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4 망동정호증장승상(望洞庭湖贈張丞相)- 동정호를 바라보며 장승상에게 부친다

맹호연(孟浩然;689-740)

 

八月湖水平,

(팔월호수평),팔월의 호수, 물은 잔잔한데

涵虛混太淸.

(함허혼태청).허공을 담아 하늘인 듯 보이네

氣蒸雲夢澤,

(기증운몽택),기운은 운몽택 못물을 찌고

波撼岳陽城.

(파감악양성).물결은 악양성을 뒤흔든다

欲濟無舟楫,

(욕제무주즙),이 물을 건너가려니 건너갈 배와 노가 없나니

端居恥聖明.

(단거치성명).한가히 살아 임금의 은혜에 부끄럽소

坐觀垂釣者,

(좌관수조자),가만히 앉아서 낚시꾼을 바라보자니

空有羨魚情.

(공유선어정).부질없이 고기가 부러운 마음이 생긴다오

 

[안병렬 역]

124  맹호연(孟浩然;689-740)

동정호 바라보며 장승상에게 드린다

 

팔월의

호수물 잔잔하구나

허공을 담아

하늘인 듯하다.

 

물기운은

운몽못에서 올라가고

물결은

악양성에서 흔들린다.

 

건너 가고자 해도

배가 없나니

평일에 이룬 것 없어

임금님께 부끄럽다.

 

앉아서

낚시꾼 바라보다가

부질없이

부러운 마음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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