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마음을 버리면 마른 나뭇가지나 죽은 재처럼 된다

- 장자(잡편) ; 제24편 서무귀[10]-

 

南伯子綦隱几而坐,

남백자기은궤이좌, 남백자기가 안석에 기대어 앉아

仰天而噓.

앙천이허. 하늘을 보며 한숨을 쉬고 있었다.

顔成子入見曰:

안성자입견왈: 안성자가 들어와 그 모습을 보고 말했다.

「夫子, 物之尤也.

「부자, 물지우야. 선생님은 매우 훌륭하신 분인데

形固可使若槁骸,

형고가사약고해, “육체를 마른 나뭇가지처럼 만들 수 있고,

心固可使若死灰乎?」

심고가사약사회호?」 마음을 식은 재처럼 만들 수 있는 것입니까?”

曰:

왈: 남백자기가 말했다.

「吾嘗居山穴之中矣.

「오상거산혈지중의. “나는 전에 산 속 굴에서 살았던 적이 있다.

當是時也,

당시시야, 그 때

田禾一覩我,

전화일도아, 제나라 임금 전화가 나를 한 번 만나러 온 적이 있었는데,

而齊國之衆三賀之.

이제국지중삼하지. 제나라 백성들은 그것을 세 번이나 칭찬했다고 한다.

我必先之,

아필선지, 그것은 반드시 내가 명성을 얻으려 했기 때문에

彼故知之.

피고지지. 그가 나를 알아보았던 것이다.

我必賣之,

아필매지, 그것은 내가 나를 그렇게 팔려고 했기 때문에

彼故鬻之.

피고죽지. 그가 그렇게 나를 사려고 했던 것과 같다.

若我而不有之,

약아이불유지, 만약 내가 그런 생각을 전혀 가지고 있지 않았었다면,

彼惡得而知之?

피악득이지지? 그가 어떻게 내가 그런 줄을 알 수 있었겠느냐?

若我而不賣之,

약아이불매지, 내가 만약 그렇게 나를 팔려 들지 않았다면

彼惡得而鬻之?

피악득이죽지? 그가 어떻게 그렇게 나를 사려고 했겠느냐?

嗟乎!

차호! 아,

我悲人之自喪者,

아비인지자상자, 나는 스스로의 본성을 잃고 있는 사람을 슬프게 여긴다.

吾又悲夫悲人者,

오우비부비인자, 나는 또한 남을 슬퍼하는 사람도 슬프게 여긴다.

吾又悲夫悲人之悲者,

오우비부비인지비자, 나는 또 남을 슬퍼하는 것을 슬퍼하는 사람도 슬프게 여긴다.

其後而日遠矣.」

기후이일원의.」 그래서 뒤에 모든 마음을 버리고 나면 날로 모든 생각과 멀어져 마른 나뭇가지나 죽은 재처럼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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