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지의 주재자는 상황(上皇)이다

- 장자(외편) ; 제14편 천운[1]-

 

「天其運乎?

「천기운호? “하늘은 움직이고 있는 것인가?

地其處乎?

지기처호? 땅은 제자리에 그대로 있는 것인가?

日月其爭於所乎?

일월기쟁어소호? 해와 달은 서로 자리를 놓고 다투고 있는 것인가?

孰主張是?

숙주장시? 누가 이것들을 주관하는가?

孰維綱是?

숙유강시? 누가 이것들을 질서 있게 유지하는가?

孰居无事而推行是?

숙거무사이추행시? 누가 아무 일도 하지 않으면서 이것들을 밀어 그렇게 되게 하는가?

意者其有機緘而不得已邪?

의자기유기함이부득이사? 혹은 땅은 틀로 묶여 있어 그렇지 않을 수가 없는 것인가?

意者其運轉而不能自止邪?

의자기운전이불능자지사? 혹은 하늘은 움직이며 돌아서 스스로 멈출 수도 없게 되어 있는 것인가?

雲者爲雨乎?

운자위우호? 구름이 비를 오게 하는가?

雨者爲雲乎?

우자위운호? 비가 구름을 만드는가?

孰隆施是?

숙륭시시? 누가 구름이 일고 비를 내리게 하는가?

孰居无事淫樂而勸是?

숙거무사음락이권시? 누가 아무 일도 하고 있지 않으면서 재미로 그렇게 추진하는가?

風起北方,

풍기북방, 바람은 북쪽에서 생겨나서

一西一東,

일서일동, 서쪽으로 불었다 동쪽으로 불었다 하기도 하며,

在上彷徨,

재상방황, 위쪽으로 불면서 빙빙 돌기도 한다

孰噓吸是?

숙허흡시? 누가 바람을 불고 마시고 하는 것일까?

孰居无事而披拂是?

숙거무사이피불시? 누가 아무 일도 하고 있지 않으면서 바람을 부채질하는가?

敢問何故?」 왜 그런지 알고 싶다.”

巫咸祒曰:

무함초왈: 무함이 말했다

「來! 吾語女.

「래! 오어여. “가까이 오시오. 내가 말해드리지요.

天有六極五常,

천유육극오상, 하늘에는 육극(六極)과 오상(五常)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帝王順之則治,

제왕순지칙치, 제왕이 이것을 따르면 나라가 다스려지고

逆之則凶.

역지칙흉. 이것을 거스르면 흉해지는 것입니다.

九洛之事,

구락지사, 구주(九疇)와 낙서(洛書)에 기록된 것을 보면,

治成德備,

치성덕비, 정치가 완성되고 덕이 갖추어지면

監照下土,

감조하토, 온 세상을 햇볕처럼 비추게 되어,

天下戴之,

천하대지, 세상 사람들은 그 임금을 떠받들게 되는데,

此謂上皇.」

차위상황.」 이런 분을 상황(上皇)이라 부르는 것입니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