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은 살아감에 있어서는 자연의 운행을 따르고,

죽음에 있어서는 만물과 함께 변화한다.

- 장자(외편) ; 제15편 각의[2]-

 

故曰, 聖人之生也天行,

고왈, 성인지생야천행, 그러므로「성인은 살아감에 있어서는 자연의 운행을 따르고,

其死也物化.

기사야물화. 죽음에 있어서는 만물과 함께 변화한다.

靜而與陰同德,

정이여음동덕, 고요히 있으면 음과 같은 덕이 되고,

動而與陽同波.

동이여양동파. 움직이면 양과 같은 물결을 이룬다.

不爲福先,

불위복선, 행복을 위해 노력하지 않으며,

不爲禍始.

불위화시. 환란을 피하려고 애쓰지도 않는다.

感而後應,

감이후응, 외물이 느끼는데 따라서 반응을 보이며,

迫而後動,

박이후동, 외물이 닥쳐온 다음에야 움직이며,

不得已而後起.

부득이이후기. 부득이 해야만 비로소 일어선다.

去知與故,

거지여고, 지혜와 기교를 버리고

循天之理.

순천지리. 자연의 이치를 따른다」고 한 것이다.

故曰无天災,

고왈무천재, 그러므로 그에게는 하늘의 재난도 없고,

无物累,

무물루, 사물의 구속도 없고,

无人非,

무인비, 사람들의 비난도 없고,

无鬼責.

무귀책. 귀신의 책망도 없다.

不思慮,

불사려, 생각하고 염려하지 않고,

不豫謀.

불예모. 미리 일을 계획하지도 않는다.

光矣而不燿,

광의이불요, 빛이 있지만 겉으로 빛나지 않고,

信矣而不期,

신의이불기, 믿음이 있지만 일을 고집하지 않는다.

其寢不夢,

기침불몽, 그들은 잠을 자도 꿈꾸지 않으며,

其覺无憂.

기각무우. 잠에서 깨어나도 걱정하는 일이 없다.

其生若浮,

기생약부, 그의 삶은 물 위에 떠돌아다니는 듯하며,

其死若休.

기사약휴. 그의 죽음은 휴식과 같은 것이다.

其神純粹,

기신순수, 그들의 정신은 순수하며,

其鬼不罷.

기귀불파. 그의 영혼은 피로해하지 않는다.

虛无恬惔,

허무념담, 허무하고 담담함으로써

乃合天德.

내합천덕. 바로 자연의 덕과 합치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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