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에 따라 부득이하게 행동하는 것이 성인의 도이다.

- 장자(잡편) ; 제23편 경상초[15]-

 

介者侈畵,

개자치화, 형벌을 받아 다리를 잘린 사람이 법도에 구애받지 않는 것은

外非譽也.

외비예야. 밖의 명예 같은 것은 신경쓰지 않기 때문이다.

胥靡登高而不懼,

서미등고이불구, 죄수들이 높은 곳에 올라가도 두려워하지 않는 것은

遺死生也.

유사생야. 죽음과 삶을 초월했기 때문이다.

夫復謵不餽而忘人,

부복습불궤이망인, 반복하여 공부함으로써 마음속에 부끄러운 것이 없게 되면

忘人,

망인, 사람에 대해 잊게 된다.

因以爲天人矣.

인이위천인의. 사람에 대해서 잊게 되면 자연과 합치되는 천인(天人)이 되는 것이다.

故敬之而不喜,

고경지이불희, 그러므로 그를 공경해도 기뻐하지 않고,

侮之而不怒者,

모지이불로자, 그를 모욕해도 성내지 않는 것은

唯同乎天和者爲然.

유동호천화자위연. 오직 하늘의 조화와 합치된 사람만이 그렇게 할 수 있는 것이다.

出怒不怒,

출로불로, 성낼 경우를 당해도 성내지 않으면

則怒出於不怒矣.

즉로출어불로의. 성내지 않음으로 귀결되고 만다.

出爲无爲,

출위무위, 행동함에 무위하면

則爲出於无爲矣.

칙위출어무위의. 행동은 무위로 귀결되고 만다.

欲靜則平氣,

욕정즉평기, 고요하고 싶으면 마음을 평온히 지녀야 한다.

欲神則順心,

욕신즉순심, 신명스러워지려면 마음이 자연에 순응해야 한다.

有爲也欲當,

유위야욕당, 그의 행동이 합당하게 되고 싶으면

則緣於不得已,

즉연어부득이, 자연에 따라 부득이 하게 행동해야 한다.

不得已之類,

부득이지류, 자연에 따라 부득이하게 행동하는 것이

聖人之道.

성인지도. 성인의 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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