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의 생각을 알려면 일체가 되어야 한다

- 장자(외편) ; 제17편 추수[15]-

 

莊子與惠子遊於濠梁之上.

장자여혜자유어호량지상. 장자가 혜자와 더불어 호수가 둑을 거닐고 있었다.

莊子曰:

장자왈: 그 때 장자가 말했다.

「儵魚出遊從容,

「숙어출유종용, “물고기가 유유히 헤엄치고 있군.

是魚之樂也.」

시어지락야.」 물고기는 즐거울 거야.”

 

惠子曰:혜자왈: 혜자가 말했다.

「子非魚,

「자비어, “자네는 물고기가 아닌데

安知魚之樂?」

안지어지락?」 어떻게 물고기가 즐거운 것을 아는가?”

 

莊子曰:

장자왈: 장자가 말했다.

「子非我,

「자비아, “자네는 내가 아닌데

安知我不知魚之樂?」

안지아부지어지락?」 어떻게 내가 물고기의 즐거움을 알지 못하는 것을 아는가?”

 

惠子曰:

혜자왈: 혜자가 말했다.

「我非子,

「아비자, “나는 자네가 아니라서

固不知子矣.

고부지자의. 본시 자네를 알지 못하네.

子固非魚也,

자고비어야, 자네도 본시 물고기가 아니니

子之不知魚之樂,

자지부지어지락, 자네가 물고기의 즐거움을 알지 못한다는 것은

全矣.」

전의.」 틀림없네.”

 

莊子曰:

장자왈: 장자가 말했다.

「請循其本.

「청순기본. “얘기를 그 근본으로 되돌려 보세.

子曰 ‘汝安知魚樂’ 云者,

자왈 ‘여안지어락’ 운자, 자네가 내게 어떻게 물고기의 즐거움을 아는가 하고 말한 것은,

旣已知吾知之

기이지오지지, 이미 내가 물고기의 즐거움을 알고 있음을 알고서

而問我,

이문아, 나에게 질문을 한 것인데,

我知之濠上也.」

아지지호상야.」 나는 호수가에서 물고기와 일체가 되어 그들의 즐거움을 알고 있었던 것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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