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 종남별업(終南別業)-왕유(王維;?699-761?)

종남산 별장에서

 

中歲頗好道,

(중세파호도),중년의 나이에 자못 도를 좋아하여

晩家南山陲.

(만가남산수).만년에 종남산 기슭에 집을 지었소

興來美獨往,

(흥내미독왕),흥이 나면 좋아서 혼자 다녀와

勝事空自知.

(승사공자지).그 중의 좋은 일은 조용히 나만이 안다네

行到水窮處,

(항도수궁처),걷다가 물 다하는 곳에 이르러

坐看雲起時.

(좌간운기시).조용히 앉아 구름 피어오르는 것을 바라본다

偶然値林叟,

(우연치림수),우연히 숲 속 늙은이를 만나

談笑無還期.

(담소무환기).웃으며 이야기하다 돌아갈 줄은 모른다네

 

[안병렬 역]

123 왕유(王維;699-761)

종남산의 별장에서

 

중년에 자못

를 좋아하다가

만년에

종남산 기슭에 집을 지었네.

 

흥이 나면

매양 홀로 거닐며 그

 가운데 기쁜 일

나만이 안다네.

 

걸어서

물 다하는 곳 이르면

앉아서

구름 이는 것 보고.

 

우연히

숲 속 늙은이 만나

얘기하고 웃으며

돌아갈 줄 모른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