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8 과고인장(過故人莊)-맹호연(孟浩然;689-740)

  벗의 전원 별장을 지나며

 

故人具鷄黍

(고인구계서) 친구는 닭과 기장밥 준비하고서

邀我至田家

(요아지전가) 시골집으로 나를 초대하였네.

綠樹村邊合

(녹수촌변합) 푸르른 나무숲 마을 주위를 둘러있고

靑山郭外斜

(청산곽외사) 멀리 교외로 비스듬히 청산이 보인다.

開軒面場圃

(개헌면장포) 창문 열어 마당가의 채마밭을 마주하며

把酒話桑麻

(파주화상마) 술잔 기울이며 뽕과 삼을 얘기하네.

待到重陽節

(대도중양절) 중양절 되기를 기다려

還來就菊花

(환래취국화) 다시와 국화를 취해 볼거나

 

  [안 병렬 역]

128 맹호연(孟浩然;689-740)

벗의 전원 별장을 지나며

 

벗은

술과 반찬 갖추고서

나를 맞아

전원 별장에 이르렀네.

 

파란 나무

마을 옆에 모여 있고

푸른 산은

성 밖에 기울었네.

 

창문 열어

넓은 마당 대하고

술잔 잡고

뽕과 삼을 얘기하네.

 

중양일

기다렸다가

다시 와서

국화 앞으로 가자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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