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안의 향적사 전경
120 과향적사(過香積寺)-왕유(王維)
향적사를 지나며
不知香積寺(부지향적사) : 향적사가 어디 있는지를 알지 못하고
數里入雲峰(수이입운봉) : 멸 리를 걸어서 구름 낀 봉우리에 들어왔다.
古木無人逕(고목무인경) : 고목이 울창한데 사람 다니는 길도 없고
深山何處鐘(심산하처종) : 깊은 산 어느 곳에선가 종소리 들려온다.
泉聲咽危石(천성열위석) : 샘물은 흐르는 소리 높은 바위에 부딪히고
日色冷靑松(일색냉청송) : 햇빛은 푸른 소나무에 차가워라.
薄暮空潭曲(박모공담곡) : 저문 저녁 못은 조용한데
安禪制靑龍(안선제청룡) : 편히 앉아 좌선하며 내 마음의 청룡을 제압한다
[안병렬 역]
120 왕유(王維)
향적사를 지나며
향적사
어딘지 알지 못하고
몇 리나
구름 낀 봉우리로 든다.
고목에
길은 없는데
깊은 산
어느 곳 종소리 들리나?
샘물소리
높은 바위에 울고
햇빛은
푸른 소나무에 차갑다.
황혼에
쓸쓸하고 맑은 골짜기
선정에 들어
망령된 생각 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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