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7 귀숭산작(歸嵩山作)-왕유(王維;699-761)

숭산에 돌아가며 시를 짓다

 

淸川帶長薄,(청천대장박), 맑은 개울 긴 숲 끼고

車馬去閑閑.(거마거한한). 수레 타고 한가히 간다

流水如有意,(류수여유의), 흐르는 물은 무슨 마음 있는 듯 하고

暮禽相與還.(모금상여환). 나는 저녁 새와 함께 돌아온다

荒城臨古渡,(황성림고도), 황폐한 성은 옛 나루에 접해있고

落日滿秋山.(낙일만추산). 지는 햇빛 가을 산에 가득하다

迢遞嵩高下,(초체숭고하), 멀리 숭산 아래로 찾아들어

歸來且閉關.(귀내차폐관). 내짐에 돌아와 문을 닫는다

 

[안병렬 역]

117 왕유(王維;699-761)

숭산으로 돌아가며 짓다

 

맑은 시내

긴 숲을 띠어

수레 타고 가면서

한없이 기쁘구나.

 

흐르는 물

뜻이 있는 듯하고

저녁 새 나와

더불어 돌아온다.

 

거친 성

옛 나무에 임하였고

지는 햇빛

가을 산에 가득하다.

 

저 멀리

숭산 아래

내집으로 돌아와

문을 닫는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