 걸음 옮기는데 한 걸음 죽을 땅에 가까워지는 것처럼 사람이 하루를 지남이 저 소의 한 걸음과 같고, 또한 목숨의 흘러감이 또 이보다 촉급하다.

 

人命譬若水從山下,晝夜進疾無須臾止,人命過去有疾於此,晝夜趣死,進疾無住。

사람의 목숨은, 비유하면 산에서 내려오는 물이 주야로 빨리 흘러 잠시도 그침이 없는 것과 같지만, 그러나 사람의 목숨이 지나감은 이보다 빠름이 있어서 주야로 죽음에 나아가되 그침이 없는 것이다.

 

人處世間,甚勤苦、多憂念,人命難得,以斯之故,當奉正道,守行經戒 無得毀傷,布施窮乏,人生於世 無不死者。』

사람이 세상에 처하여 근고(勤苦)가 심하고 근심이 많은데, 사람의 목숨을 얻기가 어려우니, 이러므로 마땅히 바른 도를 받들고 경과 계율을 지키고 행하여서 헐뜯거나 상함이 없도록 하고 궁핍한 자들에게 보시하여라. 사람이 세상에 태어나서 죽지 않는 자가 없느니라.'

 

念彌教諸弟子如斯,又曰:『吾棄貪婬瞋恚愚癡歌舞伎樂睡眠邪僻之心,就清淨心,遠離愛欲,捐諸惡行,

염미가 모든 제자들에게 이렇게 가르치고 또 말하였다. '내가 탐욕·음란·성냄·어리석음·노래·춤·기악·수면(睡眠)·사특하고 편벽된 마음을 버리고 청정한 마음으로 나아가서 멀리 애욕을 여의고 모든 악행을 없앴느니라.

 

內洗心垢,滅諸外念,覩善不喜,逢惡不憂,苦樂無二清淨其行,一心不動得第四禪。

안으로 마음의 때를 씻고 모든 바깥 생각[外念]을 없애서 선함을 보아도 기뻐하지 않고 악함을 만나도 근심하지 않으며, 고와 낙을 두 가지가 아닌 것처럼 하고, 그 행을 청정하게 하며, 일심으로 움직이지 않고 제4선(禪)을 얻었느니라.

 

吾以慈心教化人物,令知善道昇生天上,悲憐傷愍恐其墮惡。

내가 인자한 마음으로 사람과 축생을 교화하여 선한 도를 알게 하고 천상에 올라서 태어나게 하였으며, 슬퍼하고 연민히 여기어 그들이 악에 떨어질까 두려워하였느니라.

 

吾見四禪及諸空定,靡不照達,其心歡喜;以其所見教化萬物,令見深法。禪定佛事,若有得者亦助之喜。養護萬物如自護身,行此四事其心正等,

내가 4선과 모든 공정(空定)을 보아 비추어 통달하지 아니함이 없었고, 그 마음이 환희하여 그 본 바로써 만물을 교화하여 깊은 법을 보게 하였고, 선정과 불사(佛事)에 만약 얻음이 있는 자는 또한 도와서 기뻐하였으며, 만물을 기르고 보호하되 스스로 몸을 보호함과 같이 하였느니라. 이 네 가지 일을 행하면 그 마음이 바르고 평등하여지느니라.

 

眼所受見麤好諸色,其耳所聞歎音罵聲,香熏臭穢美味苦辛,細滑麤惡,可意之願,違心之惱,好不欣豫,惡不怨恚。守斯六行,以致無上正真之道。

눈으로 보는 추하고 좋은 모든 색과, 귀로 듣는 찬탄하는 소리와 꾸짖는 소리와, 좋은 향기, 더러운 냄새와, 아름다운 맛, 쓰고 매운 맛과 곱고 매끄럽고, 거칠고 모짊과, 뜻에 맞는 희망, 마음을 어기는 고민에 좋아하지도 기뻐하지도 않고 나빠도 원망하고 성내지 않았나니, 이 여섯 가지 행을 지켜서 위없는 바르고 참된 도에 이르렀느니라.

 

若曹亦當行斯六行,以獲應真之道。』

만약 그대들이 마땅히 이 여섯 가지 행을 행하면 응진(應眞)의 도를 얻으리라.'

 

念彌者三界眾聖之尊師也,智慧妙達無窈不明矣。其諸弟子雖未即得應真道者,要其壽終皆生天上。

염미는 삼계의 여러 성인들의 높은 스승으로서 지혜가 미묘하고 통달하여 아무리 깊어도 알지 못하는 것이 없었으며, 그 모든 제자들이 비록 응진의 도는 얻지 못하였더라도 그 목숨을 마치고는 다 천상에 났으니,

 

心寂志寞尚禪定者,皆生梵天,

次生化應聲天,次生不憍樂天,次生兜術天,次生炎天,次生忉利天,次生第一天上,次生世間王侯之家。

마음이 고요하고 뜻이 적막하여서 선정을 숭상한 자는 다 범천에 났고, 그 다음은 화응성천(化應聲天)에 났고, 다음은 불교락천(不?樂天)에 났고, 다음은 도솔천에 났고, 다음은 염천(炎天)에 났고, 다음은 3도리천에 났고, 다음은 제1 천상에 났고, 다음은 세간 왕후의 집에 태어났느니라.

 

行高得其高,行下得其下,貧富貴賤,延壽夭逝,皆由宿命,奉念彌戒無唐苦者。

행이 높으면 그 높음을 얻고 행이 낮으면 그 낮음을 얻는 것이어서 빈부, 귀천과 오래 살고 일찍 죽음이 다 숙세의 업을 말미암나니, 염미의 계율을 받들면 쓸데없는 고통이 없느니라.

 

「念彌者,是我身。

염미는 곧 내 몸이었느니라.

 

諸沙門仂行精進,可脫於生老病死憂惱之苦,得應真滅度大道;不能悉行,可得不還、頻來、溝港之道也。

모든 사문들이 힘써 행하여 정진하면 생·노·병·사와 근심과 걱정의 괴로움에서 벗어나서 응진(應眞)의 멸도(滅道)의 대도를 얻을 것이며, 다 행하지 못하더라도 불환(不還)·빈래(頻來)·구항(溝港)의 도를 얻으리라.

 

明者深惟,人命無常,恍惚不久,纔壽百歲,或得不得。

밝은 자는 깊이 생각하라. 사람의 목숨은 덧없어서 어찌어찌하다 보면 잠깐 사이에 이제 수명이 백 세가 되니, 어떤 사람은 그 때까지 살기도 하지만 어떤 사람은 그 때까지 살지도 못한다.

 

百歲之中凡更三百時,春夏冬月各更其百也;

백 세 동안에 무릇 3백 계절이 바뀌나니, 봄·여름·겨울이 각각 백 번씩 바뀐다.

 

更千二百月,春夏冬節各更四百月;更三萬六千日,春更萬二千日,夏暑冬寒各萬二千日。

백 년 중에 1천2백 달이 있으며 봄·여름·겨울 절기마다 각각 4백 달씩 있다. 다시 3만 6천 일이 바뀌니, 봄이 1만 2천 일이 바뀌고 여름 더위와 겨울 추위가 각각 1만 2천 일씩이다.

 

百歲之中一日再飯,凡更七萬二千飯,春夏冬日各更二萬四千飯也。并除其為嬰兒乳哺未能飯時,儻懅不飯,或疾病,或瞋恚,或禪或齋,或貧困乏食之時,皆在七萬二千飯中。

백 세 동안에 하루 두번씩 먹는다면 무릇 7만 2천 끼니이니, 봄·여름·겨울에 각각 2만 4천 끼니씩인데, 어려서 젖먹이 때에 먹지 못한 때와 혹 겁나거나 무서워서 먹지 못하거나 혹 병으로, 혹 성나서, 혹 참선하거나 혹 재계하거나 혹 가난하고 없어서 먹지 못한 때를 제외하면 이 7만 2천 끼니 중에 있는 것이다.

 

百歲之中,夜臥除五十歲,為嬰兒時除十歲,病時除十歲,營憂家事及餘事除二十歲,人壽百歲纔得十歲樂耳。」

백 세 동안에 밤에 눕는 것으로 50년을 제하고, 어렸을 때를 10년으로 제하고, 병든 동안을 10년으로 제하고, 가사로 걱정하고 그밖에 여러 가지 일을 경영하기에 근심한 것을 20년으로 잡아서 제하고 보면 사람의 수명이 백 세라고 하나 겨우 10년의 즐거움을 얻는 것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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