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과 글로 도를 표현할 수는 없다
- 장자(외편) ; 제13편 천도[12]-
世之所貴道者書也,
세지소귀도자서야, 도를 배울 때 세상에서 귀중히 여기는 것은 글이다.
書不過語,
서불과어, 글이란 말에 지나지 않는 것이니
語有貴也.
어유귀야. 말이 귀중한 것이 된다.
語之所貴者意也,
어지소귀자의야, 말이 귀중한 것은 뜻이 있기 때문인데,
意有所隨.
의유소수. 뜻이란 추구하는 것이 있는 것이다.
意之所隨者,
의지소수자, 뜻이 추구하는 것은
不可以言傳也,
불가이언전야, 말로는 전할 수가 없는 것이다.
而世因貴言傳書.
이세인귀언전서. 그런데도 세상에서는 그 때문에 말을 귀중히 여기며 글을 전한다.
世雖貴之,
세수귀지, 세상에서는 비록 그것들을 귀중히 여기지만
我猶不足貴也,
아유부족귀야, 나는 귀중히 여길 것이 못된다
爲其貴非其貴也.
위기귀비기귀야. 세상에서 귀중히 여기는 것은 귀중한 것이 못되기 때문이다.
故視而可見者,
고시이가견자, 눈으로 볼 수 있는 것은
形與色也.
형여색야. 형체와 색깔이다.
聽而可聞者,
청이가문자, 귀로 들을 수 있는 것은
名與聲也.
명여성야. 명칭과 소리이다.
悲夫,
비부, 슬프다.
世人以形色名聲爲足以得彼之情!
세인이형색명성위족이득피지정! 세상 사람들은 그 형체와 색깔과 명칭과 소리로 그것들의 진실을 파악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夫形色名聲果不足以得彼之情,
부형색명성과부족이득피지정, 형체와 색깔과 명칭과 소리로는 절대로 그것들의 진실을 파악할 수 없다.
則知者不言,
즉지자불언, 게다가 아는 사람은 말하지 않고
言者不知,
언자부지, 말하는 사람은 알지 못하고 있으니
而世豈識之哉!
이세기식지재! 세상 사람들이 어떻게 그것들을 알 수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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