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9 진중감추기원상인(秦中感秋寄遠上人)-맹호연(孟浩然;689-740)

진중에서 가을 느껴 원 스님에게 보낸다

 

一丘嘗欲臥,(일구상욕와), 한 언덕에 같이 놀고 싶었으나

三徑苦無資.(삼경고무자). 세 길을 만들려도 돈 없어 괴로웠소

北土非吾愿,(배토비오원), 이곳 북쪽 땅은 내 원하는 곳 아니고

東林懷我師.(동림회아사). 동림사 그 곳, 내 스승 그리워라

黃金燃桂盡,(황금연계진), 돈은 생활 생활에 다 쓰이고

壯志逐年衰.(장지축년쇠). 장부의 큰 뜻 해마다 약해진다

日夕涼風至,(일석량풍지), 아침저녁 서늘한 바람 불어오는데

聞蟬但益悲.(문선단익비). 매미 소리 들으니 마음만 더욱 서글퍼진다

 

[안 병렬 역]

129 맹호연(孟浩然;689-740)

진나라 땅에서 가을에 느꺼워 스님께 부친다

 

일찍부터

한 언덕 위에 살고팠는데

세 갈레 작은 길도

마련 못해 괴롭다.

 

이곳 북쪽 땅은

나의 원하는 곳 아니요

동쪽 숲속

내 스승을 그린다.

 

돈은

생활비로 다 쓰고

장대한 뜻은

해를 따라 쇠약해져.

 

아침 저녁

서늘한 바람 불어

매미소리 들으매

슬픔만 더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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