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 송재주리사군(送梓州李使君)-왕유(王維;699-761)

재주로 이 사군을 보내며

 

萬壑樹參天,(만학수삼천),골짜기마다 나무들은 하늘을 찌르고

千山響杜鵑.(천산향두견).산마다 두견새 울음소리

山中一夜雨,(산중일야우),산중에 내리는 밤비에

樹杪百重泉.(수초백중천).나무 끝은 온통 작은 샘이 되었네

漢女輸橦布,(한녀수동포),한나라 여자들은 동포를 나르는데

巴人訟芋田.(파인송우전).파촉의 남자들은 토란밭을 다툰다

文翁翻敎授,(문옹번교수),문옹은 교육정책을 바꾸었으니

不敢倚先賢.(부감의선현).감히 선현에 의지하는 말게나

 

[안병렬 역]

121 왕유(王維;699-761)

재주로 李使君을 보내며

 

일만 골자기

나무는 하늘을 찌르고

일천 산엔

두견새 우짖는데.

 

산중에

하룻밤 비 내려

나무 끝은

백 겹으로 샘이 되네.

 

여자들은

동포를 나르는데

남자들은

토란밭을 다툰다.

 

그대는 문옹처럼

교수를 잘할 것이요

구태여

선현에 의지하여 게으르지 말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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