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 수장소부(酬張少府)-왕유(王維)

장소부에게 지어 응답하다

 

晩年唯好靜(만년유호정) : 늙으니 고요함이 좋아져서

萬事不關心(만사부관심) : 일마다 마음이 가지 않는다.

自顧無長策(자고무장책) : 스스로 돌아봐도 좋은 대책 없어

空知返舊林(공지반구림) : 옛 고향 숲으로 돌아가야 함을 알았다.

松風吹解帶(송풍취해대) : 솔바람 불어와 허리띠를 풀어헤치고

山月照彈琴(산월조탄금) : 산에 뜬 달은 거문고 치는 이를 비춘다.

君問窮通理(군문궁통리) : 궁하고 통하는 이치를 묻노니

漁歌入浦深(어가입포심) : 어부의 노래가 포구 깊은 곳으로 들린다.

 

[안병렬 역]

119 왕유(王維)

장소부에게 답하다

 

만년에

오직 고요함만 좋아해

일만 가지 일

마음 쓰지 않네.

 

스스로 돌아보아도

좋은 계책 없어

부질없이 옛 숲으로

돌아올 줄만 알았네.

 

솔바람 불어와

허리띠를 풀고

산 속 달 아래서

거문고 타네.

 

그대는

오묘한 이치 묻지만

포구 깊은 곳

어부의 노래소리 들어보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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