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은 본성대로 살기를 원한다

- 장자(외편) ; 제19편 달생[6]-

 

祝宗人玄端以臨牢筴,

축종인현단이임뢰협, 제사를 관장하는 관리가 예복을 차려 입고 돼지우리로 가서는

說彘曰:

설체왈: 돼지에게 말했다.

「汝奚惡死?

「여해오사? “너는 어째서 죽음을 싫어하느냐?

吾將三月[牛+豢]汝,

오장삼월[牛+豢]여, 내가 석 달 동안 몸을 깨끗이 하고,

十日戒,

십일계, 열흘간 재계하고

三日齊,

삼일제, 사흘 동안 금기를 지켜,

藉白茅,

자백모, 흰 띠풀을 깔고 요리한 다음

加汝肩尻乎彫俎之上,

가여견고호조조지상, 너의 어깨와 엉덩이 고기를 장식된 제기 위에 모셔 놓으려 한다

則汝爲之乎?」

즉여위지호?」 그러면 너도 좋지 않겠느냐?”

爲彘謀,

위체모, 돼지가 말을 할 수 있다면 이렇게 말했을 것이다.

曰:不如食以糠糟

왈:불여식이강조 “겨나 지게미를 먹으면서 살더라도

而錯之牢筴之中,

이착지뢰협지중, 돼지우리 속에 그냥 있는 것이 좋다.”

自爲謀,

자위모, 사람이 자신을 위해서 생각할 때에는

則苟生有軒冕之尊,

칙구생유헌면지존, 살아서는 높은 벼슬자리에 있고,

死得於豚楯之上,

사득어돈순지상, 죽어서는 상여 위 아름다운 관속에 놓이게 된다면

聚僂之中則爲之.

취루지중즉위지. 그렇게 하려고 할 것이다.

爲彘謀則去之,

위체모칙거지, 돼지의 입장에서 생각할 때는 그의 편안한 삶을 부정하면서도

自爲謀則取之,

자위모칙취지, 자신의 입장에서 생각할 때는 편안한 삶을 취하고 있으니,

所異彘者何也?

소이체자하야? 돼지만을 다르게 취급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주]- 장자(외편) ; 제18편 지락[13]- 과 중복어구 많음. 새 기르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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