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성을 이롭게 하고 사랑하는 것은 인의로부터 나옵니다.

인의라는 명목을 버리고 정말로 사랑하고 이롭게 하는 이는 적고,

인의라는 명목을 이용하는 사람들은 많습니다.

인의의 행동이란

성실성을 없앨 뿐입니다.

- 장자(잡편) ; 제24편 서무귀[13]-

 

齧缺遇許由,

설결우허유, 설결이 우연히 허유를 만나서 말했다.

曰:「子將奚之?」

왈:「자장해지?」 “어디로 가시는 길입니까?”

曰:

왈: 허유가 말했다.

「將逃堯.」

「장도요.」 “요임금으로부터 도망치려고 합니다.”

曰:

왈: 설결이 말했다.

「奚謂邪?」

「해위사?」 “그것이 무슨 말씀입니까?”

曰:

왈: 허유가 말했다.

「夫堯畜畜然仁,

「부요축축연인, “요임금은 부지런히 인에 힘을 쓰고 있으니,

吾恐其爲天下笑.

오공기위천하소. 나는 그가 하는 일이 천하의 비웃음거리가 될까 두렵습니다.

後世其人與人相食與!

후세기인여인상식여! 후세에는 아마도 사람이 사람을 서로 잡아먹게 될 것입니다.

夫民, 不難聚也.

부민, 불난취야. 백성들을 모여들게 하기는 어렵지 않습니다.

愛之則親,

애지칙친, 그들을 사랑 해주면 친해지고,

利之則至,

리지칙지, 그들을 이롭게 해주면 모여들고,

譽之則勸,

예지칙권, 그들을 칭찬 해주면 일에 힘씁니다.

致其所惡則散.

치기소악칙산. 그리고 그들이 싫어하는 일을 하면 흩어집니다.

愛利出乎仁義,

애리출호인의, 백성을 이롭게 하고 사랑하는 것은 인의로부터 나옵니다.

損仁義者寡,

손인의자과, 인의라는 명목을 버리고 정말로 사랑하고 이롭게 하는 이는 적고,

利仁義者衆.

리인의자중. 인의라는 명목을 이용하는 사람들은 많습니다.

夫仁義之行,

부인의지행, 인의의 행동이란

唯且无誠,

유차무성, 성실성을 없앨 뿐입니다.

且假夫禽貪者器.

차가부금탐자기. 그리고 탐욕스러운 자들이 이용하는 도구가 됩니다.

是以一人之斷制利天下,

시이일인지단제리천하, 한사람의 전제가 천하를 이롭게 한다는 것은

譬之猶一覕也.

비지유일별야. 마치 물건의 한 면만을 언뜻 본 것과 같습니다.

夫堯知賢人之利天下也,

부요지현인지리천하야, 요임금은 현명한 사람이 천하에 이롭다는 것만을 알았지,

而不知其賊天下也,

이부지기적천하야, 그들이 천하에 해가 된다는 사실은 모르고 있습니다.

夫唯外乎賢者知之矣!」

부유외호현자지지의!」 오직 현명함을 초월한 사람만이 그런 사실을 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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