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된 사람은 정신이 순수하고 소박한 사람이다

- 장자(외편) ; 제15편 각의[4]-

 

夫有干越之劍者,

부유간월지검자, 간수에서 난 명검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柙而藏之,

합이장지, 그것을 칼 상자 속에 잘 보관해 두고

不敢輕用也,

불감경용야, 함부로 사용하지 않는다.

 

寶之至也.

보지지야. 귀중한 보물이기 때문이다.

精神四達竝流,

정신사달병류, 사람의 정신은 사방으로 자유로이 유동하여

无所不極,

무소불극, 이르지 못하는 곳이 없다.

上際於天,

상제어천, 위로는 하늘 끝에 이르고,

下蟠於地.

하반어지. 밑으로는 땅 속에 서리면서

化育萬物,

화육만물, 만물을 변화시키고 양육시키지만

不可爲象,

불가위상, 그 형상은 알 수가 없다.

其名爲同帝.

기명위동제. 그래서 그것을 동제라고 부른다.

 

純素之道,

순소지도, 순수하고 소박한 도란

唯神是守. 유신시수. 오직 이 정신을 지키는 것이다.

守而勿失,

수이물실, 지켜 잃지 않음으로써

與神爲一,

여신위일, 정신과 더불어 일체가 되어야 한다.

一之精通,

일지정통, 일체가 됨으로써 순수함으로 통하고

合於天倫.

합어천륜. 자연의 윤리와 합치되는 것이다.

 

野語有之曰:

야어유지왈: 속담에

「衆人重利,

「중인중리, 「보통사람들은 이익을 중요하게 여기고

廉士重名,

렴사중명, 청렴한 선비는 명예를 중요하게 여기고,

賢人尙志,

현인상지, 현명한 선비는 의지를 존중하며,

聖人貴精.」

성인귀정.」 성인은 순수함을 귀중히 여긴다」고 했다.

故素也者,

고소야자, 그러므로 소박하다는 것은

謂其无所與雜也.

위기무소여잡야. 그의 정신에 다른 아무것도 섞이지 않은 것을 뜻한다.

純也者,

순야자, 순수하다는 것은

謂其不虧其神也.

위기불휴기신야. 그의 정신에 결함이 전혀 없다는 것을 뜻한다.

能體純素,

능체순소, 이런 순수함과 소박함을 체득하고 있는 사람을

謂之眞人.

위지진인. 참된 사람이라 말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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